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포인트]원인을 알아야 관절통증도 잡는다

최근 골프를 시작한 40대 직장인 ㄱ씨. 운동을 시작하면서 어깨가 뻐근하고 아팠으나 오랜만에 몸을 움직여서 생긴 근육통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자주 나타나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들었다. 진단 결과 통증의 원인은 목디스크였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목에서 어깨로 가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 것이다.

이처럼 특정 부위가 아프거나 이상이 느껴질 때, 단순히 그 부위에만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을 이루는 뼈와 근육, 관절이 매우 정교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어깨통증과 허리통증이다. 어깨통증은 어깨 자체의 문제인 경우도 많지만 목디스크 등 다른 부위의 질환이 어깨부위의 통증을 유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단순 어깨통증 환자의 30% 정도에서 목디스크가 발견되기도 하는 등 목디스크 역시 어깨통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허리통증 또한 허리 이외의 부분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허리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아온 환자에게서 엉덩이관절(고관절)에 골절이나 관절염 등 문제가 생겼거나 골반 비틀림이 발견되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또, 두 군데 이상에서 통증의 원인이 발견되는 등 복합적인 질환이 원인인 환자도 많다.

이처럼 척추나 관절의 통증은 원인이 단순하지 않다. 좋은 치료 효과를 얻으려면 다양한 가능성을 예상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찾았다면, 그에 맞는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척추의 경우 대부분 비수술 치료가 가능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내시경을 이용하는 수술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수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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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질환 역시 내시경을 활용하는 최소 절개 수술로 출혈과 감염 위험 없이 치료할 수 있으므로 치료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임수택<예손병원 척추센터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