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오월의 노래/콘서트/뮤지컬/연극

오월의 노래_ 우리라는 꿈 : 노동의 가치를 노래하라

▲오월의 노래 | 우리라는 꿈
일시 5월 21일 토요일 오후 4시 장소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관람료 자율적 후원공연

이소선합창단의 정기공연이 다시 시작된다. 이소선합창단은 2011년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 여사의 민주사회장 영결식에서 열린 노동자대합창을 계기로 결성돼 지난 11년간 노동자들의 투쟁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연대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합창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정기공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리며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롭게 해석해보는 자리로 꾸민다. ‘오월 광주’의 정신과 민주주의의 이념, 노동의 가치를 노래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이소선 여사 10주기를 맞아 지난해 열린 노랫말 공모전에서 당선된 가사에 곡을 입힌 창작곡(‘춥고 배고프다는 말’, ‘설거지’, ‘우리라는 꿈’)을 처음 선보인다. 총 137명이 모두 161편의 작품을 냈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김성남이 쓴 ‘춥고 배고프다는 말’은 으뜸상으로 뽑힌 노랫말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다 숨진 이주 노동자의 사연을 다뤘다. 축사보다 못한 곳에 살았던 이주노동자가 “춥고 배고픈 우리가 깻잎보다 못한 존재 같다”고 한 말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노랫말이다. 김성남은 “잠깐 고생해도 된다고 삶의 한 자락인 ‘매일의 오늘’을 내어준 노동자들이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르고 일만 하다가 비닐하우스 화재로 목숨을 잃은 게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고 창작 사연을 설명했다. ‘설거지’, ‘우리라는 꿈’ 역시 모두 보람상을 수상한 작품들이다. 여전히 소외와 억압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자율적으로 후원금을 내는 방식으로 열린다. 좌석 배정은 신청 순서에 따라 정해진다. 공연예약은 인터넷 주소(forms.gle/VdPNzDQceaSTXudUA)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010-8100-0355 또는 ysschorus@gmail.com

▲콘서트 | 장민호, 이찬원 콘서트
일시 5월 6~8일 장소 잠실실내체육관 관람료 VIP석 132,000원, R석 121,000원, S석 110,000원, A석 99,000원

트로트로 대세가 된 두 남자가 뭉쳤다. 함께라서 더 좋은 두 남자 장민호와 이찬원이 준비한 마술 같은 콘서트 ‘민원만족’. 감성 가득한 노래와 두 남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이 담길 전망이다. 02-567-2027

▲뮤지컬 | 사의찬미
일시 5월 16일~10월 9일 장소 대학로 티오엠 1관 관람료 R석 66,000원, S석 44,000원

<사의찬미> 10주년 공연. 천재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1921년부터 1926년 8월 4일 새벽 4시 김우진과 윤심덕이 현해탄에 투신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02-6954-0772

▲연극 | 심청전을 짓다
일시 5월 19~28일 장소 알과핵 소극장 관람료 전석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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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뮤지컬/콘서트

비 오는 밤 심청이가 살았던 도화동 마을의 서낭당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심 봉사의 이웃인 귀덕이네는 심청이를 보낸 죄책감에 제사를 지내 심청이의 가여운 죽음을 위로하고자 한다. 우연히 서낭당에 모여든 사람들이 심청이의 제사에 동참하게 되면서 귀덕이네를 통해 효녀 심청이의 이야기를 듣는다. 02-507-6487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