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11.12.06ㅣ주간경향 953호
시사2판4판
대한 신7대 경관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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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2판4판]대한 신7대 경관

전화투표로 결정됩니다. 시간날 때 전화 주세요.

후보 1) 시청앞 물대포
겨울철 아무나 맛볼 수 없는 정취. 사람들의 간담을 써늘하게 해주고, 속까지 후련하게 해주는
경찰의 대민 서비스.

2) 여의도 날치기
170여명이 동원된 집단 매스게임. 가카를 향한 충성심은 북한의 <아리랑> 매스게임에 버금간다.
단 4분 안에 끝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3) 청기와 명박산성
중국의 만리장성은 저리 가라. 청기와에는 명박산성이 있다.

4) 스나이퍼 용서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지만 웃기는 개그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저격수.
나혼자만 웃겨야 한다는 강박감의 절정을 볼 수 있다.

5) 4대강 상주보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줄줄 새는 보. 새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새도록 만들었다고 억지 주장할 수도 있다.

6) 보온병 폭탄
겨울만 되면 국민들의 마음이 든든해지는 이유는 북한에 맞서 보온병 폭탄이 대거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7) 자연산
쉽게 볼 수 없는 것으로, 모 가게에 가면 자연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서울시내에 물대포가 명물로 등장했다. 한·미 FTA 비준 반대 시위 현장에서 경찰은 영하의 칼바람에도 물대포를 쏘았다. 한·미 FTA 국회 비준에는 새삼스러울 수도 없는 날치기가 등장했다. 이래저래 주변에는 ‘볼 거리’가 몇 개 더 생겨났다.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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