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중위권은 ‘안개 순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진출권 놓고 ‘엎치락뒤치락’

8개 구단은 전반기를 치르면서 바닥난 투수력 보강에 치중, 후반기 선발진을 새로 구성했지만 어느 팀도 ‘뒷문’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무리 투수들의 난조로 이기고 있는 경기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프로축구 K-리그도 전반기를 끝내고 올스타전 휴식기간을 갖고 있다. 이 기간에 한국·북한·중국·일본 4개국이 참가하는 동아시아축구대회가 한국에서 열려 팬들을 찾아간다.

뒷문을 지켜라

삼성은 마무리 권오준을 선발로 돌리고 오승환에게 중책을 맡겼다. 마무리 오승환 체제가 계속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임창용의 부진으로 선동열 감독의 고민이 깊다. 타자 쪽에서는 양준혁·심정수 ‘양심포’가 고액연봉 값을 못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박지만·김한수가 부상 복귀 후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두산 정재훈은 전반기 막바지에 몇 차례 구원에 실패하면서 힘에 부쳐 보였다. 후반기 개막전에서 어렵게나마 세이브를 챙기며 다시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올해 첫 마무리의 중책을 맡아 시즌 후반의 압박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기아에서 버린 리오스를 데려와 알뜰하게 써먹고 있다. 안경현은 돌아왔지만, 김동주는 아직도 부상회복이 완전치 않아 전체적으로 타선의 짜임새가 떨어진다.

3위 한화의 소방수 지연규도 18세이브(7월 21일 현재)를 올리며 구원투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연규는 현역생활을 접고 대전고에서 코치생활을 하다 플레잉코치로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김인식 감독의 ‘뚝심의 야구’가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어 팀 분위기는 좋다. 풍운아 조성민이 후반기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후반기에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SK는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없다, 위재영과 조웅천이 번갈아 나서지만 안정감이 부족하다. 타선에서는 김재현이 여전히 타격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전반기에 부진했던 박경완과 이진영이 회복기미가 보인다. 이호준도 홈런포를 가동시키면서 어느새 홈런 18개로 2위까지 올라왔다.

LG는 마무리 신윤호가 무너진 후 장문석으로 근근이 버텨나가고 있다. 팀 도루가 8개구단 중 최고로 ‘신바람 야구’에 ‘뛰는 야구’를 접목시킨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롯데는 팀 순위가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위기인 듯 보인다. 수호신 노장진의 위력이 전반기 잘 나갈 때 같지 못하고 손민한 말고는 선발투수의 위력이 떨어진다.
현대는 조용준이 그럭저럭 소방수 구실을 하고, 마운드에 복귀하는 김수경과 전준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튼의 홈런포는 여전히 상대팀에 두려운 존재다. 정민태의 빈자리가 커 보이지만 김재박 감독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한 선수들의 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남북축구 12년 만에 재회

남북한 축구대표팀이 12년 만에 만난다. 북한은 7월29일부터 8월7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2005동아시아축구대회에 참가, 8월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팀과 격돌하게 됐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의 대표팀이 대결한 적은 있으나, A매치는 1993년 미국월드컵 예선전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북한·중국·일본 4개팀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는 동아시아축구대회는 이번이 두 번째 대회로, 일본에서 열린 1회 대회 때는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해외파들은 빠진 채 국내파들로만 대회에 임하는 한국은 중국과 개막전을 치르는데, ‘공한증’ 징크스를 깨겠다고 나설 중국과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중국은 독일월드컵 예선 탈락 이후 외국인 사령탑을 경질하고 자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중국은 월드컵 탈락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이번 대회에서 만회하기 위해서 한국과 일본의 벽을 반드시 넘겠다는 각오다.

‘꼴찌들의 반란’으로 막을 내린 국내프로축구 K-리그 전기리그 동안 축구토토 스페셜은 모두 3회가 발매되었는데, 참여인원은 총 103만 4698명으로 집계되었다. 그중 지난 7월10일에 열린 수원-전남, 부천-울산, 서울-포항전 3경기를 대상으로 한 스페셜 8회차 게임에서 축구토토 사상 가장 높은 4만9496배가 터져 화제가 되었다.

스포츠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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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주영이 뜨면 관중들도 몰려 그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박주영이 뛸 때와 안 뛸 때 서울의 홈 관중을 비교하면 평균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정경기에서는 해당 홈팀의 관중도 대폭 늘어 축구 천재의 흥행성을 입증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 jij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