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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제10회 서울미래연극제-자유분방한 상상력과 과감한 실험

▲연극 | 제10회 서울미래연극제
일시 10월 20일~11월 2일 장소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 관람료 2만원

새로운 연극적 감성을 갖춘 미래연극의 초석이 될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년보다 2배가 넘는 지원작 중 서류와 실연 심사를 거쳐 선정된 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신선한 작법과 발상의 전환, 영상기법 등을 통해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과감한 실험을 시도하며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으르렁대는 은하수>는 재독 극작가 박본의 2017년 베를린연극제 작품상 수상 희곡을 바탕으로 했다. 경고하는 외계인, 세상을 이해할 수 없는 김정은, 정신 차린 도널드 트럼프 등 10명의 연사가 등장해 지구인을 향해 열변을 토한다. <움직이는 사람들>은 개인이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이 와서 각 국가가 한 명의 국민이라도 더 사수하기 위해 유치 작전을 펼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력을 토대로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싯팅 인 어 룸> 역시 가상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했다. 3차 팬데믹 이후 살아남은 뒤 죽은 언니의 남자친구로부터 언니의 모습을 디지털로 재현해달라는 황당한 부탁을 받은 동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노르웨이 극작가 헨릭 입센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민중의 적>은 온천개발을 앞두고 마을 주민 모두가 개발에 환호하지만 온천센터 주치의가 온천수가 오염됐다는 사실을 밝히며 일어나는 대립을 보여준다. 연극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마지막 배우>는 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배우가 연극을 추모하기 위한 최후의 공연을 시작한다는 신선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관객참여형 공연으로 50편의 고전 희곡과 그 속의 등장인물을 해체·재구성해 관객과 배우가 함께 연극을 완성해 나간다. 02-765-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