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갈등 근원은 여사 공천 때문?
윤·한 갈등 근원은 여사 공천 때문?
“고립무원(孤立無援) 상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의 ‘처지’를 두고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가 내린 진단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용산 대통령실과 갈등이 드러나면서 순탄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대표가 됐다. 곧 취임 100일인데 지금 한 대표는 진퇴양난의 처지가 된 것 같다.” 안 대표는 또 이렇게 말했다. “당을 장악하는 것도 실패했고, 당과 용산의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운신의 폭도 좁아진 데다가 돌파구도 찾지 못하는 최대 위기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독립기관·위원회 부적격 인사 왜 반복되나
독립기관·위원회 부적격 인사 왜 반복되나
지난 9월 30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서는 안창호 위원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전원위원회가 열렸다. ‘2023년 인권상황보고서’ 발간을 놓고 찬반 갈등이 있는 터라,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손팻말을 들고 회의 공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전원위는 표결 끝에 비공개로 진행됐고, 보고서 발간에 대해서는 결국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문 정부 공격 위해 원전 올인…기후 대책은”
“문 정부 공격 위해 원전 올인…기후 대책은”
지난 9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최한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공청회에서 기후활동가·환경운동가 18명이 체포됐다. 전기본은 향후 15년간 전력이 얼마큼 필요한지를 계산한 뒤 필요한 만큼의 전력 생산을 위해 석탄·원자력·재생에너지 등을 조합한 ‘에너지 믹스’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담은 행정계획이다.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마다 수립하게 돼 있어 올해는 11차 전기본을 수립해야 한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 5월 31일 정부가 발표한 11차 전기본 실무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KDDX 사업  ‘승자의 저주’로 몰고 가나
KDDX 사업 ‘승자의 저주’로 몰고 가나
이전투구(泥田鬪狗)란 말이 있다. 이익을 위해 볼썽사납게 서로 헐뜯거나 다투는 진흙탕 싸움이다. 요즘 국내 대표 방산업체들 분위기가 이렇다. 과거에는 국내 방위사업체들이 물밑에서 수주 경쟁을 벌였다면, 이제는 공개적인 상호 비난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업체들의 다툼을 중재해야 할 방위사업청은 사업관리 실패의 책임을 피하고자 방산업체들을 ‘승자의 저주’로 밀어 넣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사라, 불륜으로 해고할 수 있나?
최사라, 불륜으로 해고할 수 있나?
드라마 <굿 파트너>는 불륜과 이혼이 주된 소재입니다. 주인공은 이혼 소송업계 스타 변호사 차은경입니다. 차은경의 남편 김지상은 의사인데, 차은경이 재직 중인 로펌에 고문으로 합류해 사무실을 냈습니다. 그런데 최고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의 남편마저 불륜 행위를 했고, 상대방은 같은 로펌 실장 최사라입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차은경은 최사라를 이혼전문팀 수석실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최사라에게는 꿈에 그리던 대형로펌 개인 방이 생겼습니다.
삼전, 3분기 영업이익 9조···부회장 ‘사과’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밑도는 9조원대로 잠정 집계됐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사업부) 부문장(부회장)은 실적 발표 이후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10월 8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21%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였던 2022년 1분기(77조7800억원)를 뛰어넘었다.
신윤복·정선의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암막을 걷으면, 마치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 고요하고 깊은 어둠 속에서 한글 자음, 모음 형체가 하나씩 빛을 낸다. ‘훈민정음’이라는 하나의 우주가 탄생한 순간으로 초대받은 것과 같은 인상을 받는다. 지난 10월 2일 관람한 간송미술관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구·달·바·별’)의 첫인상이다. 이 전시에선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우리나라 국보·보물, 주요 작품 99점을 디지털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훈민정음해례본을 비롯해 겸재 정선, 혜원 신윤복, 추사 김정희의 작품 등을 주제로 한 8개 대형 전시실이 마련됐다. 인터미션(휴식) 공간, 체험존 등을 포함해 총 1462㎡(411평)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시다.
‘뒷돈 수수 혐의’ 장정석·김종국 1심서 무죄
후원업체에 억대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돈은 받았으나 부정한 청탁의 증거는 없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10월 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에게 광고계약 편의를 제공해달라고 청탁하며 금품을 제공해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외식업체 대표 김모씨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혼돈 치유하는 경청의 힘
보고 싶은 공연과 봐야 할 공연을 수없이 접하다 보면 가끔 폐부 깊이 박히는 작품을 만나 잠 못 이룰 때가 있다. 작품의 고통과 나의 고통이 겹쳐 심중을 살피는 순간이다. 뮤지컬 <홍련>과 <베르사유의 장미>,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와 <트랩>의 주인공은 관객을 향해 치부까지 다 드러내며 캐릭터를 깊게 들여다보게 이끈다. 상대가 전하는 말과 행동에 집중해 저변에 있는 감정과 고통에 동기화되는 순간 개인의 문제는 사회의 문제로, 캐릭터의 고충은 나의 고충으로 화장된다. ‘경청(傾聽)’이 선사하는 치유의 과정이다.
일상의 영웅 165명
“MZ세대의 공공의식과 공익을 위한 헌신을 상기시키는 영화다. 공익을 추구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그린 이런 영화를 젊은 세대가 많이 봤으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강력히 추천한 영화는 <무도실무관>이다. 배우 김우빈이 법무부 무도실무관을 연기했다. 무도실무관은 보호관찰관과 함께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감독장치)를 부착한 대상자를 24시간 감시하며 범죄를 예방하는 직업이다. 대상자들은 재범 가능성이 큰 강간범, 살인범, 강도범 등이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유도·검도·합기도 중 단일 종목에서 3단 이상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
편집실에서
충고에 앞서 손 내밀기
한국사회에서 대중에게 불신을 많이 받는 직업군을 고르라면 아마 국회의원이 첫 번째로 꼽힐 겁니다. 심지어 국회 안에서도 ‘쓸데없는’ 국회의원 수를 줄이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의 국회의원 1명당 인구수는 17만여명으로 아주 많은 편에 속합니다. 지난해 1월 SBS 취재팀이 OECD국가의 인구수 대비 국회의원 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프랑스는 7만여명, 영국은 4만여명, 이탈리아는 9만여명이었습니다. 나라별 사정을 고려해야겠지만 인구로만 보면 한국의 국회의원 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주장이 계속 나오는 것은 그만큼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는, 또는 대중이 그렇게 여긴다는 의미일 겁니다. 국회의원의 일은 바로 ‘정치’고요.
독자댓글
1596호를 읽고
대파·양파 ‘닥치고 수입’…기후 대응 이게 최선일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밀가룻값 요동치는 것만 봐도 모르겠냐. 수입에 의존했다가는 나라 망하는 거 순식간이다._경향닷컴 이현**** 그러면 우리 농수산물을 생산하고 채취하는 농민들은 죽으라고?_경향닷컴 징검**** 먹고살라고 농사짓는데 가격 좀 오르려 하면 수입하니 농민들이 더는 버틸 수 없는 거예요._네이버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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