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우체국쇼핑 온라인마케팅 연도대전

‘아마존 효과’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모든 기업과 산업을 대체하는 현상을 이른다. 특히 유통산업 분야에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온라인 쇼핑몰이 기존의 소매업 등 오프라인 시장을 잠식하는 소비변화를 이끌고 있다.

한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의 앱 화면.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온라인 쇼핑의 매출 확대는 폭발적이다. 성장의 근거는 ‘플라이 휠(flywheel)’에서 찾는다. ‘떠 있는 바퀴’로 해석되는 플라이 휠은 성장을 만드는 선순환의 수레바퀴를 의미한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의 성장요인을 분석하면서 처음으로 쓴 용어다. 그가 꼽은 선순환 성장요인은 ‘저비용 구조’와 ‘낮은 가격’이다. 저비용 구조는 소매업의 판매비용과 구매자의 수고 절감에서 창출된다. 절감된 비용은 가격에 반영된다. 그 혜택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공급자와 수용자 모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바로 수레바퀴다. 아마존만이 아니라 미국의 이베이, 중국의 알리바바, 독일의 e로켓, 일본의 아스 등 세계 굴지의 전자상거래 회사 성장도 ‘프라이 휠 효과’를 뒷받침했다.

우리나라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유통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멀지 않은 시간에 온라인 시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국내 소매시장의 규모는 465조원(2018년 통계청)이다. 이 중 e커머스 거래규모는 113조원이다. 1년 전인 2017년보다 22% 성장했다. 올해는 135조원으로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TV홈쇼핑과 재래시장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 규모를 추월했다. 그 간격은 더 벌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온라인유통협회는 2022년 온라인 시장규모는 190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몇몇 대기업형 유통업체를 제외한 소상인이 온라인 시장 성장혜택을 얻는 것은 쉽지 않다. 뛰어난 제품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온라인 역량 부족과 허약한 재무상태 때문이다. 온라인 시장 진입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쇼핑을 통해 지역우수상품의 유통활성화를 위해 온라인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우정사업본부는 온라인 유통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상생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우체국쇼핑 온라인마케팅 연도대전’를 개최한다. ‘연도대전’은 우체국쇼핑 판매자와 공공협력 제휴사를 격려하고 우수한 활동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참가신청은 우체국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마케팅 활동 중인 생산자와 기업, 지방자치단체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참가신청서를 온라인(mall.epost.kr/2019postfair.do)에서 내려받아 e메일 또는 우편으로 11월 4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연도대전 홈페이지와 운영위원회(☏02-2036-0614)에 문의하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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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또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온라인쇼핑몰 업체의 해외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10월 21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공동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국제특송서비스인 EMS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에 특화된 K-Packet, 한·중 해상특송 등 다양한 국제우편서비스를 소개하고, 업체들이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정보도 제공했다. 또 안내부스를 마련해 일대 일 컨설팅도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참여해 유용한 수출지원정책 정보를 제공했다.

<김경은 기획위원 jj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