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설계]여드름, 왜 재발될까

여드름은 한창 나이의 청소년들에겐 엄청난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특히 고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은 여드름이 심하면 학업성적도 오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만 나면 거울을 붙잡고 살고, 아무래도 마음이 위축되어 누가 자기를 보면 여드름을 보는 줄 알고 고개를 숙이고 다니게 된다.

그럼 여드름은 왜 생길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여드름 체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다. 피지선이 발달하고 각질탈락이 스스로 잘 되지 않는 피부는 여드름을 피할 수 없다. 특히 태음인이나 소음인의 경우 여드름이 중학교 때부터 악화가 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서 넓은 모공이나 여드름 흉터가 남게 된다.

두 번째는 식습관의 불균형이다.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고, 탄수화물(빵이나 면류)의 섭취가 급격히 느는 것은 여드름을 부르는 적신호로 봐야 한다. 원래는 피지가 조금만 발생하는 체질인데 위의 것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후천적으로 피지가 많이 발생하고 쉽게 화농된다. 또 담배와 술은 염증을 더욱 빠르게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세 번째는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남녀 구분이 없다지만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많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여자는 생리 때 여드름이 더 심해진다.

여드름은 치료할 때는 줄다가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비밀은 피지선에 있다. 피지를 만들어내는 곳이 피지선인데, 이 피지선이 커지면 피지가 많이 만들어진다. 피지가 많이 만들어지면 여드름 균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곪게 된다. 따라서 여드름을 빠른 시간에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지선의 크기를 줄여야 한다. SL치료와 미세침을 이용하면 즉각적으로 피지선을 줄일 수 있다.

건강설계

그와 함께 체질도 개선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여드름을 ‘폐풍분자’라고 한다. 잠을 못 자거나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백혈구들의 과잉공격으로 화농이 악화되는 질환이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 그 외에 장기능이나 위기능에 이상이 생겨도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생활관리만 잘해도 성인 여드름의 반은 좋아질 수 있다.

<손철훈 예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