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6.12.20ㅣ주간경향 1206호
시사 2판4판
한 영업사원의 바쁜 재택근무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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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한 영업사원의 바쁜 재택근무

아침 올림머리 90분

오전 주사 시술(태반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 중 그날 마음에 따라 택일) - 절대 피부용이 아님

오전 미르재단 영업(재벌 불러 삥 뜯기)
특혜 병원 관련 화장품 회사 홍보
오전 일과 종료 비선실세 최씨한테서 지시 듣기

점심 밥이 보약

오후 K스포츠재단 영업(재벌 불러 삥 뜯기)
고씨 가방 홍보
특혜 병원 홍보
차씨 늘품체조 홍보
유라 친구 부모 회사 광고 청탁

밤 잠이 보약

이제는 대통령직 업무를 할 수 없게 된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청와대에서 국민이 아닌 비선실세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 일에 대해 1차 담화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 2차 담화에서 “국민의 삶에 도움 주기 위해 추진”, 3차 담화에서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들의 귀에는 ‘비선실세의 영업사원’으로 열심히 일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뿐이다.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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