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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도련님의 시대 外
100년 전 일본의 어두운 근대
<도련님의 시대> 세키가와 나쓰오 지음·다니구치 지로 그림 | 오주원 옮김·세미콜론·각권 1만1000원 지금이 최악의 격동기라는 인식은 유사 이래 변함없는 진실이다. 오늘은 매번 버겁고 내일은 늘상 불확실하다. 북핵위기가 물러가는가 했더니 경제위기라는 파도가 밀려온다. 행복···
[ 12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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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
너 자신의 무지를 알라
<지식의 착각> 스티븐 슬로먼, 필립 페른백 지음·문희경 옮김 세종서적·1만8000원 미국의 인지과학자 두 사람이 공저한 <지식의 착각>은 제목이 출발점이다. 우리들 각자가 똑똑하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막상 변기나 커피메이커가 작동하는 원리,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는 원리를 질문하게 되면 대부분 말문이 막힌다.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
[ 12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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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
전 주한 미국대사의 비화와 증언
<역사의 파편들> 도널드 P. 그레그 지음·차미례 옮김 창비·2만5000원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종전선언을 놓고 입씨름이 계속되고 있다. 역사적 평양 방문 직후 뉴욕에 간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종전선언을 역설했다. 그러나 한국의 오른쪽 언론들이 단골로 찾는 미국의 ‘전문가’들은 한·미동맹 약화가 우려된다며 어깃장을···
[ 12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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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 ]
크리에이티브-이제는 공존의 힘을 말할 때다
<크리에이티브> 아구스틴 푸엔테스 지음 박혜원 옮김·추수밭·1만8500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으로의 여정이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다. 장애와 변수가 많이 남아있지만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한 남북 정상의 의지가 확고하고 국민적 지지가 더해진다면 분단체제의 극복이 꿈만은 아니다. 전환의 시···
[ 12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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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
위대한 패배자-아름다운 패자 부활의 사례들
<위대한 패배자> 볼프 슈나이더 지음·박종대 옮김 을유문화사·1만5000원 며칠 후면 한가위다. 그 해의 수확을 나누고 기쁨을 함께하는 축제여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엇박자인 경우가 많다. 진학과 취업, 결혼을 이루지 못한 젊은이에게 명절은 압박면접이다. 등기부나 명함에 이름을 새기지 못한 중장년에게는 비교와 비난이 빗발치는 시간이 ···
[ 12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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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1 ]
여성의 종속-남녀평등은 얼마나 실현되었나
<여성의 종속> 존 스튜어트 밀 지음·서병훈 옮김·책세상·9900원 여성주의 고전으로 꼽히는 존 스튜어트 밀의 <여성의 종속>은 그의 대표작 <자유론>에 견주어 ‘평등론’이라고 불려도 좋을 에세이다. 그 평등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평등으로, 밀은 사회적 관계에서 남녀 간의 불평등이 인간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중대한 장애물이며 “이것은···
[ 12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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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 현대사
아름답지 못한 과거와 미래의 희망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 현대사 1·2> 올리버 스톤·피터 커즈닉 지음·이광일 옮김 들녘·각권 2만2000원 시사주간지 <타임>을 만든 헨리 루스는 20세기를 미국의 세기라고 선언했다. 좋든 싫든 미국은 국제사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그에 따른 시비와 명암은 뒤엉···
[ 12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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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0 ]
똑똑함의 숭배
능력주의의 실패와 대중의 불신
<똑똑함의 숭배> 크리스토퍼 헤이즈 지음·한진영 옮김 갈라파고스·1만7500원 미국의 정치평론가 크리스토퍼 헤이즈의 <똑똑함의 숭배>는 토마스 프랭크의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 덕분에 손에 든 책이다. 원제는 ‘엘리트 계급의 황혼’이고 ‘엘리트주의는 어떻게 사회를 실패로 ···
[ 12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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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
대본영의 참모들-항명과 무단 행동을 일삼는 군인들
<대본영의 참모들> 위톈런 지음·박윤식 옮김·나남·2만2000원 국군기무사령부가 ‘해편’의 진통을 겪고 있다. 방첩과 쿠데타 방지라는 본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이름도 바꾸고 정치 개입과 민간인 사찰도 금지된다.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 행사한 촛불시위에 대해 계엄령 계획으로 맞선 것은 범죄 여부를 떠나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는 것이 문···
[ 12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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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
공중전과 문학-전쟁의 공정한 평가는 문학적 책임
<공중전과 문학> W.G.제발트 지음·이경진 옮김·문학동네·1만2000원 2001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W. G. 제발트는 동시대 가장 경이로운 독일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생전 몇 권의 시집과 비평집 외에 단 네 권의 소설을 발표했을 뿐이지만 진작에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혔고, 현재는 독문학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
[ 12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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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
워터게이트-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진실 은폐하는 정권의 추악한 면모
<워터게이트-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밥 우드워드·칼 번스타인 지음 양상모 옮김·오래된생각·1만7500원 전직 대통령과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8월 염천에 내려진다. 청와대에서 저질러진 불법과 탈법의 내용도 경악과 충격 그 자체였지만, 이를 은폐하고 왜···
[ 12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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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진보주의는 노동자들의 철학인가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 토마스 프랭크 지음·고기탁 옮김 열린책들·1만7000원 토마스 프랭크는 국내에 소개된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정치를 비즈니스로 만든 우파의 탄생> 등의 책을 통해서 미국의 현실정치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날카로운 비판을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가 승리한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낸···
[ 12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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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6 ]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세계를 움직이는 강력한 힘, 돈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오무라 오지로 지음·신정원 옮김 위즈덤하우스·1만5000원 꼭 마르크스의 사적 유물론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역사를 움직여온 것은 돈임이 분명하다. 전쟁과 분쟁, 갈등과 대립의 뒷면에는 반드시 돈이나 이권이 걸려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2003년의 이라크 전쟁도 후세인 정권이 원유 결제수단을 달러에서···
[ 12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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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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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를 말하면 ‘수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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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소송법쯤은 알아야 사는 나라
시사 2판4판
빨간불인데…
주간 舌전
“최 대행 체포될 수 있다…몸조심하라”
오늘을 생각한다
탄핵 이후 준비해야 할 것들
밤새 뒤척인다. 겨우내 마음 편히 잠을 자지 못해 머리에 스모그가 낀 듯 무겁다.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린다. 이상기온이 일상이 돼간다. 기후변화의 징후인 3월 중순 눈 쌓인 풍경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고 불길하다. 자연 시스템의 불안정성만큼이나 정치와 사법 시스템 또한 아슬아슬하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둘러싼 사회적 긴장은 한국 민주주의가 직면한 불안정성을 드러낸다. 일만 년간 이어온 기후 안정성과 40여 년이 채 안 된 한국의 민주주의는 기간으로는 비할 데 아니지만, 우리 삶에 당연히 주어지는 조건으로 여겨졌던 점은 흡사하다. 이번 겨울 기후환경이든 정치체제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기후위기와 정치위기라는 무관해 보이는 두 위기는 사실 그 원인 면에서도 맞닿아 있는데, 효율과 성과가 최우선시되는 과정에서 다른 중요한 가치는 간과했다는 점이다. 한국사회는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법을 배웠지만,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전환하는 데 게을렀고, 정치적 다양성과 세대 간의 이해를 구현하지 못했다. 우리는 경쟁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방식의 성장이 우리 사회를 갉아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