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에 들어갈 경고그림 제정위원회는 3월 31일 한국형 경고그림 시안 10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경고그림 시안은 폐암·후두암·구강암·심장질환·뇌졸중 등 질병부위(병변)를 담은 5종과 간접흡연, 조기사망, 피부노화, 임산부 흡연, 성기능장애 등을 주제로 한 5종이다.
/ 구글 캡처
이 경고그림은 12월 23일부터 생산되는 담뱃갑 앞뒷면 위쪽 30% 이상, 경고문구까지 포함해 포장지의 절반 이상에 채워진다. 공개된 경고그림에 대해 ‘혐오감이 지나치다’는 반응과 ‘적절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경고그림 삽입으로 흡연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지 정확히 이해시키고 이를 예방하거나 금연을 결심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흡연율이 얼마나 감소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현재 담뱃갑의 경고그림은 세계 8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을 정도로 대세다. 세계 금연정책 중 비(非)가격 정책의 핵심이 바로 이 경고그림 삽입이다. 담배규제기본협약(FCTC)도 2008년 이후 경고그림 삽입을 의무화했다. 회원국인 우리나라는 ‘재정수입 감소’ 때문에 이를 이행하지 않다가 올 연말부터 삽입하기로 결정했다.
<원희복 선임기자 wonh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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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지는 채 상병 의혹
‘이채양명주’ 의제로 올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