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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37)필리핀 세부해역-바다뱀을 만나도 떨지 말라
현존하는 약 1만2000종 또는 아종의 파충류 가운데 약 100종 또는 아종이 바다에서 발견된다. 이중 7종의 바다거북, 1종의 바다이구아나, 1종의 바다악어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바다뱀이다. 해양파충류 중 가장 큰 그룹인 셈이다. 바다뱀 중 5종 정도에는 이빨에 독이 있다. 이들을 ‘바다독사(Sea krait)’라 부른···
[ 1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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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
신간
가난할 권리 外
부의함 속 꼬깃꼬깃 지폐들
<가난할 권리> 최준영 지음·책고래·1만6000원 노숙인대학 수료생 김씨가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장에 밤늦게 수십명의 문상객이 줄을 이었다. 행색만 봐도 생활을 짐작할 수 있음 직한 이들이 영정 앞에서 오열했다. 장례비용이 걱정이던 저자를 당황하게 한 건 부의함에···
[ 1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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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
신간
공정감각 外
20대의 ‘다른 생각’
<공정감각> 나임윤경 외 지음·문예출판사·1만8500원 2022년 5월 연세대학교의 한 학생이 “교내 청소노동자들의 집회 소음으로 학업에 방해를 받았다”며 업무방해 및 미신고집회 혐의로 청소노동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한 달 뒤인 6월에는 다른 2명의 학생이 가세해···
[ 1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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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
시네프리뷰
화란-냉혹하고 잔인한 성장통의 누아르
한국 누아르의 전통은 이어지고 있지만, 초기 ‘날것’ 같은 처절함과 비정함을 감싸 안은, 더불어 이를 완성도 있게 밀고 나가는 영화는 좀처럼 볼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 등장한 <화란>은 의외의 발견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제목 화란(Hopeless) 제작연도 2023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124분 장르 드라마 감독 김창훈 ···
[ 1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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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
문화캘린더
예술 시장 향한 흥미로운 질문
미스치프(MSCHF)
일시 2023년 11월 10일~2024년 3월 31일 장소 대림미술관 관람료 성인 1만7000원, 청소년 5000원, 유아 및 어린이 3000원 희소성 있는 한정판 제품이나 인기 상품을 구매가보다 비싸게 구매해 가치 있는 제품을 소장하거나, 재판매하는 리셀(res···
[ 1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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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
한국현대미술 속 또 하나의 장르, 장욱진
국립현대미술관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경 / 한수빈 기자 손바닥만 한 화폭 위에 채운 것은 그가 바라본 세상의 전부였다. 단순히 작고, 예쁜 그림의 화가로만 수식하는 것은 그가 그려낸 세상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과도 같다. ···
[ 15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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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
‘그곳’이 살아남아야, 서울도 의미가 있다
지역 고유성을 담은 책 읽으며 ‘지역소멸’ 고민해보는 추석 어때요
책 의 주인공인 제주 선흘마을 할머니들 / ⓒ달여리 수도권 집중이 심해지고 지역소멸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대로 세대가 바뀐다면 언젠가는 고향으로서 지역의 의미마저 희미해져 갈지도 모른다. 또 한편에서는 사람들이 탈서울을 꿈꾼다. 모든 시간이 소비로 대체되는 서울의 삶에 지···
[ 15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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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
60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장욱진의 ‘가족’
1955년 작 ‘가족’ 반환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가족’(1955)의 발견 당시 사진 / 배원정 제공 수풀이 무성해 낫으로 길을 만들며 들어간 오래된 아틀리에. 전기가 끊어진 어두컴컴한 2층 다락방에 먼지가 수북했다. 일본 미술품 운송회사 운반사들이 작품을 찾는 동안, 내 마음도 분주해졌다. ‘분명 100호짜리 큰 그림···
[ 15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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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
(11)박제된 독립운동가들 21세기 청년으로 환생
뮤지컬 <곤 투모로우>·<22년 2개월>·<제시의 일기>
뮤지컬 PAGE1 제공 독립운동가들 이야기는 대부분 신화적이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과 가족을 희생한 처절한 삶이 대두된다. 위인전기가 그러하듯 공(功)만 가득하다. 국가가 정해놓은 방향성에 맞춰 윤색된 경우도 많다. 그들도 인간이다. 나라가 주권을 잃고 헤매던 ···
[ 15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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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
이기환의 Hi-story
(102)김부식도 천대한 가야, 유네스코가 대접한 까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 7곳.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추진단 제공 “1000년 전 김부식이 천대했던 ‘가야’가 유네스코 ···
[ 15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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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
박희숙의 명화로 보는 신화
(40)‘죽일 수 없는 손님’ 벨레로폰의 과제
‘키마이라를 퇴치하기 위해 떠나는 벨레로폰’(1829년,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인생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내가 한 행동이 아닌데도 상대방에게 오해를 사면 신뢰는 걷잡을 수 없이 깨진다. 신뢰가 깨지면 언제 어디서든 위험해질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리한 상황에 빠진 사람이 그리스신화에 나···
[ 15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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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
시네프리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강동원의, 강동원에 의한, 강동원을 위한
강동원이 알파고 오메가다. 그동안 쌓아올린 배우 강동원이라는 ‘네임밸류’의 최종판이라고나 할까. 대중 오락물로 만듦새 자체는 무난하다. 장르적 서사의 틈새를 메우는 디테일은 상당히 취약하지만, 흥행 여부와는 무관하다. 제목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제작연도 202···
[ 1547호
ㅣ
2023.10.09 ]
“먹고사는 이야기가 한국문학엔 왜 없나, 거기서 출발했죠”
‘월급사실주의’ 동인 정진영 작가 인터뷰
‘월급사실주의’ 동인 작가 10명과 함께 를 발간한 정진영 작가가 9월 12일 경향신문사 본사에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낡은 운동화 밑창을 순간접착제로 붙여가며 일하는 예은, 매일 편의점의 삼각김밥과 생수로 점심을 해결하던 학습지 교사 경진···
[ 15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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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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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청원하면 꼭 필요한 세금도 폐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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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고’ 법사위, 야 강경파들로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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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들 방 배정? ‘선수’가 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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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유럽은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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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가 묻지 못한 ‘검사의 공소권 남용’
시사 2판4판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가 처방전?
주간 舌전
의대생 늘린다고 소아과 하겠나
오늘을 생각한다
노동시간 단축 없는 저출생 대책
지난 6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2004년 합계출산율 최하위 국가로 자리매김한 지 20년 만의 일이다.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진 유일한 국가다. 2018년 합계출산율 0.98명을 기록한 이후 한국은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다. 새삼스레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면 비상한 대책이라도 발표할 것을…. 일·가정 양립, 양육(돌봄), 주거 등 3대 핵심 분야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겠단다. 제자리걸음이나 제자리높이뛰기나 결국 제자리일 뿐이다. 본질을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 외면하는 것인지, 정권이 바뀌어도 저출생 대책은 여전히 헛발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