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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13)산으로 가다 멈춘 배
세계지도를 펼쳐보면 바다 사이에 낀 잘록한 땅인 지협이 있다. 육지와 육지를 연결해주는 다리 같은 땅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바다의 입장에서는 물길이 막혀 있는 곳이다. 따라서 지협을 뚫어 배가 지나가게 하면 수송 거리와 운항일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자연스럽다. 역사적으로 인류문명은 물 접근이 용이한 강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기···
[ 1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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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
(31)직장 괴롭힘 증거, 녹음이 능사일까
녹음기. 픽사베이 인사팀에서 녹음하라고 했는데요? 신고인(A): 작년부터 F와 G 두 동료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요.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서, 이제는 더 이상 참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인사팀 차장(H):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이었나요? A: 무시하거나,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업무상의 실수를 과도하게 ···
[ 1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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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
꼬다리
아이를 낳을까, 이런 세상에
영화 <칠드런 오브 맨> 공식 포스터 /네이버 영화 갈무리 얼마 전 한 친구가 정관수술을 했다고 알려왔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지 못할 것 같다’며 내린 결론이다. 대학 시절엔 셋 이상 낳겠다고 말했던 친구라 충격이 컸다. 둘이 벌어 집 하나 살 자신도 없다는 그의 표정이 어쩐지 쓸쓸했다. 설 명절에 만난 가족은 슬며시···
[ 1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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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
렌즈로 본 세상
삼한사온? 삼한사미!
‘삼한사미(三寒四微).’ 이제 사흘간 춥고 나흘간 따뜻하다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은 옛말이 됐다. 따뜻함이 미세한 먼지로 대체됐다.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2일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전국적으로 제주를 제외하고 미세먼지 농도는 ‘···
[ 1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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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
발달지연 아동 의료자문 이대로 괜찮나
보험사의 의료비 지급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 논란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유아가 발달지연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 박용필 기자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2월 7일. 발달지연을 겪는 자녀를 둔 A씨가 경찰서를 찾았다. 며칠째 졸린 눈을 비벼가며 작성한 고소장과 관련 증거를 꺼내 잠시 확인했다. 피고소인은 현···
[ 1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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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
‘사라진’ 도서관 정책 책임자들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장·국립중앙도서관 관장 1년 이상 ‘공석’ 사서 인력 확충·작은도서관 예산 확보 등 산적한 현안에도 “적격자 없음” 반복
서울 서초구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전경 /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국내 도서관 정책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두 자리가 장기간 공석이다. 대통령 소속으로 도서관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장은 2022년 5월부터 1년 9개월째, 도서관법에 따른 국가대표도서관인···
[ 1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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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
누가 쉿! 소리를 내었나…공공도서관은 변신 중
인제 기적의도서관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인제 기적의도서관 제공 “도서관은 아이, 청소년, 어른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다 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인구가 적고, 문화적으로 조금 낙후된 면이 있는 곳에서 더 유용하죠. 아이가 어리니 아빠와 같이 지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따라왔는데, 정말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어···
[ 1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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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
“기후공약이 이번 총선 당락 가를 수 있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 인터뷰
지난 2월 14일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이 서울 마포구 녹색전환연구소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지난 1월 22일 ‘기후정치바람’은 전국 17개 시·도 1만7000명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국민 인식조사(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정치바람···
[ 1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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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
이태원 참사, 수사로 다 했으니 조사는 필요 없다?
처벌·재발 방지 목적부터 달라…특별법 수용,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은 정황도
정부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거부권을 의결한 지난 1월 30일 이정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실 말고 필요 없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성동훈 기자 “진정으로 유가족과 피해자 그리고 우리 사회의 상처···
[ 1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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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
할 말 있습니다
(45)의약품 규제 완화의 역설
28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 해열제 등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일부 언론이나 특정 시민단체 등에서 편의점 판매 의약품의 품목 확대, 의약품의 배달 허용과 같은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흔히 신자유주의자들이 그러하듯, 의약품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시장에 공급이 늘어나 의약품 가격이 내려가고, 서비스 품질은 올라간다고···
[ 15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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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8 ]
요즘 어른의 관계맺기
(13)인생 후반전을 잘 살려면
사진/픽사베이 한 방송국 특집 기획으로 국어 과목 수능시험을 치르게 됐다. 학력고사를 본 지 40년이 넘어 치른 시험이었다. 무척 어려웠다. 이래 봬도 학력고사 국어는 만점을 받았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절반 약간 넘는 점수를 받았다. 한 번만의 경험으로 속단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 수능 국어시험의 문제점은 평가 대상이 ···
[ 15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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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8 ]
박이대승의 소수관점
(36)신상 공개라는 공적 규율 체계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유튜브에서 보이는 흥미로운 경향이 하나 있다.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소개하면서 ‘OO라고 무시당하던 주인공이 OO를 참교육하는 이야기’라는 식의 제목을 붙이는 것이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정의란 무엇인지, 어떤 서사 구조에서 쾌감을 얻는지, 사회관계를 바라보는 기본 관점은 무엇인지가 이 문장 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 15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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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8 ]
아동의 생존권 위협하는 이면도로
사망 교통사고 절반이 이면도로에서 발생…보·차도 구분 없고 주차 차량 탓 위험 증폭
서울 양천구 양명초등학교 앞에서 지난해 10월 25일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실천 캠페인’ 참가자들이 등교하는 학생에게 ‘어린이보호구역 시속 30㎞ 이하 운행’을 홍보하는 가방 고리를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1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골목길에서 여덟 살 어린···
[ 15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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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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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청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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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인천 주문도-강화에서 15㎞, 그 섬에 남기고 온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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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피벗 빨라질까···미국 물가둔화에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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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고’ 법사위, 야 강경파들로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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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가 묻지 못한 ‘검사의 공소권 남용’
시사 2판4판
배우자는 받아도 된다?
주간 舌전
선물 다 받았고, 청탁은 거의 다 들어주려
오늘을 생각한다
군말 없는 죽음
군인이 지키는 사람은 누구인가. 국민이다. 군인은 외적으로부터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국군은 ‘국가의 군대’가 아니라 ‘국민의 군대’다. 국민을 지키고, 국민에게 충성하며,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군인도 국민이다. 지키는 이도, 지켜지는 이도 국민이다. 이걸 국민개병제라 한다. 민주공화국의 군대는 권력자의 결단이나 선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무력을 갖추기로 합의하여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