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0.01.26ㅣ위클리경향 860호
시사2판4판
세종시행 버스 안에서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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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2판4판]세종시행 버스 안에서

상인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이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싫어했습니다. 이제 새 마음으로 새 출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늘은 간만에 좋은 제품을 여러분에게 마음껏 선사하기 위해 산 넘고 물 건너 이제야 왔습니다

주민 뭐유?

상인 수정과가 왔습니다.

주민 됐슈.

상인 곶감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번 드셔 보세요.

주민 넵둬유.

상인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지요.

주민 단 거 싫어유.

상인 곶감 외에 생강과 계피도 있습니다.

주민 당신이나 드슈.

정부의 세종시법 수정안이 발표됐다. 정작 충청도민들은 시큰둥한 표정이다. 원안인 행정복합도시를 선호하고 있다. 원안이 좋은 사람들에게 수정안을 극구 제시한다면 거의 강매 수준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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