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꼴찌들의 반란

프로축구 인천·부산 선두 경쟁… 수렁에 빠진 ‘레알 수원’

초반 인천과 부산의 ‘대반란’이 이어지고 있는 프로축구는 성인대표와 청소년대표들이 소속팀에 복귀한 후 판도가 어떻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그리고 우리 축구계에 또 하나의 신화가 탄생했다. ‘한국축구의 엔진’ 박지성 선수가 세계 최고 명문구단인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마침내 입성, ‘꿈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박지성은 입단 제의 20여 일 만에 이적료 600만 유로(한화 약 73억 원)에 협상이 타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축구 종가에 상륙하게 된 것이다. 박지성은 계약기간 4년 동안 약 36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획득, 자라나는 많은 축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박지성은 입단 후 밝힌 소감에서 “실력을 보일 준비를 끝냈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한국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국 선수로서 모든 것을 해내겠다”고 강한 의지와 사명감을 나타냈다. 이제 우리 축구팬들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박지성을 보기 위해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질 것이다.

롯데, 현대, SK, LG 4개 팀이 승률 5할 미만에서 치열한 4위권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프로야구는 무더운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선수들의 실책이 승부를 결정짓는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K리그 인천발 태풍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부천SK에 일격을 당해 무패 행진을 마감했지만 여전히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간의 ‘믿음’을 강조하는 장외룡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인천은 현재 활발한 팀 분위기만 지속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은 홈에서 승률이 높고, 라돈치치·마니치·세리르 등 외국선수들이 주축인 공격력에서도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두 인천을 추격하고 있는 2위 부산 아이파크는 2005 삼성하우젠컵대회에서 최하위에 처졌다가 팀 분위기를 추슬러 정규시즌에서 초반 ‘꼴지의 반란’을 일으키며 선두권에 포진, 부산 팬들을 즐겁게 해준다.

반면 2005 삼성하우젠컵대회 우승팀 ‘레알 수원’은 주전들의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중위권에 처져 ‘이름값’을 못하고, 대전 시티즌은 ‘천적’ 울산 현대를 3년 만에 격파,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지긋지긋한 징크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축구토토 스페셜 7회차 경기는 광주 대 상무, 울산 대 대구, 포항 대 부천의 경기가 팬들을 찾아간다. 광주는 홈에서 수원을 맞이하는데 하위권 탈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수원의 각오도 만만치 않아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울산은 대구를 불러들여 최근 맞대결 5경기 전적 4무1패의 만회를 벼르고 있다. 포항은 부천을 맞이하는데 맞대결 전적 2승3무의 우위를 지속해 나갈지 주목된다.

반환점을 돈 프로야구

올 시즌 총 504경기의 반환점을 돈 2005프로야구는 6월 22일 261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22일에 기록한 417경기 만에 200만 관중 돌파와 비교하면 156경기나 빠른 것이며, 날짜로는 2개월이나 앞당긴 기록이다.

작년에 비해 관중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팀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으로 전년대비 129%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롯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두 팀은 홈에서 26경기와 21경기 만에 이미 전년도 총관중 수를 넘어섰다. 롯데의 홈구장인 부산은 경기당 평균 관중수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하며 프로야구 관중 증가에 일등공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록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한다’지만, 너무 빨리 깨지면 섭섭하다.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 장종훈이 올 시즌 중반 19년 동안의 선수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은퇴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양준혁이 최다안타 부문에서 장종훈이 갖고 있던 1771개 추월했다. 참고로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는 승부도박으로 영구 추방된 피트 로즈의 4256안타고, 일본은 ‘위대한 한국인’ 장훈 선수가 갖고 있는 3085안타가 25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양준혁은 장종훈의 타격기록 대부분을 추격하고 있어, 통산 타격부문에서 새로운 기록 주인공으로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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