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별들의 전쟁이 기다린다

1월 21일 현재 승점 1점차로 나란히 리그 2위(아스날), 3위(맨체스터U)를 달리고 있는 두팀은 명실공히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한다. 두팀 모두 비록 첼시에 리그 선두를 내주고는 있지만 리그 챔피언을 노리고 있는 입장이다.

두팀의 소속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그야말로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다. 아스날은 '프랑스 3인방'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최전방 티에리 앙리, 미드필더 로베르 피레스와 파트릭 비에이라의 손발이 척척 맞는다. 아스날의 경기에서 프랑스의 '아트사커'가 종종 연상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16골로 리그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출신의 안드레이 셰브첸코(AC밀란)와 함께 '유럽 최고의 투톱'으로 선정된 앙리의 폭발적인 질주와 골감각은 가공할 만하다. 여기에 스웨덴 대표팀을 이끄는 프레데릭 융베리의 경기 운영과 조율이 빛나며 애쉴리 콜이 버티고 있는 수비진도 탄탄하다. 데니스 베르캄프(네덜란드)와 호세 레예스(스페인)의 골감각도 아스날의 큰 힘이다.

안방불패 VS 원정불패

맨체스터U의 선수들도 이에 못지 않다. 전통적으로 맨체스터U는 미드필더진이 강하다. 데이비드 베컴과 후안 베론(아르헨티나)이 팀을 떠났지만 폴 스콜스와 신성(新星)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포르투갈), 로이 킨(아일랜드), 라이언 긱스(웨일즈) 등이 장악하고 있는 맨체스터U의 중원은 막강하다. 공격수 또한 어느 클럽에 비해 손색이 없다. 매년 '최고의 선수'로 거론될 만큼 기량이 뛰어난 루드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와 잉글랜드의 희망 웨인 루니, 그리고 루이 사하(프랑스)가 전진배치돼 있다.

이번 경기가 아스날의 홈경기라는 점은 아스날에 분명 유리한 조건이다. 두팀은 홈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두팀간 대결에서도 홈팀이 승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맨체스터U의 원정경기 승승장구가 아스날의 안방에서도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그러나 두팀의 경기 결과를 무승부로 점치는 사람이 많다. 지난 5번의 맞대결에서도 두팀은 2승1무2패로 팽팽하다는 점, 골득실도 7-7로 같다는 점, 최근 2번의 맞대결에서도 1승1패로 승패를 주고받았다는 점이 그런 예측을 하게 만든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다. 5번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는 단 한번이었다는 것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세비야와 바르셀로나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FIFA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힌 호나우디뉴(브라질)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현재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를 따돌리고 리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팀이다. 14골로 리그 득점 부분 1위에 올라 있는 사무엘 에투(카메룬)의 기량이 날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와 짝을 맞추고 있는 헨릭 라르손(스웨덴)의 골 결정력도 탁월하다.

5번의 상대전적에서는 바르셀로나가 3승2무로 월등히 앞선다. 시즌 첫 대결에서도 바르셀로나가 세비야를 홈으로 불러들여 2-0 승리를 거뒀다. 그렇지만 세비야도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세비야의 올시즌 강점은 홈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가 세비야의 홈경기라는 점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 두경기를 포함해 프리미어리그의 7경기와 프리메라리가의 7경기가 축구토토 승무패 5회차의 대상경기이다.

프로농구에서는 한국농구연맹(KBL)과 중국농구협회(CBA)가 공동개최하는 한-중 올스타전이 1월 28일(서울)과 30일(하얼빈) 두차례 열린다. 이 두 경기는 각각 농구토토 매치게임의 24회와 25회차의 대상 경기이다.

국가의 명예를 건 한판 승부

국가대표팀간 경기와 다른 점은 크게 두가지. 하나는 프로농구팀에서만 선수를 발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야오밍과 왕즈즈 등 NBA에 진출한 중국 선수들을 볼 수 없고 우리나라에서는 방성윤(연세대) 선수 같은 대학 선수들을 볼 수 없다.

다른 하나는 각팀별로 2명의 용병을 기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크리스 랭(서울 SK)과 찰스 민렌드(전주 KCC)가 참가한다.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연장접전 끝에 102-10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내긴 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중국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 따라서 용병들의 역할이 승패에 큰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중국 역시 리 벤슨(208㎝)과 그레고어 로데릭(198㎝)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조건은 같다. 오히려 리바운드의 열세가 예상된다.

스포츠 토토

우리나라로서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강한 면을 보였던 김승현(대구 오리온스)과 현주엽(부산 KTF)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토종센터 김주성(원주 TG삼보)과 서장훈(서울 삼성)의 분전, 문경은(인천 전자랜드)과 조상현(서울 SK)의 외곽포도 기대하고 있다.

임형도 기자 lhd@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