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치프(MSCHF)
일시 2023년 11월 10일~2024년 3월 31일 장소 대림미술관
관람료 성인 1만7000원, 청소년 5000원, 유아 및 어린이 3000원
희소성 있는 한정판 제품이나 인기 상품을 구매가보다 비싸게 구매해 가치 있는 제품을 소장하거나, 재판매하는 리셀(resell)이 새로운 거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리셀 열풍을 이용해 예술, 미술 분야에 도발적인 시비를 걸어 화제를 모은 아티스트 그룹이 있다. 아티스트 콜렉티브 미스치프(MSCHF)다. 이들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스팟 페인팅 시리즈 중 하나인 ‘L-Isoleucine T-Butyl Ester’(2018)를 3만달러에 구매한 뒤 작품의 점 88개를 각각 오려내 모두 88점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것을 각 480달러에 팔았다. 데미안 허스트의 서명이 남아 있는, 구멍 88개가 뚫린 전체 종이도 경매를 통해 판매했다. 이를 통해 미스치프는 작품을 구매한 가격 대비 7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오리지널 드로잉 작품인 ‘Fairies’(1954)를 2만달러에 구매한 뒤, 맞춤형 로봇을 제작하고 종이를 인공적으로 노화시키는 등 정교하게 만들어낸 가품 999점과 섞어 팔기도 했다. 이 작품을 복제해 판매하는 과정을 예술로 간주해 <어쩌면 앤디 워홀의 ‘요정’ 진품>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미스치프가 구입한 진품 포함 모두 1000개의 작품은 한 작품당 250달러에 모두 판매됐고, 10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 이는 미스치프가 예술계와 사회, 그 구조와 시장에 대해 끊임없이 흥미로운 질문을 제기하는 방식이다.
미스치프만의 위트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찾아온다. 세계를 무대로 실험하는 미스치프의 장난기 가득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이 세상을 놀이터처럼 남다른 관점으로 탐색해보며 문제를 발견하고 영감을 얻는 경지에 다다르게 될지도 모른다. 02-6930-6437
▲뮤지컬 | 룰렛
일시 10월 13일~11월 12일 장소 연남장 관람료 전석 6만6000원
2015년 네이버 웹툰 <오민혁 단편선> 수록작인 ‘룰렛’이 창작뮤지컬로 탄생했다. 관객 앞에서 내기를 시작해 관객을 사건의 목격자로 만든다. 관객참여로 완성되는 이머시브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인다. 02-567-8977
▲연극 | 부동산 오브 슈퍼맨
일시 10월 14~22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관람료 전석 5만원
금융자본주의 시대, 한물간 영웅인 슈퍼맨이 한국에서 전세 대출을 받아 살고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2년 계약만기가 돼가던 어느 날, 슈퍼맨이 갑자기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070-8118-7237
▲콘서트 | 금난새의 정동팔레트
일시 10월 19일 장소 국립정동극장 관람료 전석 1만원
오전 11시, 정동길에서 만나는 특별한 음악회.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전하는 클래식 해설과 금관 5중주단인 ‘벤투스 브라스 퀸텟’이 펼치는 금관악기가 함께하는 공연이다. 02-751-1500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