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기업권력의 시대 / 사라진 내일 外

○기업권력의 시대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정말 좋은 나라일까. 책은 기업이 어떻게 ‘소비자들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신화를 통해 개인을 기업이 지배하는 사회의 질서에 종속시키는지 파헤친다. 기업은 ‘소비=자유’라는 등식을 유포하면서 이익은 취하고 책임은 회피한다. 책은 흩어져 있는 시민들이 서로 연대해야만 기업에 맞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이클 페렐먼 지음｜오종석 옮김｜난장이｜1만4000원

○사라진 내일
책의 부제는 ‘쓰레기의 숨겨진 일생’이다. 미국인들은 날마다 1인당 2kg이 넘는 쓰레기를 버린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쓰레기와 폐기물은 다른 나라로 수출된다. 책은 쓰레기가 ‘자연법칙의 산물’이 아니라 ‘사회적 힘의 산물’이며, 거대한 쓰레기는 자본주의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2002년에 같은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헤더 로저스 지음｜이수영 옮김｜삼인｜1만4000원

○끝나지 않은 경제위기
경제위기는 지나갔는가.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한국 경제는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 비해 몇 배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본다. 책은 이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20세기 산업자본주의의 패러다임을 버리고 21세기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주)김광수경제연구소｜ 1만3000원

○아빠는 현금인출기가 아니야
현직 금속노조 간부의 노동 에세이. 민주노조 20년 역사에 대한 반성과 성찰 사이사이에 민노총 내부 문제에 대한 고언을 끼워 놓았다. 저자는 민노총의 정파성과 대공장 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 “공장이라는 성채에서 벗어나 공장 밖의 다양한 세력과 연대하자”고 말한다. 조건준 지음｜매일노동뉴스｜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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