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꿈의 20승’이 보인다

롯데 손민한·삼성 배영수 순항… 현대 이숭용 홈런포 맹위

프로야구가 137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관중수보다 41%나 증가한 것으로 경기당 평균 관중은 5434명에서 7649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00만 관중을 기록한 190경기보다 53경기나 빨리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6년 만에 300만 명을 넘어 올 관중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한 또 하나의 선수가 탄생했다. 광주 동성고의 초고교급 투수 한기주는 계약금 10억 원에 기아와 입단계약을 맺어 신인계약금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계약금 10억 원은 지금까지의 최고액인 임선동과 김진우의 7억원을 3억원이나 뛰어넘는 것이어서 당분간은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프로축구 K-리그에선 축구천재 박주영이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5월 18일 대구와 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은 박주영은 특히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임을 입증했다. 팀은 비록 3-5로 패했지만 박주영의 해트트릭은 다음날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포항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김병지는 K-리그 통산 최다 무실점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김병지는 1992년 데뷔 후 14시즌 365경기 만에 118경기 무실점을 기록, 신의손이 가지고 있던 117경기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프로야구 롯데 손민한이 벌써 7승을 따내며 다승부문 선두를 쾌속 질주하고 있다. 방어율과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배영수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데 손민한은 구위도 좋지만 롯데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노장진의 도움으로 등판 때마다 승수를 챙기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남은 경기수를 감안한다면 수치상으로 20승도 가능, 1999년 현대 정민태 이후 자취를 감춘 20승 투수의 탄생이 기대된다.
타격 쪽에서는 현대 이숭용, SK 김재현, 삼성 심정수 선수가 홈런·타율·타점 부문 1위(5월 19일 현재)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올해 중거리 타자에서 장거리포로 변신한 이숭용의 홈런포가 용병 거포들을 제치고 있다. 올 LG에서 SK로 이적한 김재현은 정교한 타격솜씨를 뽐내며 팀 적응에 성공했음을 보여주었고 ‘60억 방망이’ 심정수는 찬스 때마다 한방을 터뜨리며 누상의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한편 야구토토 랭킹게임 참여인원이 늘수록 참가자들의 분석력이 갈수록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스트레이트게임의 경우 4월 27일까지는 평균 배당률이 201.7배를 기록했으나, 5월 들어서면서 적중자가 늘어 평균 배당률이 184.6배로 다소 낮아졌다. 야구토토 게임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근 경기 팀 타선의 분석이 중요하지만, 야구가 ‘투수놀음’인 만큼 선발투수의 분석을 소홀히 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각 팀의 에이스가 나오는 경기와 제 4~5선발이 나오는 시합에서 상대팀의 타선이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5월 29일 열리는 축구토토 승무패 21회차 국내경기는 국가대표들이 빠진 상황에서 하는 경기니만큼 각 팀의 주축선수들을 대신할 대체전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리고 이번 21회차를 끝으로 축구토토 승무패 게임은 발매를 일시 중단한다. 유럽리그가 종료되기 때문인데 유럽리그 05~06시즌이 개막하는 8월 중순까지 승무패 게임은 일시 중지된다. 따라서 6월부터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국내외 프로축구 경기와 월드컵 최종예선 등 빅게임을 대상으로 3경기 6팀의 최종 스코어를 모두 알아맞히는 ‘축구토토 스페셜’ 게임이 시행된다.

축구토토 스페셜 게임은 대상 3경기의 최종스코어(연장전 포함, 승부차기 제외)를 경기별로 0, 1, 2, 3, 4, 5+(5점 이상) 등 6가지 항목 중 하나를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경기를 대상으로 한주의 게임을 동시에 발매, 순차적으로 마감하게 된다. 적중확률은 4만6656분의 1로 농구토토 스페셜 게임과 같으며, 구매금액은 최소 100원부터 최대 10만 원까지 가능하다. 2002년 하반기에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된 ‘축구토토-골’ 게임을 총 6차례 시행한 결과 평균 2796배의 고배당이 기록됐다. 특히 최고 1만2672배의 초고배당이 나온 적도 있어 축구토토 마니아들의 참여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토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FC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따돌리고 04~05시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바르셀로나는 6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고, 통산 17번째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탈리아 세리아A에서는 유벤투스가 승점 5점 차이로 AC밀란을 앞서고 있어 마지막 2경기에서 AC밀란이 막판 뒷심을 발휘한다 해도 뒤집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 기자 jij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