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인천 축구 ‘무명들의 반란’

K리그 통합우승 차지… 박주영 신인왕·득점왕·MVP 3관왕 노려

국내프로축구 K리그가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치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만 남겨두고 있다. 성남은 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과 2-2로 비기고 후기우승을 차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울산은 전북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전후기 통합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부천은 마지막 경기에서 대전과 1-1로 비겨, 눈앞에 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치고 말았다. 지난해 최하위인 부천은 후반기 종반 4연승을 달리며 4강 진출 꿈에 부풀었으나 천적 대전에 발목을 잡히면서 울분을 삼켜야 했다.

통합순위 1위를 차지한 인천 돌풍의 원동력은 장외룡 감독의 지도력이라 할 수 있다. 시민구단이라 지원이 열악한데도 묵묵히 팀의 융합에 힘써 국가대표가 한 명도 없는 무명선수들을 이끌고 인천에 축구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장 감독은 ‘재미있는 축구’를 지향하면서도 누구보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감독의 축구철학에 선수들이 “한번 해보자” 하는 의욕으로 보답하면서 창단 2년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K리그 최다관중 신기록 경신

이에 반해 올 초 ‘레알 수원’이라는 찬사를 들을 만큼 유명선수들을 싹쓸이했던 수원은 통합 9위에 그치고 말았다. 올 초 하우젠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만 해도 정규리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무너지면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부진한 성적으로 후기 막판에 서포터들이 차범근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그라운드에 새바람을 몰고 온 축구천재 박주영은 정규리그에서 12골을 기록, 2위와의 격차를 2골로 벌리며 득점왕을 바라보고 있다. 더 이상 경기가 없는 박주영과는 달리 득점 공동 2위인 성남 두두와 울산의 마차도는 플레이오프 경기가 남아 있어 안심할 수는 없지만 박 선수가 득점1위를 차지한다면 최연소 득점왕에 등극하게 된다. 신인왕은 ‘떼 논 당상’인 박주영이 득점왕까지 거머쥔다면 MVP까지 노려볼 만하다. 과연 국내에서 전무후무할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리그가 ‘박주영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 입장 관객수 총 277만 7441명을 기록, 1999년의 275만 2953명의 최고 기록을 뛰어 넘은 것.

11월 27일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을 대상으로 축구토토 매치게임이 발매된다. 그리고 K리그 정규시즌이 끝남에 따라 축구토토 승무패게임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상으로 발매한다. 따라서 새로 포함된 이탈리아 세리에A 적중여부가 승무패게임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세리에A는 현재 유벤투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AC밀란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안개 낀 프로농구 ‘9중1약’

2라운드에 접어든 2005~2006 KCC 프로농구는 1위부터 9위까지 승차가 2게임밖에 되지 않는 혼전을 벌이고 있다. 극단적으로 ‘9중 1약’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 10구단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아 매 경기 예측이 어려운 승부에 팬들은 농구 볼 맛이 나지만, 피 말리는 접전에 각 팀 감독들은 애간장이 녹을 지경이다.

아직 개막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외국인 용병 때문에 속을 끓이는 구단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2명씩 뛰는 용병들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워낙 비중이 커 각 구단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각 구단의 ‘한 해 농사’는 용병을 얼마나 잘 뽑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병들의 국내 성공여부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팀에 대한 적응력이다. 프로농구 초기에는 걸출한 기량을 지니고도 ‘독불장군식 플레이’나 한국농구를 깔보는 듯한 행동으로 실패한 용병들이 부지기수다. 때문에 요즘 들어서는 용병 선발에 ‘실력’ 못지않게 ‘품성’이 주요 잣대가 된다. 프로농구가 10년째로 접어들면서 구단들도 외국인 선수를 뽑는 노하우를 어느 정도 갖췄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에는 속수무책이다. 급하게 대체용병을 투입해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전자랜드의 앨버트 화이트, SK의 게이브 미나케 2명은 부상으로 대체용병을 투입했지만 함량미달이라고 판단, 또다시 새로운 선수를 물색 중이다. 그리고 모비스는 센터 토레이 브릭스의 198㎝ 신장이 다른 팀 센터들에게 밀린다고 여겨 신장이 더 큰 203㎝의 벤자민 핸드로그텐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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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포츠토토는 지난 프로야구에 처음 등장해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토토존 이벤트를 프로농구에도 도입 운영한다고 밝혔다. 토토존 이벤트는 일정액 이상 토토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과 이벤트를 제공하는 행사다. 이번 프로농구 토토존은 삼성 주말 홈경기를 대상으로 잠실 경기장내 300석을 확보, 내년 3월18일 정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구토토 영수증을 지참하고 잠실체육관을 찾는 농구팬들에게 입장권 50% 할인은 물론, 이벤트를 통한 경품 제공, 싸인 볼을 비롯한 경품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김성수 기자 jij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