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80만 원에 유명작가 그림을 산다?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 ‘우리 생애 최고의 선물전’ 개최

민경갑 ‘꽃과 오리’

미술품을 사는 것은 소수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는 전시회가 계획되고 있어 화제다.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에서 국내 정상 화가들의 작품을 80만 원에 판매하는 ‘우리 생애 최고의 선물전’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미술 애호가가 미술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142명이 작품을 내놓았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경향신문이 펼치고 있는 공익활동에 쓸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회화의 경우 작품 크기는 대부분 10호에서 20호로 작지만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의 수준은 매우 높다.

요즘 미술시장의 열기가 사뭇 뜨거운데, 이런 시점에서 유명 작가의 그림을 고객이 구입할 수 있는 콜렉션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번 선물전은 미술과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누구나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되었다. 전시를 기획한 경향갤러리는 “작품 가격이 종전 호가보다 크게 떨어져 과열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전시 기간에 작품을 사면 즉시 포장 판매해서 혼란을 막을 계획이다”라고 밝힌다.

이번 전시회는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을 하고 싶거나, 작품을 소장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전시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3월 1일부터 12일까지 경향갤러리에서 열린다. 문의 02-6731-6751

<최영진 기자 cyj@kyunghyang.com>

참여작가

■ 한국화 강규성, 강일호, 강형식, 곽석손, 권영찬, 권희연, 김귀인, 김기곤, 김나라, 김동광, 김명성, 김문식, 김성관, 김용, 김정란, 문봉선, 민경갑, 박성선, 박종걸, 박창수, 박홍수, 성문기, 성태훈, 신동호, 신옥균, 안미선, 유환영, 이민주, 이승연, 정황래, 조경주, 조정금, 조희경, 최무영, 최성규, 최한동, 최환채, 한풍열, 한희순 ■ 서양화 강민구, 강선미, 강양순, 강영희, 강석중, 강정진, 김대섭, 김명식, 김명화, 김병찬, 김순옥, 김용모, 김장건, 김재학, 김연옥, 김일해, 김호연, 김홍주, 노광, 노경자, 류영도, 박정선, 박주선, 박진, 박철환, 성정순, 손근호, 신철, 안대현, 안말환, 안인근, 안정환, 염인섭, 오근표, 오태식, 우종벽, 유재명, 윤양숙, 이경혜, 이귀화, 이두식, 이득선, 이영우, 이영희, 이윤숙, 이인기, 이종관, 이지영, 임근우, 임성실, 임정순, 전봉주, 정연서, 정우범, 조국현, 조소진, 주운항, 진보경, 차일만, 채향순, 최병덕, 최장한, 최화자, 하진용, 한용국, 현남주 ■ 수채화 공진모, 공타, 류은자, 양성모, 천경보 ■ 판화 송대섭 ■ 사진 김광용, 진동선 ■ 공예 김명희, 김민정, 김현진, 원복자, 이규형, 이정화, 전동화, 최미영, 최애자, 최은숙, 최정윤, 최이승 ■ 조소 김낙준, 김옥의, 박찬걸, 심영철, 안선영, 한진섭 ■ 전통예술 금광복, 서공임, 윤인수, 임헌혁 ■ 서예 김옥봉, 이남아 ■ 문인화 김병윤, 신흥균, 홍석창 ■ 디자인 선병일, 최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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