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한화 SK ‘2중 굳히기’

롯데·현대·LG 추격권 벗어나나… 손민한 “20승이 보인다”

프로야구 개막 이후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아가 마침내 유남호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후임으로 서정환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기아는 김성한―유남호―서정환으로 이어지는 감독 교체가 성적부진으로 모두 시즌 도중에 이루어지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다.

시즌이 열리기 전만 해도 3강으로 꼽히던 기아가 꼴찌로 추락한 후 감독교체라는 극약처방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가 3분의 1밖에 남지 않은 현 시점에 4위권과의 게임차가 10경기나 벌어져 ‘충격요법’의 약발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대륙간 유명 클럽 대항전인 2005피스컵코리아는 영국의 토튼햄 핫스퍼가 우승을 차지하고 막을 내렸다.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은 이번에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축구토토는 동아시아대회를 대상으로 팬들을 찾아간다.

곰은 여름잠에 빠졌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3위와 4위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한화와 SK가 7월27일 현재 다른 팀과의 격차를 5게임 이상으로 벌리며 서서히 ‘2중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8개 구단 중 최다홈런을 자랑한다. 이도형은 한 달 새 만루홈런을 3개나 쏘아 올리며 투수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SK는 전반기 막바지부터 탄력받은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SK의 ‘리틀 쿠바’ 박재홍은 사상 처음으로 200홈런-200도루 고지를 밟아 프로야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두산은 2게임 연속 완봉패를 당하며 선두 삼성과는 점점 멀어지는데다 한화·SK가 어느새 턱밑까지 추격해와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을 보내고 있다. 팀 방어율 1위인 ‘방패’는 자랑할 만하지만 최하위권인 팀 타율은 ‘창’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두산 팬들은 ‘더위 먹은 곰’이 언제쯤 제자리를 찾을지 걱정이 많다.

롯데 손민한이 15승째를 올리며 올 ‘20승 투수’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손민한은 올 시즌 ‘빅3’인 배영수·박명환과 나란히 등판한 7월 27일 기아와 겨룬 경기에서 승리, 두 선수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다승부문 선두를 쾌속 질주하고 있다. 손민한은 이날 방어율 부문에서도 배영수를 제치고 1위에 올라 2관왕까지 노리게 되었다.

손민한은 앞으로 7번 정도 더 선발등판이 가능해 5승만 추가한다면 1999년 현대 정민태 이후 6년 만에 20승 투수가 나오게 된다.

한편 7월 27일까지 진행된 야구토토 랭킹게임 80개 회차를 대상으로 팀별 다득점 빈도를 분석해 보면, 다득점 1위에 가장 자주 출현한 팀은 롯데로 나타났다. 롯데는 13번이나 다득점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삼성과 현대가 12번을 차지했다.

미리 보는 2012년 런던올림픽

2012년 하계올림픽이 열릴 런던에서는 아직 대회까지 7년이나 남았는데도 런던올림픽을 대상으로 한 ‘베팅올림픽’이 시작됐다. 런던은 세계 도시 중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을 3번 유치한 도시로 관심을 끌고 있는데, 영국의 한 스포츠 베팅업체가 런던올림픽과 관련한 고정배당률 상품 17개를 발빠르게 출시하고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출시된 상품 중 성화 점화자를 맞히는 게임이 눈에 띈다. 총 20명의 예상 후보자를 내세웠는데, 영국 조정의 살아 있는 신화 스티브 레드그레이브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하고 배당률 5.0배를 제시하고 있다. 스티브 레드그레이브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조정에서 5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은 영국 국민의 자랑이다.

그 다음 유력후보로는 육상 중거리에서 4개의 올림픽 메달을 딴 세바스찬 코 올림픽 유치위원장이 11.0배, 국왕이 13.0배, 총리가 34.0배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총리와 같은 34.0배의 배당률을 제시받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영국이 육상에서 몇 개의 금메달을 획득할까’ 하는 게임도 있는데, ‘3개 미만’이 배당률 2.0배, ‘3개 이상’이 2.62배, ‘3개’가 4.5배를 제시했다. 남자 육상 100ｍ에서 영국선수 우승을 맞히는 게임은 배당률이 17.0배로 우승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또 영국이 종합순위 1위를 예상한다면 501배의 적중상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도박사들의 예상이 전문가 못지않기 때문에 배당률을 분석해보면 영국의 올림픽 성적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축구 종주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에 축구 관련 상품이 빠질 수 없다. 축구 올림픽 대표팀의 감독을 맞히는 게임도 있어, 배당률 11.0배를 제시한 노장 앨런 시어러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전망했다.

스포츠토토

스포츠와 관련이 없는 베팅상품들도 있는데, 2012년 올림픽 개막식 날 영국 왕을 예상하는 상품이 우선 눈길을 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배당률이 1.36배에 불과해, 2012년 86세 고령이어도 국왕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2012년 영국의 공식 화폐를 맞히는 상품과 런던의 혼잡 통행료를 예측하는 상품도 흥미롭다.

<김성수 기자 jij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