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작은문공장

연극 작은문공장
일시 1월 31일까지 장소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관람료 2만원

‘작은문공장’은 옴니버스 연극이다. 낙타, 할머니, 고래를 소재로 한 3편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었다. 예를 들어 ‘또 다른 고래 이야기’의 경우 노래를 못하는 고래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유일한 존재에 관한 이야기다. 윤혜숙 연출은 “세 가지 에피소드를 하나의 주제로 묶은 것은 아니지만 낙타, 할머니, 고래를 통해 비슷하게 만나는 인물들의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작은문공장’의 제작진은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재 연극의 현실이 진정으로 풍성해졌는지 묻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배우의 몸과 말로 표현한다는 연극의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작은문공장’의 극단 달나라동백꽃이 활동하던 곳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이다. 문래동은 한때 대한민국 철재상가 1번지로 불리던 곳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철공 장인들의 공장은 안산 등지로 옮겨갔고 텅 빈 공간이 생겨났다. 2000년대 중반부터 그 자리를 홍대앞 등지에서 밀려난 가난한 예술가들이 채웠다. 지금은 300명 정도의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달나라동백꽃도 2013년 12월 QDA스튜디오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QDA 스튜디오는 철공소 골목에 위치한 극장으로, 일본인 마이미스트 오쿠다 마사시가 세운 곳이다.

이 연극에는 ‘가난한 손으로 쓴 연극이라는 시’란 부제가 달려 있다. 문래동 일대의 재개발 소문은 끊이지 않는다. 문래동이 ‘예술가 마을’로 인식됐기 때문에 재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는 일부 지주들의 시각도 여전하다. 작은문공장은 과연 언제까지 이 자리에서 시를 쓸 수 있을까. 010-2069-7202

뮤지컬 아가사
일시 2월 11일~5월 10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관람료 VIP석 9만9000원 / R석 7만7000원 / S석 5만5000원 / A석 4만4000원

1953년 영국 그린웨이의 저택에서 추리소설계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가 여생을 보내고 있다. 아가사의 60번째 소설 출간을 기념하는 파티에 R이 보낸 의문의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를 계기로 아가사와 R은 26년 전 아가사의 실종 사건으로 돌아가게 된다. 02-548-0597

연극 안전가족
일시 1월 29일~2월 1일 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관람료 2만원

삼남매와 부모가 사는 가족이 있다. 어머니는 아버지만이 집 밖을 드나들 수 있다고 자녀들을 가르친다. 아들 기용이 성인이 되자 아버지는 ‘세상’을 가르치겠다며 미쓰김을 데려온다. 기용, 세인, 미수 삼남매는 미쓰김을 통해 바깥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간다. 010-2727-9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