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아요’를 눌렀나요?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좋아요의 함정

이사벨 메이라 지음·김파비오 옮김·북극곰·1만6700원

[신간]오늘도 ‘좋아요’를 눌렀나요?

오늘도 무심코 ‘좋아요’와 ‘공유’를 누르는 이들을 위한 지혜로운 인터넷 생활 지침서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인터넷 세상에서 하루를 보낸다. 특히 청소년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말하는 법보다 휴대전화 다루는 법을 먼저 깨친 디지털 원주민이다.

우리는 휴대전화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소셜 네트워크의 시민으로 활동한다. ‘좋아요’와 ‘공유’를 누르며 현실의 나를 잊을 때도 적지 않다. 이제 인터넷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작가의 문제의식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평등하고 안전하게 인권을 보호받으며 디지털 세상의 주인으로 살고 있을까? 왜 디지털 세상에는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메시지, 가짜 뉴스가 넘쳐날까? 광활한 인터넷 세상을 누가 어떻게 지배하는 것일까?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를 떠돌면 디지털 발자국이 남는다. 오래 머무를수록 개인정보는 구체적이고 다양해진다. 축적된 정보는 인터넷 세상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거인’들의 먹잇감이다. 보이지 않는 거인들은 인터넷의 거대 플랫폼을 운영한다. 그들은 우리가 되도록 오랫동안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에서 지내라고 유혹한다. 그들의 말처럼 정보를 보여주고 더 다양한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고 싶어서일까. 순진한 생각이다.

거인들은 디지털 발자국을 분류하고 분석해 정보가 필요한 일반 회사에 값비싸게 판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는 보이지 않는 거인들의 상품이 되는 것이다. 작가는 인터넷 세상에 도사린 거대 기업의 영업 비밀을 알려주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고, 보이지 않는 거인들의 상품이 아닌 주체적인 디지털 원주민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제공한다. 작가는 어떤 인터넷 세상에서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건 결국 휴대전화 전원을 켜는 우리 손끝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나의 장례식에 어서 오세요

보선 지음·돌베개·1만8500원

[신간]오늘도 ‘좋아요’를 눌렀나요?

자신의 죽음에 대해 고민했던 이야기를 담은 그림 에세이다. 자신의 장례식을 진행하며 ‘왜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품고 사는 이들에게 힌트를 제공한다. 장례식을 찾은 하객들의 인사는 이 책 ‘방명록’에 담겼다.

오늘부터 나는 생태 시민입니다

공윤희 지음·창비교육·1만7000원

[신간]오늘도 ‘좋아요’를 눌렀나요?

환경이 편안한 대화의 주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썼다. 작가는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기준으로 내 편과 네 편을 나누기보다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한다. 기존의 환경 관련 교양서들과 달리 ‘생태 중심주의’와 ‘인권’이라는 키워드를 접목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김영화 지음·메멘토·1만7000원

[신간]오늘도 ‘좋아요’를 눌렀나요?

2021년 8월 미라클 작전으로 카불에서 구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 중 울산에 정착한 157명과 그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사 IN’ 김영화 기자가 1년간 울산과 인천을 오가며 취재한 아프간 가족들의 정착기와 공존의 방법을 담았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신간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