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 전시 ‘잔해’ 外

전시 잔해
일시 7월 8일~8월 6일 장소 아트선재센터
관람료 일반 5000원 / 학생 3000원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열리는 북아일랜드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 윌리 도허티(Willie Doherty)의 전시다. 도큐멘타, 베니스비엔날레, 테이트 등 여러 국제무대에서 북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참여한 바 있는 도허티는 1980년대부터 30년 동안 동시대 예술영화와 사진에 선구자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0년대 말에 시작돼 1998년 벨파스트 협정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여겨지는 북아일랜드 분쟁에 대한 기억을 사진과 영상, 사운드 설치 등의 미디어 아트로 표현해 선보인다. 특히 분쟁 뒤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비극적인 사건들의 ‘잔해’와 단서들을 데리라는 도시의 풍경과 함께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아직도 풀지 못한 사회적 과제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실제 일어난 사건들에 바탕을 두고 픽션으로 만든 영상 작품인 ‘잔해(Remains·2013)’와 분쟁 이후 북아일랜드 지역에 오래 남아있는 분노의 시선을 보여주는 ‘유령 이야기(Ghost Story·2007)’, 독일 중심부의 산업화 지역에 대한 불편한 허구적 응답으로서 기획된 ‘분비(Secretion·2012)’ 등이 주요 작품이다. 전시회 오픈 하루 전인 7월 7일에는 아티스트와의 토크와 상영회도 개최된다. 02-733-8949

콘서트 밤에 피리
일시 7월 14일~16일 장소 꿈의숲아트센터 관람료 3만원
6팀의 음악인들을 조용한 숲 속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미묘한 청춘의 감정들을 담담한 가사와 밀도 있는 사운드에 담아내는 ‘안녕의 온도’(게스트 보컬리스트 선우정아)와 Room306의 첫날 ‘연’을 시작으로, 록 사운드의 경계를 허물며 잔향을 남기는 쏜애플과 한즈가 둘째 날에, 마지막 공연으로는 몽환적인 사운드로 음악적 내러티브를 만드는 김사월X김해원과 신해경의 무대가 이어진다. 02-2289-5401

연극 바닷물맛 여행
일시 7월 7일~9일 장소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관람료 1만5000원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한 민박집에 연극배우인 큰딸과 회사원인 작은딸이 여행을 온다. 따로 살던 자매가 오랜만에 만나 근황을 주고받던 중 누군가 급히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여니 그들의 엄마가 등장한다. 엄마의 방문이 달갑지 않은 큰딸과 엄마를 부른 작은딸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그리고 서로의 감정이 격앙되려는 찰나 예상 못한 곳에서 분노의 도화선을 당기는 일이 벌어진다. 070-4203-7789

뮤지컬 캣츠
일시 7월 11일~9월 10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R석 12만원 / S석 9만원 / A석 6만원
미국, 영국, 호주, 남아공 등에서 펼쳐진 5개월간의 오디션을 거쳐 높은 기량을 가진 캐스트를 완성한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이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밤 은은한 달빛이 비치는 거대한 고양이들의 놀이터에서 1년 중 단 하루 열리는 고양이들만의 축제인 ‘젤리클 축제’라는 설정으로 진행되는 극을 따라 다양한 개성 있는 고양이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1577-3363

연극 글로리아
일시 7월 14일~8월 13일 장소 아트원씨어터 3관 관람료 4만원
직장에서 마치 하나의 부속품이 된 것처럼 일하는 등장인물들이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한 대사를 끊임없이 주고 받는다. 직장인들의 한탄과 불만, 시기와 질투에 대한 이야기 이면에서 어느 순간 나타나는 사회에 팽배한 각종 편견들을 발견할 수 있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각자 다른 욕망을 꿈꾸는 모습을 통해 누구나 처한 조건과 상황에 따라 그 누구로든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070-4141-7708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