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칸타타 ‘한강’

클래식 칸타타 ‘한강’

일시 3월 3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R석 5만원 / S석 3만원 / A석 2만원

<칸타타 ‘한강’>은 한강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역사를 통해 한국인과 한국사의 대서사시를 웅장한 음악으로 표현한 대규모 편성의 창작 칸타타다.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작곡을, 탁계석 음악평론가가 대본을 맡은 이 작품은 2011년 초연된 이후 5년 만인 올해 서울시합창단을 통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김명엽 서울시합창단장의 지휘로 서울시합창단·고양시립합창단·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노래하며, 군포 프라임필하모닉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등 200여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동서양의 선율을 조화시키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은 서양음악과 한국음악의 조화를 바탕으로, 이 땅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민중들이 한강을 삶과 생명의 젖줄로 삼아 만들어온 역사를 펼쳐 보인다. 숱한 고난의 역사 속에 굽이굽이 흘러온 한강을 끼고 살아온 삶과 전설, 분단의 비극과 슬픔, 그리고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다양한 편성의 합창과 판소리, 정악을 함께 담아 총 5부로 구성된 무대에서는 성악가들의 풍성하고 힘 있는 소리와 어린이합창이 표현하는 깨끗하고 고운 음색, 한국의 판소리와 정가 속에 담긴 슬픔과 한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서양 관현악을 기본으로 대금·해금·태평소·꽹과리 등의 국악기를 통해 한국적인 색채를 더했고, ‘정선 아리랑’·‘아우라지 전설’·‘한강수 타령’·‘두물머리 사랑’ 등 민속적인 느낌의 선율이 관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 02-399-1000

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

일시 2월 23일~3월 6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관람료 R석 4만5000원 / S석 3만5000원

교회로부터 파문당해 단 두 개의 수도원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칸토리안 교단의 한 수도원에는 고지식한 원장신부와 지적이고 깐깐한 벤노, 명랑한 티실로, 어릴 때부터 수도원에서 자란 미남 아르보가 몸담고 있다. 그런데 후원자들이 후원을 중단하고 원장신부까지 세상을 떠나자 위기의 수도원을 구하기 위해 이들 수도사들은 교단의 보물인 규범집을 들고 다른 한 곳의 수도원을 찾아 떠나는데…. 02-749-9037

연극 난세에 저항하는 여인들

일시 3월 2일~20일 장소 대학로 게릴라극장 관람료 일반 2만원 / 대학생 1만5000원

고대 그리스의 희극시인 아리스토파네스의 원작 <리시스트라테>는 아테네가 스파르타와 벌인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 공연은 원작이 보여주는 풍자와 해학에 그치지 않고 현 시대상까지 반영해 세상을 바라보는 사악한 시선과 권력에 대한 불편한 본질을 표현하려 한다. 끝없는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아와 과부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리시스트라테가 여성들을 모아 벌인 ‘성 파업’으로 남성들과 대결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010-8652-3738

전시 조용익: 지움의 비움

일시 2월 26일~4월 24일 장소 성곡미술관 관람료 성인 5000원 / 청소년 4000원

한국 현대미술의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단색화의 주요 작가들과 함께 활동하며 한국 추상회화사에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전시를 기획한 조용익 화백의 일생을 아우르는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장이다. 한국 현대추상회화의 시작과 진행 과정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다. 출발점인 ‘앵포르메’ 회화부터, 그 이후 진행된 ‘기하학추상’, 그리고 색면추상과 단색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추상회화사의 맥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02-737-7650

연극 삼풍백화점

일시 2월 24일~3월 6일 장소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관람료 1만원

제51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작가 정이현의 자전적 소설 <삼풍백화점>을 각색한 연극이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기억해가는 1인칭의 작가 ‘나’의 내레이션과 그 기억을 통해 구성된 과거의 모습이 교차되며 진행된다. 작가인 ‘나’는 출판사로부터 세월호를 기억하는 글을 청탁받고는 온화한 중도우파 성향의 부모님과 슈퍼싱글 사이즈의 깨끗한 침대, 반투명한 초록색 모토로라 호출기 등 삼풍 사고 시기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070-8276-0917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