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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를 가다]서울 강남을 - 민주통합당, 정동영·전현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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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성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강남을 지역이 금배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통합당은 이 지역을 ‘강남벨트 돌풍’의 진원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 지역은 학원가가 밀집돼 있는 대치동을 중심으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새누리당 비대위는 최근 이 지역에 비례대표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 지역에 참신한 인사를 전략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 후보로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허준영 전 청장은 “외교관, 경찰청장,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경륜을 19대 국회에 접목하여 강남구민의 자부심을 살리고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감사원장에 내정됐으나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의 반발로 자진 사퇴했다. 당시 민주당 등 야당은 정 전 수석이 로펌에서 7개월 동안 7억여원을 받는 등 전관예우의 전형적인 예라며 공격했었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과 전현희 의원이 당이 강남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몫을 하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 정동영 의원은 전북 전주 덕진에서 강남을로 옮겼으며, 전현희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지냈다. 정동영 의원은 보수진영의 한복판인 강남에서 부자 증세를 외치며 정면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치과의사이자 변호사 출신인 전현희 의원은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 지역의 전문직 종사자와 교육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 전 의원은 “강남은 기득권에 안주하는 부정적 이미지가 아니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전현희 의원은 서로가 양보할 뜻이 없어 본선에 앞서 공천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불가피하다.

대구 수성갑, 이한구 대 김부겸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이 당의 깃발을 꽂기 위해 대구로 내려갔다. 지역구(경기 군포)에 다시 출마한다면 4선 의원이 충분히 가능할 텐데, 쉽게 당선되는 곳을 포기하고 험지를 선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 수성갑에서는 경북고 선·후배인 이한구 의원과 김부겸 의원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하지만 이 지역의 민심도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기성 정치인을 불신하는 ‘안철수 현상’이 퍼져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서는 이한구 의원에 대항해 공천권을 따내려는 예비후보들이 많이 몰려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한 서성교 후보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밑바닥 분위기는 현역 의원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아닌 무소속이라도 참신한 후보면 찍어주겠다는 정서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4선에 도전하는 이한구 의원은 경제자유구역과 첨단의료단지에 연계된 지역발전론을 펴며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김부겸 의원은 중앙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는 월·수·금요일 오전만 빼고 대구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다. 그가 비록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이 지역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지역 민심은 민주통합당에 우호적이지 않다. 더구나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도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대구에서 출마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에 따라 김 최고위원 측은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대구지역 다선 의원들이 모두 친박(박근혜) 이지만 이 지역에 크게 해준 것이 없다”며 “지역 주민들은 현역 의원들이 해놓은 것은 없으면서 겸손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철 기자 i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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