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훈 프로파일러의 범죄도시

주간경향 > 배상훈 프로파일러의 범죄도시

(18)리벤지 포르노와 그루밍, 사랑의 증표인가
‘증표’가 있어서 사랑하고, 없어서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런 관계는 이미 사랑의 관계는 아닐 것이다. ‘사랑의 증표’라는 이유를 들어 성관계 영상 촬영을 하는 사람은 변태적 성욕자가 아니고 무엇인가. 걸그룹 멤버 구하라씨를 상대로 한 폭행 및 상해사건이 보복 동영상(일명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번졌다.···
[ 1299호ㅣ2018.10.29 ]

(17)암수살인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수사기관은 암수살인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이 용어를 쓴다는 것은 암수살인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실종사건이나 사고사, 자살, 자연사 등이 타살이라고 주장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영화 포스터 논란이 된 영화 <암수살인>이 개봉했다. 주지훈과 김윤석이라는 ‘천만배우’가 주인공이라는 사실보다 일반에게 화제가 된 것은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건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했다는 점이었다. 이 영화의 가치를···
[ 1297호ㅣ2018.10.15 ]

(16)추석에 돈 내놓으라며 행패 부리는 삼촌
바라건대,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술을 먹고 “왜 나는 재산을 적게 줬냐”며 행패 부리는 ‘삼촌’은 더 이상 볼 수 없길 빌어본다. 부모의 재산은 자식들 것이 아니라 부모의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왔다. 혼사남·혼사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추석 연휴는 ‘집안···
[ 1295호ㅣ2018.10.01 ]

(15)부모·자녀 사이 거리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이 영화 <서치>는 친숙하면서도 또한 낯선 사이버공간에서 딸의 삶을 찾아가는(서칭) 아빠의 모습을 그린 추적 스릴러지만, 본질적으로 아빠와 딸이 어느 정도의 거리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제공해주지 않는다. 영화 의 한 장면./소니 픽쳐스 지난 8월 29일 개봉한 <서치>는 기존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영화다. 관객의 입···
[ 1293호ㅣ2018.09.10 ]

(14)안희정의 ‘가해자다움’ 김지은의 ‘피해자다움’
경악스러운 것은 이 사회의 다수 법률가들의 인식 즉 “김씨처럼 성인 여성이고, 사회적인 지위를 갖추고, 판단 능력이 있는 사람이 불일치하는 진술과 행동을 한다는 점은 피해자다운 태도가 아니다”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점이다. 민주주의 국가시스템이 운영하는 형사사법절차의 핵심 중 하나는 국가가 피해자를 대신해 가해자의 범죄사실···
[ 1291호ㅣ2018.08.27 ]

(13)경찰 전산망 국민정보, 시민통제 필요하다
경찰이 가지는 국민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허술한 통제·관리 하에 있다. 취득된 정보는 광대한데 부실한 관리를 넘어 국민을 통제·조정하려는 불순한 집단에 의해 오용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이 지금의 상태이다.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지난 7월 30일 기무사령부의 광범위한 민간인 사찰을 폭로했다. 센터가 폭로한 ···
[ 1289호ㅣ2018.08.13 ]

(12)‘범죄은닉재산’ 마지막 한 푼까지 찾아라
대통령이 지시하는 환수단 정도가 아니라 범죄재산몰수청 정도로 조직을 확대하여 불법자금은 어디라도 언제까지라도 추적해서 환수한다는 점을 범죄자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단군 이래 최대 피해로 기록된 ‘조희팔 다단계 사기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마스터>는 큰 흥행수익을 거뒀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슈퍼스타들이···
[ 1287호ㅣ2018.07.30 ]

(11)대한민국은 누구에게 안전한 나라인가
전 세계에서 가장 장시간의 노동과 격한 노동 강도를 자랑하는 한국 사회에서 사고사와 병사와 자연사와 교통사고사에 대한 본질적인 책임은, 사실 비인간적 노동으로 인해 막대한 이득을 얻는 회사와 자본가와 사회에 있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안심귀가 스카우트’ 대원들이 밤에 귀가하는 여성을 집까지 데려다주는 모습 / 연합뉴스 사회조사···
[ 1285호ㅣ2018.07.16 ]

(10)분노형 방화범은 무엇에 분노한 것일까
10만원을 바가지 씌우는 술집 주인에게 화가 났던 것일까. 정확하게 그가 느낀 감정은 ‘무시’다. 그는 무시당한 것이다. 단순히 술집 주인에게 무시를 당했다는 분노가 아니라 분노의 방향은 자기 자신에게 향해 있다. 종로 여관 화재, 부산 고시텔 화재, 그리고 최근 발생한 군산 주점 화재까지 숱한 화재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누군가의···
[ 1283호ㅣ2018.07.02 ]

(9)기록하고 공개하고 참여하고 기억하라
바로 그들이 남긴 기록은 수사 당시의 기록 또는 수사과정에서 치밀하게 남긴 기록이 아닌 수사결과에 따른 기록이라는 데 핵심이 있다. 어떤 사건을 재수사하려면 기존 범죄사건을 있는 그대로 재구성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절차와 과정이다. 이는 범죄수사에 더욱 절실하게 적용될 수 있다. 실체적 진실(정의 구현)을 밝히기···
[ 1281호ㅣ2018.06.18 ]

(8)소리공학자의 부끄러움과 언론의 반성
전문가라는 타이틀과 국가가 공인한 전문가집단이라는 권위를 앞세워 뒤늦게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 검사결과를 유일한 진실인 것처럼 왜곡한 사람들이 누구였나. 1991년 김기설 유서대필 사건으로 기소돼 수십 년간 고통받은 피고인 ‘강기훈’씨는 암투병 중 재심재판으로 무죄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당시 유서를 허위로 감정한 당사자와 ···
[ 1279호ㅣ2018.06.04 ]

(7)드라마 ‘LIVE’와 ‘공권력 강화’의 함정
tvN 종영드라마 공식포스터/tvn 경찰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아니다. 다만 너무 한쪽에 편중돼 있을 뿐이다. 민간인 사찰로 문제되는 정보경찰이나 보안경찰 인력만 치안인력으로 이동시켜도 경찰관들의 업무강도는 충분히 낮출 수 있다. 스타 작가 노희경씨의 드라마 <LIVE>가 종영했다. 필자는 드라마가 시작할 시점에 한 차례 팟캐스···
[ 1277호ㅣ2018.05.21 ]

(6)“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면…
필자는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현직교사가 보낸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연 제공자는 교육청에서 있었던 ‘장애아동 성폭력 예방 및 인권교육 연수’ 과정에서 들은 내용에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졌다. 사연에는 당시 강사로 온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여형사가 언급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강사는 최근 일어난 대부분의 ···
[ 1275호ㅣ2018.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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