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리더십· 연설문·어린이를 위한 책 등 쏟아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관련 서적이 대통령 당선과 함께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는 오바마 관련 책만 따로 모아둔 코너가 등장했다. 교보문고에서 전시한 오바마 관련 서적은 19종이다.
교보문고에서 9월 29일부터 10월 5일 한 주간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10월 첫주에는 8.86%, 둘째 주에는 9.39%, 셋째 주에는 19.15%, 마지막 주에는 47.32%로 상승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급증한 것이다. 당선 후 더 많이 급증했다는 것이 교보문고 측의 설명이다.
오바마 관련 서적은 자서전을 비롯해 오바마의 리더십을 평가한 책, 연설문집, 어린이를 위한 책 등이 있다. 오바마의 리더십을 평가한 책에는 <오바마, 새로운 미래 아이콘>(청림출판),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지치지 않는 희망으로 나를 채워라> (언어세상)과 <오바마 아저씨의 꿈의 힘>(글담어린이)가 발간됐다.
연설문집으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홍익출판사)가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말>(중앙북스)은 오바마의 연설에서 화술을 집중 분석한 독특한 저서다. 오바마의 명언을 영어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소설 같은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오바마 당선자의 면모를 날것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서적은 자서전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인 1995년 첫 자서전인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출간했으며, 대통령 후보 출마를 앞둔 2006년 <담대한 희망>이라는 두 번째 자서전을 출간했다. 두 책은 지난해 7월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담대한 희망>은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당시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이 중앙 무대에 데뷔한 첫 번째 연설의 제목이다. 이 연설에서처럼 이 책에서 그는 희망의 정치가 어떤 것인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오바마 관련 서적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책은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이다. 오바마가 정치인으로 나서기 전에 쓴 이 자서전은 마치 한 편의 장편소설처럼 오바마의 역경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그의 문장력뿐 아니라 이야기를 전개하는 구성력은 소설가를 뺨친다. 이 책에서는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그가 겪은 정체성 혼란과 그 극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대통령 선거일인 11월 4일 랜덤하우스코리아의 백창민 차장은 “오바마의 자서전 두 권 모두 3쇄에 들어갔으며,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은 6500부, <담대한 희망>은 8000부가량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호우 기자 ho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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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지는 채 상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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