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필링의 인문학 外

필링의 인문학
유범상 지음·논형·1만8000원
지은이는 현대인들이 ‘생각당하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필링(peeling)의 인문학은 생각을 강요하는 눈가리개를 끊임없이 벗겨내야 한다는 뜻이다. 지은이는 타자의 상징으로 ‘생각당하는 대상’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성찰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교사, 입시를 넘다
홍세화 외 지음·우리교육·1만5000원
한국 사회의 교육 현실을 고민해온 홍세화, 최영후, 김상봉 등의 강좌를 담은 책이다. 강사들은 사교육 과잉으로 고통받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사교육 없이 공교육을 살리고 공교육을 통해서 진정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람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말의 정의
오에 겐자부로 지음·송태욱 옮김·뮤진트리·1만7000원
일본의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2006년 4월 18일부터 2012년 3월 21일까지 아사히신문 문화면에 ‘정의집’이라는 제목으로 매달 한 번 연재한 것을 단행본으로 묶은 책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 그가 읽은 책, 만난 사람, 여행간 곳, 가족 특히 뇌에 장애를 가진 아들의 이야기가 주로 담겨 있다.

단속사회
엄기호 지음·창비·1만5000원
지은이는 현대인이 관계를 맺는 현상을 ‘단속’이라는 개념으로 짚어낸다. 단속은 자신과 다른 의견이나 타인의 고통같이 이질적인 것의 침입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동질적이거나 취미공동체에는 과도하게 접속하고 의존하는 사회현상을 개념화한 말이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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