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 상처받고 ‘은둔 굴레’…사회로 꺼내줄 ‘밧줄’ 절실
고립은둔청년들은 왜 세상 밖으로 나오는 문을 걸어 잠갔을까. 그리고 이들이 어렵사리 사회 복귀 의지를 가질 때 우리는 어떻게 도와야 할까. 고립은둔을 끝내고 사회 복귀를 모색하는 청년들과 이들을 돕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스무 살, 성년이 되어 사회에 첫발을 떼는 나이. 김다현씨(가명·27)는 바로 그 스무 살에 ‘고립’을 택했다. 아버지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랐지만 김씨는 그러지 못했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홀로 재수를 준비했다. 집에서만 생활하면서 가족 외 친구들과의 연락은 끊었다. 재수는 삼수, 사수가 됐고 은둔과 고립은 6년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