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앨리스의 캡슐커피

연극 앨리스의 캡슐커피

일시 7월 30일까지 장소 대학로 드림씨어터 관람료 3만원

한 시골 간이역에 작지만 최고급 드립커피만을 취급하는 커피 전문점이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닥터 도날드는 자신만의 확고한 커피관을 가진 꼬장꼬장한 성격의 대학교수다. 교환교수로 1년 동안 미국에 가게 되면서 30대 취업준비생인 앨리스를 고용해 훈련시킨 후 가게를 맡긴다. 그런데 앨리스는 카페인에 내성이 없는 모태 커피 취약자이면서도 바리스타를 꿈꾸는 황당한 아가씨. 당연히 닥터 도날드가 한국을 떠나자마자 카페 운영에 온갖 어려움을 겪게 된다. 커피 맛을 볼 수 없어 제대로 된 커피를 내리지 못하는 앨리스에게 구세주처럼 등장한 니나는 육아를 팽개치고 가출한 앨리스의 친구다. 니나는 앨리스에게 캡슐커피 머신을 내밀고, 엉터리 드립커피 대신 캡슐커피를 팔던 그들은 그 사실을 닥터 도날드에게 들키게 되는데….

전문 바리스타로부터 교육받은 배우들이 무대에서 직접 드립커피를 내리는 등 커피향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다. 최근 제38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한 양권석 연출과 앨리스 역을 맡은 염혜주·한지혜 배우, 닥터 도날드 역의 오동욱·김준석 배우가 함께 만들어내는 호흡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02-3789-4180

전시 비상국가II-제4의 벽

일시 8월 6일까지 장소 아트선재센터 관람료 일반 5000원 / 학생 3000원

다큐멘터리 사진가 노순택의 개인전이다. <굴뚝신문>과 <광장신문> 등 투쟁 현장의 소식을 담은 지면을 만드는 데 참여해오기도 한 작가는 전국 곳곳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장, 집회와 시위 현장, 평택 대추리, 용산, 제주 강정마을, 밀양, 진도 팽목항,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찍은 사진작품 200여점을 전시해 한국 정치와 지배권력, 사회구조의 민낯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02-733-8949

클래식 제너레이션

일시 7월 28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관람료 R석 7만원 / S석 5만원

세계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의 실력을 선보이는 기획공연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로, 화려한 연주력을 자랑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파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파워풀한 비올리스트 이화윤이 대결을 펼친다. 각각 ‘비탈리-샤콘느 g단조’, ‘이자이-솔로 소나타 3번’과 ‘프로코피예프-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를 연주한다. 02-399-1000

무용 제전악-장미의 잔상

일시 7월 28일~30일 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관람료 R석 5만원 / S석 3만원 / A석 2만원

안성수 예술감독이 국립현대무용단에 부임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으로 전작 <장미>와 <혼합>을 더욱 확장시켜 한국춤과 서양무용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실험을 이어간다. 라예송 작곡가 및 음악감독이 10여개의 전통 국악기로만 구성한 60분짜리 무곡의 라이브 연주를 배경으로 무용단 시즌 무용수 전원이 출연해 무대를 가득 채운다. 02-3472-1420

뮤지컬 아리랑

일시 7월 25일~9월 3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R석 13만원 / S석 11만원 / A석 8만원

일제 침략부터 해방기까지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 이민사를 다룬 동명의 대하소설을 바탕으로 기획한 공연이다. 시대를 반영하는 단가와 판소리 등으로 ‘아리랑’ 음악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다양하게 변주되며, 홀로스크린과 상징적 오브제를 활용한 무대영상과 디자인이 어우러진다. 한국적 정서의 안무도 스토리를 감상하는 묘미를 더한다. 02-577-1987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