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설계]매우 까다로운 인공관절 재치환술

인공관절은 15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기 때문에 점차 인공관절 재치환술도 증가하고 있으며, 5년 정도 후면 매년 공관절 재치환술 건도 1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관절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로 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약 7만건 정도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인공관절 수술이 대중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퇴행성관절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퇴행성관절염의 주원인은 연골인데, 무릎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이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다. 퇴행성관절염 초기나 중기에는 비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연골이 모두 닳아 거의 없어지게 되는 말기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해야만 한다.

수술 이후의 무릎관절 / 강북연세사랑병원 제공

인공관절 수술은 보통 60~65세의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시행되는데, 점차 수명이 길어지면서 인공관절 수술뿐만 아니라 재치환술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이 시작된 지 수십 년이 지났고, 일반적으로 인공관절은 15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기 때문에 점차 인공관절 재치환술도 증가하고 있다. 아직은 숫자가 많지 않지만 5년 정도 후면 매년 인공관절 재치환술 건수가 1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공관절 재치환술이란 인공관절을 오래 써서 닳아 흔들리거나 염증 등의 감염이 발생하였을 때 인공관절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통증을 수반할 경우 시행하게 된다. 증상으로는 무릎 주변의 압통·휘청거림·휘어짐,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무릎의 통증 및 발열 등이 있을 수 있다.

인공관절 재수술은 보통의 경우 골의 소실 및 연부조직의 손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처음 수술보다 결과가 좋을 수만은 없고, 회복이 힘들며 위험성도 큰 것이 사실이다. 또한 재치환술 시에는 기존에 끼워 넣었던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그 주변의 뼈와 근육, 힘줄 등 상태를 고려하여 새 인공관절을 끼워 넣어야 하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많은 실수를 할 수 있는, 매우 까다롭고 기술을 요하는 수술이다.

즉 인공관절 재수술은 이전에 삽입되어 있던 인공관절을 제거하면서 정상적인 뼈의 손실이 불가피한데, 얼마나 손실을 최소화하느냐가 중요하다.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 중 재치환술을 잘하는 의사는 100명에 1~2명에 불과해 경험이 많고 기술이 뛰어난 의사를 만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인대나 힘줄 상태의 변화로 인해 결과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질 수 있다. 재치환술은 재활치료 또한 까다롭다. 대부분 관절 주변의 뼈가 닳아 있기 때문에 뼈 이식을 받는데, 수술 후 바로 운동을 하게 되면 뼈가 제대로 붙지 않기 때문에 일정 시간을 보낸 후 재활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수술 후 관리가 가능한 곳에서 수술을 받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건강설계

인공관절 수술 후에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선 뛰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등산의 경우 올라갈 때에는 관절의 충격이 덜 가지만, 내려올 때에는 체중의 20배 이상의 충격이 전해지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마모가 빨리 진행되어 재수술을 앞당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의 적기는 보통 65세 정도로 여기고 있지만, 점차 수명이 길어지면서 100세까지도 무릎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80세 이후에는 수술받기에 무리가 있을 수 있어 필요하다면 조금 더 빨리 받아서 재치환 수술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최유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