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혹독한 대졸 청년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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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대로 20대 후반 청년실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의미하는 것은 대졸 청년실업입니다.

올 10월 기준, 전년 동월대비 통계를 보면 20대 초반과 30대, 40대는 소폭, 50대·60대는 20만개 이상 취업자가 급증했지만 20대 후반은 오히려 17만개 이상 줄었습니다.

20대 후반만 고용한파를 겪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정부가 마이스터고를 중심으로 고졸자 취업확대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았고 은행권, 정부투자기관도 이에 호응했습니다. 30대, 40대 증가는 신입보다 당장 쓸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최근 추세 반영입니다. 50대·60대는 불황에 가계소득이 준 중장년층이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는 아니라도 일자리 잡기에 나서고, 기업은 저임금 노동자를 중심으로 고용을 확대한 결과입니다.

대졸자 일자리 불일치는 재정위기에 빠진 미국, 유럽 등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우 최근 20년간 신설대학 수가 급증한 구조적 배경에 원인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고착화할 확률이 높다는 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취업설계]가장 혹독한 대졸 청년실업

대졸 구직자로서는 먼저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년 2월 졸업 미취업자라면 현시점에서 결정할 것이 있습니다. 2013년 상반기 대기업 공채를 바라보고 다시 준비할지 아니면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으로 방향을 선회할지 여부가 그것입니다. 고민은 짐작이 갑니다. 대기업은 고용조건과 직업안정성이 높지만 상당수 중견,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현실도피성 휴학이나 진학은 대안이 못됩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초 고용상황은 불안하며, 이미 금융권 등은 신규채용 축소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옮기는 커리어패스가 일반화하는 최근 추세도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이상연 TGS커리어컨설팅 대표> webmaster@greatst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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