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무용/전시/연극/뮤지컬

무용 : 쌍쌍 - 익숙한 소품과 독특한 안무

▲무용 | 쌍쌍
일시 7월 19일~21일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관람료 R석 5만원 / S석 4만원 / A석 2만원

국립현대무용단이 스페인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를 초청해 선보이는 신작이다. ‘라 베로날’ 무용단의 창립자이자 안무가인 모라우는 여러 예술 장르를 넘나드는 감각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언어를 제시하며 37세의 젊은 나이에 세계적 안무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쌍> 무대에는 국립현대무용단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3인의 무용수가 오르고, 모라우와 함께 내한한 라 베로날의 무용수 2인은 안무를 보조하며 신작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쌍쌍>과 함께 공연되는 <코바> 작품에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한국의 전통적 요소들과 모라우의 예술세계가 만나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새로운 느낌을 던진다. 라 베로날의 움직임 스타일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한국적 소재인 갓과 부채에서 착안한 소품들이 등장한다. 모라우는 “부채는 스페인의 전통 요소이기도 한데 지구 반대편 한국에도 부채를 사용한 전통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한국 무용수가 부채를 사용하는 느낌이 스페인과 달라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작품 제목 역시 모라우의 의도에 따라 쉬운 단어지만 느낌이 강하고, 작품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한국어 제목을 찾아 결정했다. 단순한 단어가 반복되는 데다 쌍둥이나 커플, 복제의 의미를 담고 있어 작품의 성격을 잘 드러낸 셈이다.

<쌍쌍>은 거울에 반사된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면서도 나 자신은 아니라는 점에 착안해, 반사된 모습은 실체 뒤편의 숨겨진 가능성까지 드러내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도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작품은 무한히 대칭된 ‘쌍’들이 펼쳐내는 아름다움 속에서 숨겨진 어두움을 포착하게도 한다는 점을 섬세하게 안무로 표현한다. 02-3472-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