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탁이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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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조정래 “20년간 글감옥에서 오직 먹고 자고 쓰기만 했죠”
소설가 조정래씨(66)의 젊은 시절 별명은 ‘조진세’다.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입만 열면 민족과 역사, 진실과 통일을 얘기하는 진지한 남자라는 뜻이다. ‘조진지’라 하지 않은 것은 진지(眞摯)의 한자가 어려워 지(摯)를 세(勢)로 잘못 읽는 경우가 많다는 데 착안해 위트있게 비튼 것이다. 중년 시절을 지내면서 조씨는 얼굴마저 ‘조진세’화(化)···
[ 위클리경향 847호ㅣ2009.10.27 ]

한국고전번역원장 박석무
“다산의 실용주의는 법을 최측근부터 적용하는 것”
“고전번역이란 게 한문만 알아서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 시대의 역사와 사회상에 대한 지식이 필수입니다. 고전에는 수많은 지명과 인명, 자(字)와 호(號), 벼슬이름이 튀어나오는데 역사적 배경을 모르면 어떻게 번역할 수 있겠습니까.” 고사성어의 출처나 쓰임새가 궁금할 때, 책을···
[ 위클리경향 846호ㅣ2009.10.20 ]

영혼이 있는 사람 안철수 KAIST 교수
“토목공사보다 SW산업, 강조해도 소용없네요”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는 우리 시대에서 보석 같은 존재다. 보석같이 투명하고 보석같이 빛이 난다. 비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변색하는 법이 없다. 앞으로 보아도, 뒤집어 놓고 보아도 좀처럼 허점이 보이지 않는다. 보석 중에서도 희소가치가 높은 진기한 보석이다···
[ 위클리경향 845호ㅣ2009.10.13 ]

‘통일의 꽃’ 임수경
“요즘 학생은 나를 잘 알아보지도 못해요”
20년 전인 1989년 여름, 한반도는 뜨거웠다. 남쪽의 한 여대생이 북쪽을 깜짝 방문,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사건 때문이다. 한국외국어대 4년생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로 파견된 임수경씨는 당국의 눈을 피해 일본 도쿄와 독일 베를린을 거쳐 평양 땅을 밟는 데 ···
[ 위클리경향 844호ㅣ2009.09.29 ]

‘원조공신’ 고승덕 의원
“국회는 내가 일해본 곳 중 가장 비능률적·비생산적”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원조 공신’으로 불린다. ‘공부의 신’(神), 그 가운데에서도 으뜸이라는 뜻이다. 실제 공부에 관한 한 고 의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타이틀 보유자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와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차례로 나온···
[ 위클리경향 843호ㅣ2009.09.22 ]

경제개혁운동가 김상조 교수
“지금은 버블에 경고사인 줘야할 때”
9월15일이면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 꼭 1년이 된다. 이 미국발 금융위기의 타격을 누구보다 크게 받은 나라가 한국이다. 1년 전 우리 경제를 떠올려보면 악몽 같다. 환율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바닥을 모른채···
[ 위클리경향 842호ㅣ2009.09.15 ]

“남쪽정권 5년마다 바뀌어야 통일에 도움”
옥수수 박사 김순권
"옥수수 씨앗 하나로 남북 통일과 세계 평화의 꿈을 가꾼다.”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이자 경북대 석좌교수인 김순권 박사(64)의 남다른 인생을 얘기할 때 하는 말이다. 그의 꿈은 원대하지만 길은 외길이다. 옥수수로 시작해 옥수수로 끝난다. 북한 동포들을 먹여 살리는 일, 남북 교류의···
[ 위클리경향 841호ㅣ2009.09.08 ]

해운대 영화감독 윤제균
“천만명 돌파요? 천운에 달렸죠”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가 또 하나의 기록을 향해 쾌속질주 중이다. 지난 7월13일 개봉한 이후 연일 관객을 부르더니 14일 현재 825만명을 넘어섰다. 그동안의 흥행 추이를 감안하면 8월20일을 전후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객 1000만명 고지에 오른 영화는···
[ 위클리경향 839호ㅣ2009.08.25 ]

“자연 다큐에서 연출하면 국제 망신 ”
새 박사 윤무부
새들이 먹이를 찾아 부산하게 움직이면 며칠 뒤 비가 온다. 항구에 괭이갈매기가 몰려오면 어김없이 태풍이 닥친다. 종달새가 하늘 높이 올라가 울면 얼마간 날씨가 좋다. 비오는 날에는 새들이 짝짓기를 하지 않는다. 기상청 예보를 듣지 않아도 이렇게 새들의 움직임만 보면 조류학자 윤무···
[ 위클리경향 837호ㅣ2009.08.11 ]

“이 대통령, 포옹은 잘하는데 포용은 못해”
시테크 창시자 윤은기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적인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게 영국 작가 맬컴 글래드웰의 이론이다. 하루 3시간씩 10년 동안 한 분야에 몰입하면 달인(아웃라이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 총장은 경영컨설턴트라는 본업 외에 방송 프로그램 진행이라는 부업을 하면서도 이 매직넘버를 채···
[ 위클리경향 836호ㅣ2009.08.04 ]

천성관 낙마시킨 박지원 의원
“제보자 조사하는 것은 망하는 길” 천당에서 지옥으로, 다시 지상으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지난 10년간 인생역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김대중 정부 때는 자타가 공인하는 2인자로서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권세를 누렸지만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옥살이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노 정부 말기 겨우 풀려나 사면·복권···
[ 위클리경향 835호ㅣ2009.07.28 ]

“이중국적 허용해야 재외국민 완전한 참정권”
미주한인회 남문기 총회장 세계 각국에 조직돼 있는 한인회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 10회 세계한인회장 대회가 지난 6월23일 서울 쉐라톤워커힐에서 열렸다. 올해는 66개국에서 450명의 한인회장이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회장단과 30분간 티 타임까지 가졌다. 지난해 정부 최고위급 인사로···
[ 위클리경향 834호ㅣ2009.07.21 ]

“4대강 반대는 정치불신의 극치”
대통령직속기구 녹색성장위원회 김형국 위원장 요즘 우리는 가히 ‘녹색 시대’에 살고 있다. 녹색 기술, 녹색 산업, 녹색 경영, 녹색 IT, 녹색 금융, 녹색 건설, 녹색 의료, 녹색 외교…. 어디든 녹색이란 수식어가 붙지 않는 곳이 없다. 너도나도 녹색을 입에 올리다 보니 별 상관도 없는 개념에 억지로 갖다붙인 경우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녹색···
[ 위클리경향 833호ㅣ2009.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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