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책과 혁명 外

책과 혁명
로버트 단턴 지음·주명철 옮김·알마·3만2000원
현대인의 상상과는 사뭇 다른, 18세기 출판과 독서계의 풍경이 담겨 있다. 지은이는 당시 금지된 베스트셀러들이 포르노소설, SF, 중상비방문 같은 도서들이었음을 밝히며, 이 책들이 감정을 폭발적으로 자극해 당시 사람들의 봉건적 인식체계를 뒤흔들었다고 주장한다.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롤프 옌센, 미카 알토넨 지음·박종윤 옮김·36.5·1만7000원
지은이는 미래 사회의 성장동력은 대중이 아닌 개인에게서 나온다고 말한다. 수백년 전 유럽의 르네상스가 신이 주체이던 사회에서 인간이 주체인 사회로의 진전을 의미했다면 지금의 르네상스는 대중이 주체인 사회에서 개인이 주체인 사회로의 진전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퇴적 공간
오근재 지음·민음인·1만5000원
이 책의 제목인 ‘퇴적 공간’은 도시의 인위성에 밀리고 속도에 적응하지 못한 인간들이 강 하구의 삼각주에 쌓여 가는 모래섬처럼 몰려드는 모습을 지칭하여 지은이가 만든 조어이다. 서울의 탑골공원, 종로3가역, 인천의 자유공원 등 노인들이 모인 곳이 지은이가 말하는 ‘퇴적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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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론
이택광 지음·북노마드·1만2000원
지은이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법을 묻고 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다른 사람의 삶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위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자기계발과 힐링이 아니라 철저하게 스스로의 힘으로 사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