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설계]요통 유발하는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여성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한다. 40대 이후, 특히 폐경기에 접어들면서부터 뼈에서 칼슘이 쉽게 빠져나가 바람 든 무처럼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병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심각한 영양 불균형 탓으로 20~30대의 젊은 여성에게서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골다공증은 팔목이나 발목, 다리, 고관절 등이 쉽게 골절되는 요인이며 요통이나 팔다리뼈의 통증을 유발한다. 전신의 뼈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지만 특히 척추가 약해지면서 요통이 잘 생긴다. 갑자기 구부리거나 물건을 들 때, 뛰어 오를 때 통증이 흔히 나타난다. 척추의 압박골절 등으로 갑자기 키가 작아지는 경우도 있다.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골다공증의 한의학적인 명칭은 골위(骨委)다. 뼈가 마르고 골수가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여름철에 물기가 가득했던 나뭇가지가 가을이 되면 말라 앙상한 가지만 남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것을 신음허(腎陰虛), 혹은 화왕(火旺)이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신장, 즉 비뇨생식기 계통의 기능이 쇠퇴해 허화(虛火)가 왕성해져 몸속의 진액이 마르며, 이로 인한 제반 증상을 야기한다.

일단 골 소실이 일어나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폐경 무렵에는 증상이 없어도 진단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에서는 골량을 증진시키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녹용을 으뜸으로 친다. 흰쥐에 골다공증을 유발시킨 후 녹용을 약물로 투여하거나 약침으로 자극한 결과, 정상 쥐와 같은 골량을 나타냈다는 연구논문이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작은 생선, 콩, 해조, 참깨, 흑설탕, 우유 등 칼슘이 많은 식품과 버터, 표고버섯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지속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적당히 햇빛을 쪼이고 음주와 흡연은 물론 커피 등의 기호식품도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건강설계

골다공증으로 인한 요통은 봉독요법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봉독요법은 벌에서 추출한 벌침액을 과학적으로 해독·정제·희석해 피하나 근육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봉독에 함유된 멜리틴, 아파민, 아돌라핀과 같은 성분은 면역기능을 상승시켜 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혈액순환을 좋게 만든다.

<변희승 여의도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