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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종·젠더혐오를 비틀다
경계 짓기와 경계 넘기 김경옥 외 지음·한울아카데미·4만6000원 ‘혐오’는 분명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단어다. 젠더혐오, 노인혐오, 아동혐오, 지역혐오. 지난 대선은 정치판에도 ‘혐오’가 매표수단으로 자리 잡은 해였다. ‘갈라치기’란 말은 상대방에 대한 혐오라는 말과 다름없다. 사실 가장 멀리해야 할 이 말이 성행한다는 건 불행한···
[ 1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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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
문화캘린더
제주 ‘빛의 벙커’ 샤갈 집중 조명
[전시]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 일시 3월 22일~2025년 2월 1일 장소 제주 성산 빛의 벙커 관람료 성인 1만8000원, 청소년 1만3000원, 어린이 1만원 국내 최초 몰입형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벙커’가 다섯 번째 전시를 시작한다. 이번에는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Chagall, Paris-New York)’다. 독창···
[ 1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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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
시네프리뷰
가여운 것들-자유의지의 위험한 발현 해학적으로 표현
냉정하고 흉측한 외모를 가진 중년의 천재 의사 갓윈 백스터는 유아 수준의 지능을 가진 벨라를 집 안에 가둔 채 양육한다. 제자 맥스를 집에 불러들여 벨라를 관찰하게 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애정이 싹튼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다소 괴팍한 영화감독들이 있다. 일상성이나 보편성을 초월한 기괴한 상상의 세계를 ···
[ 1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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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44)경북 울릉군-거대한 플랑크톤 노무라입깃해파리
플랑크톤(Plankton)은 어떤 특정한 동물이나 식물에 대한 지칭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약한 부유생물을 통칭한다. 플랑크톤이라는 용어는 1887년 독일의 동물학자인 헨젠(Christian Andreas Victor Hensen)이 처음 사용했는데 ‘떠다니다, 표류하다’, 또는 ‘목적 없이 헤매다, 방황하다’라는 ···
[ 1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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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
시네프리뷰
듄: 파트 2-감독이 팬심으로 만든 우주 활극의 원류
166분을 끌고 가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력이 빛난다. 빌뇌브 감독은 10대 시절부터 원작 소설의 팬임을 밝혔다. ‘이번엔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팬심이 영화 곳곳에서 묻어난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아마도 주목하지 않은 사람은 ‘왜 이리 호들갑일까’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사전에 영화를 본 외국 평론가들의 극찬 러시, 심지어···
[ 1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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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
(20) 정상과 증상…상처 직시하기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살아남은 자를 수선하기>,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 다아트 제공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유경오 ‘병은 소문내라’는 말이 있다. 치료법을 찾는 과정을 통해 같은 처지의 환우들과 동병상련을 나누기 위해서다. 치료는 병을 직시하고 통증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것부터 시···
[ 1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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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
문화캘린더
서양 화풍 영향받은 불교회화
[전시]근대 불화를 만나다 일시 2월 15일~7월 21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관람료 무료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19~20세기 불교회화와 초본 등 총 37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에 교체되는 전시물은 넓게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기에 해당하는 근대 불교회화다. 조선시대 제작 전통을 ···
[ 1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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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
신간
혐오를 불평하는 눈송이 세대
■꼰대들은 우리를 눈송이라고 부른다 해나 주얼 지음·이지원 옮김·뿌리와이파리·2만2000원 한국에서 청년세대를 일컫는 용어가 여럿 있다. 대표적인 게 ‘MZ세대’다. 이런 세대 구분을 두고 단순히 태어난 시점을 기준 삼아 개인을 하나의 집단에 가둬놓고 평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많다. ‘눈송이’는 영미권에서 청년을 일컫는 ···
[ 1567호
ㅣ
2024.03.04 ]
정태겸의 풍경
(62)제주 신흥리 동백마을숲-거기 말고 길 건너편이요
12월만 되면 제주로 사람이 몰린다. 정확히는 서귀포 남원이다. 동백꽃이 만발하는 이곳의 숲이 3~4년 전부터 사진 스폿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이 동백나무는 일본산 애기동백이다. 꽃이 분홍빛이다. 이 나무가 들어온 건 비교적 근간의 일이다. 제주는 원래 동백이 많았다. 워낙 바람이 세서 방풍림이 필요했는데, 그 역할을 해준 게 동백나···
[ 1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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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
도서 할인을 허하노라…비싸게 사와 싸게 팔라고?
영세서점 활성화 대책 ‘도서정가제 완화’ 탁상행정의 전형 동네 책방·독서 증진사업 예산 깎아놓고 엉뚱한 해법 내놔
지난 2월 13일 강원도 인제읍의 ‘책방나무야’를 찾았다.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지역 서점’이라는 안내글이 서점 이름 아래 붙어 있다. 서가에 꽂힌 책을 보니 책방 주인이 손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알 것 같다. 서점 한쪽에 ‘일과 직업의 현장’이라는 주제 아래 <···
[ 1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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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
박희숙의 명화 속 비밀 찾기
(3)‘엄격한 선생님’ 등 뒤에 웬 술병?
‘엄격한 선생님’(1668년,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요즘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선생님을 더 무서워한다. 학교 선생님은 아이들의 인권을 존중해 자유롭게 훈육할 수 없지만, 학원 선생님은 아이들 성적을 위해서라면 수업 중에 졸거나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을 쫓아낼 수도 있다. 면학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학부···
[ 1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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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
신간
북한은 왜 두음법칙을 안 쓸까
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 이타가키 류타 지음·고영진, 임경화 옮김·푸른역사·3만원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해온 일본인 학자가 언어학자 김수경을 소개한다. 로동당(노동당), 력사(역사), 리론(이론) 등의 북한 말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김수경은 이런 북한 철자법의 기초가 된 ‘조선어 철자법’의 초안을 만든 사람이다. 두음법···
[ 1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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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
신간
여전히 남은 이들의 이야기
뒷자리 희정 지음·포도밭출판사·1만6000원 뒷자리란 ‘어떤 일을 한 뒤의 흔적’을 의미한다.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2011), <캐노피에 매달린 말들>(2023) 등 사회의 아픈 이면을 기록해온 ‘기록노동자’ 희정 작가의 신간이다. 싸움이 끝났다고 선언하고 떠난 곳에 여전히 남아 문제와 맞서는 사람들, 아무도 기억하지···
[ 1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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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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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6번 전학 간 것은 국가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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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인천 주문도-강화에서 15㎞, 그 섬에 남기고 온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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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청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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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피벗 빨라질까···미국 물가둔화에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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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고’ 법사위, 야 강경파들로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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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들 방 배정? ‘선수’가 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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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가 묻지 못한 ‘검사의 공소권 남용’
시사 2판4판
배우자는 받아도 된다?
주간 舌전
선물 다 받았고, 청탁은 거의 다 들어주려
오늘을 생각한다
군말 없는 죽음
군인이 지키는 사람은 누구인가. 국민이다. 군인은 외적으로부터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국군은 ‘국가의 군대’가 아니라 ‘국민의 군대’다. 국민을 지키고, 국민에게 충성하며,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군인도 국민이다. 지키는 이도, 지켜지는 이도 국민이다. 이걸 국민개병제라 한다. 민주공화국의 군대는 권력자의 결단이나 선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무력을 갖추기로 합의하여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