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반갑다 ! 중원의 전사여

프로축구, 송종국 김남일 속속 복귀… 대표팀에도 ‘희소식’

한국프로축구 K-리그가 40여 일간의 휴식을 끝내고 후반기리그에 돌입했다. 올 프로축구는 전·후반기 합산성적 1·2위와 전·후반기 우승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그러므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후반기에도 전력을 다하지 않을 수 없어 매 게임 접전이 기대된다. 더구나 국가대표팀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 새 감독의 ‘러브 콜’을 받기 위해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총 504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는 8월 21일 417경기 만에 관중 300만을 돌파, 1999년 이후 6년 만에 300만 관중시대를 다시 열었다. 상위권 4강이 확정적인 가운데 SK와 두산의 2위권과 선두 삼성의 게임차가 3게임에 불과, 막판 선두권 싸움이 흥미롭다. 이제부터 상위권 4팀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고, 하위권은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선수단 운영에 돌입했다.

박주영, 퍼거슨 안테나에 걸리다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전기리그 우승팀인 부산이 수원에 일격을 당했다. 하우젠컵에서 우승 이후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정규리그 전반기에는 중위권에 머물렀던 수원은 이날 송종국의 복귀에 큰 힘을 받았다. 올 초 네덜란드에서 귀국한 송종국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도 볼 수 없었고 팬들에게 차츰 잊혀져 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2002 월드컵 때의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소속팀인 수원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도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송종국이 대표팀에 가세한다면 이영표와 더불어 ‘우종국 좌영표’라는 최적의 조합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과 대표팀이 애타게 회복되기 바라는 부상 선수가 또 한 명 있다. 바로 ‘진공청소기’ 김남일이다.

축구팬들은 그동안 대표팀의 부진을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김남일의 공백을 아쉬워한 게 사실이다. 독일에서 수술을 받고 지금은 재활훈련 중인데 이르면 10월 중에 그의 모습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박주영은 개막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8월 24일 현재 8골을 올리며 득점선두를 달리고, 하우젠컵에서 터뜨린 6골까지 합하면 벌써 올들어 14골을 기록하고 있다. 20세의 프로 새내기가 올 19경기 출전에 14골이라는 놀라운 득점포를 가동하며 그의 별명 중 하나인 ‘애니 골’이란 찬사가 과장되지 않았음을 입증한 것이다.

그의 천재적 활약상은 태평양을 건너 축구종주국 명문구단 안테나에까지 감지되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슨 퍼거슨 감독이 박주영의 가능성에 대해 부산의 외국인 감독 이안 포터필드에게 물었다는 보도가 나와 축구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팬들은 벌써부터 박지성 박주영이라는 ‘한국의 양박’이 맨체스터 유나이드의 유니폼을 입고 함께 빅리그를 누비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기대에 차 있다. 한편 박주영은 올스타전 팬투표에서도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SK의 합창 “삼성 떨고 있니”

삼성은 근근이 선두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턱밑까지 쫓아온 SK가 1위 자리를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는 형국이다. 후반기 이후 날이 갈수록 신바람을 내고 있는 SK는 투타의 밸런스가 절정이다. 반면 삼성은 ‘60억의 사나이’ 심정수가 몸값을 못하고, 양준혁의 부진으로 타선의 중량감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심정수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해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당하는 수모까지 당하고 있다.

SK 포수 박경완은 포수 최다홈런 신기록 수립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1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1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박경완은 현재 통산 251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따라서 이만수가 갖고 있는 포수 최다홈런인 252개 경신에 2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두산은 돌아온 김동주가 4번 타자에 포진, 팀에 힘을 불어넣으며 중심 타선의 중량감을 높여주고 있다.

스포츠토토

롯데 손민한은 다승 1위를 예약한 상태지만 ‘꿈의 20승’은 힘들어 보인다. 다승 부문과 방어율 부문 2관왕으로 만족해야 할 듯하다. 타격 부문에서는 LG 이병규와 한화의 조원우가 리딩히터 김재현을 위협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 jij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