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섬이야기 외

섬이야기

호주의 작은 섬 브루니에서의 생활을 사진과 글로 옮긴 포토에세이다. 저자는 어릴 적 아버지의 카메라를 갖고 놀던 것이 계기가 돼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세계 곳곳을 카메라에 담으며 여행했다. 그러다 남편의 고향인 브루니에 정착, 그곳에서 작은 집을 짓고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지피며 자연과 함께 살고 있다. 비록 작은 섬에서 살지만 저자는 그것을 모험이라고 말한다. 섬에서의 ‘조용한 모험’을 저자는 서정성 짙게 옮겼다. [한현주 글·사진, 자인, 1만5000원]

수상한 식모들

제1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다. 신화 속에서 곰은 여성이 됐다. 그런데 같이 있던 호랑이는 정말 사람이 되지 못한 것일까. 작가는 호랑이 역시 여성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곰이 사회와 체제에 순종적인 여성이 되었다면 호랑이는 복종을 거부하고 남성들의 억압체계에 맞서는 여성이 되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뒷얘기 하나, 이 작품은 지난해 똑같은 상에 최종심까지 올랐다가 탈락했던 소설을 다듬어 똑같은 제목으로 다시 응모한 작품이라고 한다.
[박진규 지음, 문학동네, 9500원]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

북촌 한옥마을을 재건해 ‘북촌의 건축가’로 알려진 황두진이 거대 도시 서울을 이야기한다.
서울은 산과 물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세계적으로 찾기 힘든 도시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서울은 어떤가. 천혜의 조건인 산과 물이 가려져 흉물스럽기까지 하다고 저자는 판단한다. 저자는 ‘서울의 산과 물을 되찾아야 한다’는 취지로 그것을 되찾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한다. 그와 더불어 미래의 서울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구상한다.
[황두진 지음, 해냄, 1만 원]

쿠오바디스

민음사에서 펴내는 ‘세계문학전집’의 128, 129번째 책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을 새삼스레 다시 출간한 이유는 무엇일까. 출판사측은 시엔키에비츠의 노벨문학상 수상 100주년을 기념해 폴란드어 원전을 직접 번역해 출간했다고 한다. 시엔키에비츠는 네로 황제 시대 말기의 로마를 배경으로 몰락해가는 로마의 세계관과 새롭게 등장한 기독교의 팽팽한 갈등과 대립, 변화 양상을 이 작품에서 선명하게 그려냈다.
[헨릭 시엔키에비츠 지음, 최성은 옮김, 민음사, 전2권, 각권 1만 원]

중국차의 이해

차(茶) 하면 중국이 떠오를 것이다. 중국인은 차를 자주 마시기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중국차가 많이 보급돼 있고 한번쯤 중국차를 맛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그 차가 무슨 차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드는지, 어떻게 마시는 것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중국차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가 직접 조사하고 자료를 수집해 엮은 이 책은 중국차의 종류, 마시는 방법 등이 망라돼 있다.
[김경우 글, 박홍관 사진, 월간 다도, 2만4000원]

새책

이루마의 작은 방

인기 드라마 ‘겨울연가’와 ‘여름향기’ 등의 음악을 맡았던 이루마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클래식과 대중성이 결합된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의 음악은 많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 책에서 그가 들려주는 30여 편의 이야기도 그의 음악 못지않다. 그는 사랑으로 가슴 아팠던 이야기, 유학시절 괴로웠던 이야기, 고국으로 돌아와 음반을 내기까지의 과정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루마 지음, 명진출판,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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