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코카서스의 백묵원

연극 코카서스의 백묵원

일시 3월 21~28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VIP석 7만원 / R석 5만원 / S석 3만원 / A석 2만원

누카 성에 사는 하녀 그루셰와 경비병 시몬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하지만 갑자기 전쟁이 터지고, 시몬은 전쟁터로 끌려간다. 누카의 영주는 전쟁통에 죽고, 영주 부인 나텔라는 급히 피난을 떠난다. 비단옷과 보석은 챙겼지만 아들인 미헬은 성에 두고 달아났다. 미헬을 데리고 피난을 떠난 그루셰는 온갖 고난을 겪은 끝에 비교적 안전한 곳에 위치한 오빠의 집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 그루셰의 오빠는 남편도 없이 갑자기 아이를 데리고 온 그루셰에게 쏟아질 비난의 시선이 걱정됐다. 결국 오빠는 동생을 위장결혼시키기로 한다. 때마침 전쟁에서 살아온 시몬은 그루셰를 만나 왜 자신과의 약속을 어겼냐며 상심에 빠진다. 게다가 피난을 떠났던 영주 부인 나텔라도 돌아와 자신이 버린 아들을 되찾겠다고 나선다.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이 재일 한국인 출신 연출가 정의신을 통해 창극으로 거듭났다. 정 연출가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도 ‘한국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1993년 영화 <서편제>를 본 뒤 창극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고, <야끼니꾸 드래곤> 등 재일 한국인의 삶을 다룬 연극을 연출했다.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도 원작과 달라졌다. 원작에선 중간중간 가수가 등장해 관객들에게 진행상황을 요약, 정리해준다. 하지만 이번 연극에선 재판관 아츠닥이 가수 역할을 대신하면서, 긴 분량의 판결문을 연극으로 각색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결말 부분도 조금 바꿨다. 원작의 결말이 권선징악에 가깝다면, 이 연극에서는 전쟁에 대한 인간의 불안을 반영한 결말로 바뀌었다. 02-2280-4114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일시 월 20일~5월 31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관람료 R석 4만원 / S석 3만원

인터넷 방송 <한밤의 세레나데>의 운영자이자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인 지선은 방송 도중 갑작스런 감전사고를 겪는다. 정신을 차린 지선은 30여년 전 음악다방 쎄씨봉에 와 있다. 지선의 엄마와 아빠가 연애를 하던 장소다. 02-2278-5741

뮤지컬 캣 조르바

일시 4월 11일~5월 8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관람료 VIP석 5만5000원 / R석 4만4000원 / S석 3만3000원

인간세상에서 쫓겨난 고양이들의 비밀 왕국 이페르에 인간세상의 고양이 미미가 찾아온다. 탐정 고양이 조르바는 미미를 통해 이페르와 인간세상의 유일한 통로를 없애버리려는 음모를 알게 된다. 수학 교육과 공연예술이 합쳐진 융합 뮤지컬이다. 1577-3363

연극 아빠 철들이기
일시 4월 3~19일 장소 국립극장 하늘극장 관람료 VIP석 4만5000원 / R석 3만5000원

심청이는 심봉사의 노름빚 때문에 팔려갈 위기에 처한다. 심청이는 아빠를 들쳐 업고 한양으로 도망친다. 여기서 길동이와 춘향이도 만난다. 하지만 심봉사의 도박 본능은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결국 심청이는 인당수 제물이 될 처지가 된다. 02-515-0405

전시 아카이브 스토리 : 김달진과 미술자료

일시 5월 31일까지 장소 홍지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람료 무료

미술자료 전문박물관인 김달진박물관이 홍지동 신사옥 개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19세기 말 아이들의 풍속을 다룬 ‘조선아동화담’, 20세기 초 영국 박물관에서 만든 조선 도자기 도록, 일제시대에 개최된 조선미술전람회 도록 등 근현대 시기의 희귀 자료들이 대거 공개된다. 02-730-6216

<백철 기자 pudmake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