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3골 먹어도 4골로 이긴다

월드컵예선 지옥의 원정 2연전… 최상의 공격이 최상의 수비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지옥의 원정 2연전’에 나선다. 6월3일 우즈베키스탄, 9일 쿠웨이트로 이어지는 이번 원정 2연전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성패를 결정할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 대표팀은 적지에서 반드시 2연승을 올려 독일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로 출국했다. ‘지옥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할 경우 한국팀은 4승1패를 기록,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마지막 경기와 상관없이 월드컵 6회 연속진출의 쾌거를 이룩하게 된다.

한국팀은 현재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2승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팀이 거둔 2승은 홈그라운드에서 올린 것이어서 이번 원정경기는 안심할 수 없다. 특히 한국축구는 중동팀과의 어웨이 경기에 유난히 약했고, 지난 3월 26일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겨룬 원정경기에 0-2로 패한 바 있어 ‘넘어야 할 산’이 험난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 더군다나 상대팀들은 이번 경기에서 지면 월드컵 본선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 배수의 진을 치고 덤벼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은 행여라도 홈에서 한번 이긴 팀들이라는 약간의 ‘자만심’을 가져서는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다.

수비 불안 여전, 공격수는 다양

예선 경기 3차전을 치르는 동안 계속 지적돼온 한국팀의 수비불안을 보강하기 위해 김한윤·박요셉·곽희주 등 새로운 얼굴들이 뽑혔지만, 여전히 축구팬들은 미덥지 못하다. 가용전력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 이 선수 저 선수를 써봐도 별 수 없고, 또한 특출한 수비수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는 것도 아니기에 본프레레 감독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대표팀의 한 가지 위안은 수비에 비해 공격수가 비교적 풍부하다는 점이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킬러로 떠오르고 있는 ‘축구 천재’ 박주영이 처음으로 가세했고,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부상에서 회복되어 돌아왔으며, ‘차붐 주니어’ 차두리도 출장정지에서 풀려 축구화 끈을 동여맸고, 신예 골잡이 김진용과 노장 김대의도 합류했다. 따라서 ‘본프레레의 황태자’ 이동국도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할 만큼 공격수들이 다양해졌다. 본프레레 감독도 “수비수가 3골을 먹어도 공격수가 4골을 넣으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하며 공격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스포츠토토에서는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대상으로 축구토토 스페셜게임을 발매한다. 유럽리그가 종료됨에 따라 축구토토 승무패게임의 일시 중단으로 축구토토 스페셜게임이 시행되는데, 한국-우즈베키스탄, 북한-이란, 바레인-일본의 3경기를 대상으로 첫 회차가 발매되는 것이다. 축구토토 스페셜 게임은 대상 3경기의 최종스코어(연장전 포함, 승부차기 제외)를 경기별로 0, 1, 2, 3, 4, 5+(5점 이상) 등 6가지 항목 중 하나를 맞혀야 하며 적중확률은 4만 6656분의 1로, 구매금액은 최소 100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가능하다.

갈수록 팬들의 함성이 더해가는 2005 프로야구는 개인타이틀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홈런포 경쟁에 용병 거포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 이숭용과 롯데 이대호가 주춤하는 사이 현대 서튼과 롯데 펠로우가 국내선수들을 제치고 선두권에 자리 잡았다. 만약 용병 거포들이 토종 거포들에게 이긴다면 외국인으로는 두 번째 홈런왕에 등극하게 된다. 1998년 두산(당시 OB)의 우즈가 외국인 최초로 홈런왕을 차지한 이후 7년 만에 두 번째 외국인 홈런왕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프로야구 개인타이틀 경쟁 치열

그리고 LG의 4번타자 박용택이 롯데 정수근을 제치고 도루부문 1위를 달리는 것이 이채롭다. 호타준족을 겸비한 선수들이 간혹 20-20클럽이나 30-30클럽에 가입한 경우는 있지만 아직까지 ‘4번타자 도루왕’은 없었기에 박용택이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쓸지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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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다승왕 경쟁은 롯데 손민한, 삼성 배영수, 두산 박명환 등 국내파 3인방과 삼성의 이방인 투수 바르가스가 혼전 중이다. 이들 4명은 방어율 부문에서도 5위 안에 들어 선발투수로서 빼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배영수는 10게임에 나와 71이닝을 던지고도 방어율 1.51로 ‘짠물 피칭’을 자랑하고 있다. 선발투수가 6이닝을 3실점 이내로 막아내는 것을 ‘퀄리티 피칭’이라고 하는데 이를 9이닝 방어율로 따지면 4.5가 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2점 이하의 방어율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알 수 있다.
한편 다득점 3강은 삼성 롯데 현대로, 2위를 달리는 두산이 빠져 있다. 5월25일 현재 8개 구단의 다득점 1위 점유율은 삼성 롯데 현대 3개팀이 19%로 공동1위이고 그 뒤를 이어 ＬG, 두산·SK, 한화, 기아 순이다. 현대는 팀 타율 2위로 높은 득점력을 보이지만, 팀 방어율이 최하위인 마운드 때문에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반대로 SK는 팀 방어율은 3위권이지만 부실한 방망이 탓에 하위권에 처져 있다.

<김성수 기자 jij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