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포인트]허리디스크 치료 수술 걱정 마세요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주변 사람들의 수술 반대, 마취나 수술 등 수술 자체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허리디스크 환자는 수술이 필요 없다. 비교적 간단한 보존요법이나 약물·주사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본원을 찾은 허리디스크 환자 46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수술받아야 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 환자는 3.3%(152명)에 불과했다. 비수술 치료로 통증이 호전된 환자 중에서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를 받은 환자가 78.8%, 주사치료 환자가 17.9%였으며, 약 80% 이상 통증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대부분 허리디스크는 초기에는 약물이나 운동치료 등 보존요법으로 대부분 치료할 수 있으며, 증상이 조금 심해져도 FIMS라는 주사치료로 통증이 호전된다. FIMS치료는 허리 통증의 원인인 신경이나 근육에 주사로 약물을 투여, 염증이나 부종을 없애주는 치료로, 고령 환자나 전신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1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치료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극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거의 불가능할 때, 다리에 감각이 없거나 마비 증상을 느낄 때, 다리 근육이 점점 위축될 때 등 신경압박 증상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미세현미경을 이용하는 등 부담이 적은 방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피부 절개를 2㎝ 이내로 줄여 근육이나 인대 손상, 출혈의 위험이 적으며 회복 기간도 짧은 것이 장점. 고령자나 전신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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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근에는 대부분 허리디스크를 부담이 적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는 기간이 길수록 수술받아야 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하기 쉬우며, 수술해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상호<예손병원 척추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