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2호 | 지난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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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유권자들은 정치인의 부끄러움 모르는 막말을 언제까지 들어야 할까. 4·3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4월 1일, 경남 창원 성산 지원유세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58)이 고 노회찬 의원을 거론하며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 연합뉴스 오 전 시장은 창원 반송시장에서 강···[ 1322호ㅣ2019.04.08 ]

패스트트랙 정국 돌파구는 있나
미래당, 공수처 법안 수정 전제조건으로 제동… 적절한 타이밍 놓쳐
선거제 개혁안을 고리로 한 ‘패스트트랙 정국’이 거의 실종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 3월 말 바른미래당이 선거제 개혁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의 수정을 전제조건으로 걸면서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1322호ㅣ2019.04.08 ]

황교안 대표, 총선 교두보 얻었다
보궐선거 올인 ‘성공’ 자평… 당내 갈등 수그러들고 내부 결속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전망이 보고됐다. 경남 통영·고성은 생각했던 것보다 격차가 많이 나고, 창원 성산은 초박빙 우세라는 것이었다. ‘우세’보다 ‘초박빙’이라는 것에 놀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뒤집힐 수도···[ 1322호ㅣ2019.04.08 ]

부동산 청문회
얼마전 열린 국토교통부 장관 청문회는 두고두고 화제를 낳을 만했다. 청문위원들은 오전에는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소유 문제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그러다가 오후에는 지역구의 민원을 간청했다. 그런데 그 후보가 자진 사퇴해버렸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 여의도부동산협회 위원장 오늘 우리 협회 회장 청문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위원 회장님, 이···[ 1322호ㅣ2019.04.08 ]

[경제]

‘종교인 과세’ 1년 만에 오히려 후퇴하다
이제라도 종교인의 소득은 근로소득으로 신고해야 한다. 실제로는 2018년 이전 소득이 비과세 대상이었던 것이 아니라 그동안 법적인 근거 없이 세금을 내고 있지 않았던 부분이다. “근로가 아니라 봉사다.” 소득에 대한 종교인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그래서 근로소득세를 낼 수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종교인들은 2018년부터 근로소득과 ···[ 1322호ㅣ2019.04.08 ]

한국 우정 위상 높인 UPU 은상 수상
물류는 산업의 혈류다. 혈류의 역할은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것이다. 물류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의 화두는 지리적 접근성이다. 경쟁의 수단은 ‘2S’다. 스피드(Speed)와 스마트(Smart)다. 고객에게 보다 더 빠른 배송을 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보다 특화되고 똑똑한 서비스로 ···[ 1322호ㅣ2019.04.08 ]

치명적인 부작용 셧다운제를 멈춰라
지난달 말 여성가족부는 ‘심야시간대 인터넷 게임의 제공시간 제한대상 게임물 범위’를 고시했다. 이번 고시를 통해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시간 PC 온라인게임과 일부 콘솔게임 플레이가 금지되는 게임물의 범위가 2021년 5월 19일까지 정해진다. 벌써 8년째 시행되고 있는 이 법은 익숙해질 법도 한데 나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당혹스럽다···[ 1322호ㅣ2019.04.08 ]

극동아시아 마약 시장 ‘화이트 트라이앵글’
1980년 3월 29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한 호화주택 앞에서 때아닌 총격전이 벌어졌다. 3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한 끝에 검거된 자는 이황순. 부산에서 마약을 대량으로 만들어 일본으로 수출하던 필로폰(일명 히로뽕) 밀수단의 우두머리였다. 이날 <경향신문>은 그를 ‘초현···[ 1322호ㅣ2019.04.08 ]

‘신파일러’도 은행 돈 빌릴 수 있다
금융거래 부족한 주부·사회초년생 20만명 7월부터 신용등급 재조정
사회초년생 ㄱ씨(29)는 적은 월급이지만 꾸준히 저축하고, 과소비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썼다. 공공요금을 연체한 적도,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적도 없었다. ㄱ씨는 월세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1금융권인 시중은행에 전세자금 대출을 문의하러 갔다. 당연히 대출 가능한 높···[ 1322호ㅣ2019.04.08 ]

화려한 5G 축포 ‘소비자는 없었다’
세계 최초 타이틀에 급급 저렴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는 포기
지난 4월 3일 밤 11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초 5일로 예정됐던 상용화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한밤중 개통은 경쟁사인 미국 버라이즌이 상용화 서비스를 앞당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이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사와 삼성전자를 소집해 서둘러···[ 1322호ㅣ2019.04.08 ]

[사회]

대학가 ‘김정은 서신’ 대자보 전대협 정체는?
3주 전, 이런 제목의 논평 메일을 받았다. “국가원수 모독한 나경원을 처형하라!” “…적폐 나경원은 모든 인민이 보는 앞에서 혁명의 첫 번째 피의 제물로 처형될 것이다”라는 말로 마무리되는 이 ‘논평’의 주체는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이었다. 우파 청년단체 ‘전대협’이 4월 1일 대학가에···[ 1322호ㅣ2019.04.08 ]

(139)‘나’의 생각보다 ‘너’의 감정에 공감해야
“너도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여건이 안 돼서 안타깝지? 부모가 이런 반응을 했다면 자녀는 자신의 본심까지 알아주는 부모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부모와 더 많은 대화를 할 것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말 한 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말은 해야 맛이···[ 1322호ㅣ2019.04.08 ]

전두환의 거짓말, 정말 모르고 했나
전씨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회고록은 검찰 수사기록 등 정부 문서를 토대로 쓴 것으로 명예훼손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3월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관련 형사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을 마치고 나서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소소하지만 ···[ 1322호ㅣ2019.04.08 ]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윤택 센터장 “장애인 위해 정치판 뛰어들 생각”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장 강윤택씨(40)는 7살에 시력을 잃었다. 교통사고였다. 동전을 수거하러 다니는 전신전화국 오토바이가 그를 덮쳤다. 눈을 잃은 뒤에도 삶은 계속됐다. 그는 잘 살기로 마음먹었다. 한 발 더 나아가 장애인이 살기 괜찮은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대학 졸업 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 교사로 일하던 ···[ 1322호ㅣ2019.04.08 ]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허성관 “재벌 장학재단 확 바꾼다”
재벌의 공익재단은 대체로 ‘그렇고 그렇게’ 운영된다. 그나마 장학재단은 가난한 학생들에게 배움을 이어가게 하고, 소외된 지역에 사회공헌을 한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증여세를 감면해주는 세제혜택도 매력이고, 주총에서 우호지분을 확보해 경영권 방어에도 유용하다. 게다가 친인척들이 요직을 차지해 월급을 받고, 장학사업은 쥐꼬리···[ 1322호ㅣ2019.04.08 ]

진해에는 벚꽃 말고도 ‘근대문화길’도 있어요
국내 유일 군항 탐방길과 해설사 안내 받는 문화역사길 등 두 코스 마련
‘100년 전 역사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벚꽃나무 36만 그루, 대한민국 최대 벚꽃 축제(4월 1~10일)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구는 1910~1912년 일본이 군사전진기지 목적으로 만든 한국 최초의 계획도시이다. 해군부대 내에는 당시 일본군이 지은 건물과 수령 10···[ 1322호ㅣ2019.04.08 ]

예현이 특수학교로 다시 간다
일반학교로 배정돼 통학 어려움 겪어 장애아 학교로 재배정 절차 밟아
교육지원청의 잘못된 판단으로 등·하교가 어려운 학교로 배정받았던 지적·지체 중복장애아 윤예현양(7)이 특수학교에 재배정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주간경향> 1319호. 2019년 3월 18일자) 3월 11일 학교 수업을 마친 예현이를 데리러 온 엄마 심정선씨가 아이의···[ 1322호ㅣ2019.04.08 ]

(6)제약회사 직원은 왜 우리 회식비를 낼까?
간호병동 회식비를 내주는 이유 의사에게 노골적인 뇌물은 부담… 제약회사, 교묘한 마케팅의 일종
병원에서 일하면서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제약회사의 직원이 우리 회식비를 내주고 가는 것이었다. 제약회사 직원이 회식비를 낼 때면 늘 비싼 식당에 갔다. 소고기나 일식 코스요리를 먹은 적도 있었다. ‘뇌물을 줄 생각이라면 교수님께나 드릴 것이지 말단 간호사한테까지 이렇게 대···[ 1322호ㅣ2019.04.08 ]

“희생자 많다고 보상 안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돼”
배·보상 규정 명시한 4·3 특별법 발의한 오영훈 의원
“4·3은 2003년 희생자가 결정됐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다. 그냥 방치한 것이다. 국가폭력 희생자로 결정됐다면 배·보상이 따라와야 한다” 1948년 제주도 인구는 25만명에서 30만명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4·3과 관련해 정부에 공식 접수된 희생자는 현재···[ 1322호ㅣ2019.04.08 ]

4·3 추념식에 오는 데 70년이 걸렸다
20대에 형무소에서 고초 겪고 90대 ‘할망’이 되어 재회한 수형인 피해자들
1949년 1월, 제주도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 24살 송순희, 23살 오계춘, 21살 변연옥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에 태워졌다. 이들은 직전까지 ‘빨갱이’ 취급을 받으며 주정공장에 갇혀 있었다. 변연옥은 송순희를 ‘언니’라고 불렀다. 육지로 보내질지, 아니면 이미 제···[ 1322호ㅣ2019.04.08 ]

‘검사 김학의’는 안기부 고문 외면했다
[단독]1989년 홍성담 화백 간첩 조작사건 담당… 가족들의 “고문당했다” 증언 묵살
“내가 그랬어요. ‘사실은 안기부에서 이래저래 해서 나를 두들겨 팼는데 일단 살아야 하지 않겠나. 거짓말로 조서가 다 된 것이에요.’ 그렇게 말하는 내내 검사는 나를 노려보고 있더니 책상을 꽝 내려치며 말하는 거예요. ‘이런 쓰레기 같은 놈.’” ···[ 1322호ㅣ2019.04.08 ]

영화로 만나는 세월호의 기억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내고 환기시키는 자체가 시대적 요구
기울어진 선체의 모습 대신 평범해 보이는 한 집안의 풍경이 보인다. 고장난 현관등은 마치 외출한 식구가 돌아온듯 반짝이지만 이내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텅 빈 공간만을 비출 뿐이다. 흔한 일상의 장면이 반복되지만 평범한 가족의 일상이 아니라는 점은 관객이라면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 1322호ㅣ2019.04.08 ]

세월호 이후, 안전사회는 왔을까
의식은 급격히 높아졌지만 정책과 현실의 변화는 기대 못 미쳐
‘안전’은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동시에 가장 역설적인 단어이기도 했다. 안전을 요구하는 의식은 급격히 높아졌지만 그에 따른 정책과 현실의 변화는 기대만큼 빠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권교체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l···[ 1322호ㅣ2019.04.08 ]

세월호 침몰 ‘진실 규명’은 언제쯤
유가족과 국민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원인’ 밝힐 수 있을까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한 엄마는 벚꽃이 피는 4월을 저주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가기 전 다 함께 모여 벚꽃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너무 선명해서, 2014년 4월 16일에도 벚꽃이 한창이어서. 육지로 인양된 세월호 선체 내부가 2017년 6월 21일 언론에 처음으로···[ 1322호ㅣ2019.04.08 ]

“제발 살아오기를…”
많은 이들의 기억은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에 머물러 있다. 참사가 발생한 지 5년이 된 지난 3월 18일 서울 광화문의 세월호 천막은 철거됐지만 국민들은 왜 배가 침몰했는지 명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304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된 대형 참사였지만 정치권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진실과 거리가 먼 정쟁을 벌였다. 왜 침몰했으며, 왜 구조하지 못했는···[ 1322호ㅣ2019.04.08 ]

‘파란 바지 의인’ 김동수씨
세월호 침몰 이후, 그의 삶도 가라앉았다
세월호 침몰 당시 소방호스에 몸을 의지한 채, 20여명의 승객을 구조한 김동수씨. 세월이 지나도 눈앞에서 구조하지 못한 승객들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아직도 밤이면 잠에 들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하며 산다. 김동수(55)씨가 제주도 사려니숲길에서 일을 하던 도중 사진 촬영에···[ 1322호ㅣ2019.04.08 ]

당신의 자녀는 지금, 행복한가요?
제가 사는 동네에 있는 여러 초등학교 중 한 곳이 몇 년 전 ‘혁신학교’로 지정됐습니다. 그러자 동네 ‘맘카페’에 관련 글이 줄줄이 올라왔습니다. 당시 집 근처 작은 커피숍에 갔더니 학부모 6명이 테이블을 붙여놓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대책회의를 했습니다. “나는 이번에 그냥 옆 동네로 이사를 가려···[ 1322호ㅣ2019.04.08 ]

[문화/과학]

그랜드마스터 플래시 앤드 더 퓨리어스 파이브
질풍노도 시절, 흑인음악 갈증 해소
It‘s like a jungle sometimes It makes me wonder how I keep from goin’ under Rats in the front room, roaches in the back Junkie‘s in the alley with a baseball bat I tried to get away, but I couldn’t get far ‘Cause a man with a tow-tru···[ 1322호ㅣ2019.04.08 ]

연극/전시/뮤지컬/국악
연극 : 동네3- 운명의 요구 - 불통으로 인한 세대 간 갈등과 충돌
연극 동네3- 운명의 요구 일시 4월 19일~26일 장소 콘텐츠문화광장 STAGE66 관람료 3만원 좀비 슈팅 게임에 중독된 한 동네 청소년들이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을 좀비로 착각한다. 심지어 바비큐 포크 같은 생활용품을 들고 서로의 집으로 쳐들어가 공격···[ 1322호ㅣ2019.04.08 ]

뮤지컬로 돌아온
철조망 앞에서 여옥과 대치는 작별의 키스를 나눈다. 이제 헤어지면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를 절체절명의 이별 장면은 TV 시청자들을 하염없이 눈물짓게 만들었다. 그리고 2019년 그 이야기는 무대로 재연돼 다시 한 번 관객들을 한탄하게 만들고 있다. 드라마에서 무대용 콘텐츠로 탈바꿈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다. SUKI Company 고 김종···[ 1322호ㅣ2019.04.08 ]

미운 우리 지상파 광고 편법
합법화를 위해서는 편법을 사용해도 괜찮을까? 지상파 채널 SBS가 자사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3부로 편성하는 안을 확정했다. 기존 120분짜리 프로그램을 쪼개 유사 중간광고(PCM·Premium Commercial Messgae)를 한 차례 추가하겠다는 의미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지상파 채널의 위기 속 시청률 20%를 넘는 인기···[ 1322호ㅣ2019.04.08 ]

스위치 프로젝트
최약자에게 폭력이 왔을 때, 그 세상은 종말
작품 초반에 스위치가 던지는 “내가 죽으면 세계가 멸망해”라는 말은 황당하고 어처구니없지만, 웹툰을 따라가다보면 이 세계멸망설이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명확해진다. “내가 죽으면, 이 세계가 멸망해.” 넾 작가의 만화 의 한 장면 / 케이툰 한···[ 1322호ㅣ2019.04.08 ]

미성년-우유부단하고 미성숙한 우리들의 자화상
<미성년>은 극을 이끄는 두 고등학생만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었음이 드러난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고 우유부단할 수밖에 없는 우리네 미성숙의 자화상을 대유하는 단어다. 제목 미성년 (Another Child) 제작연도 2019 제작국 한국 러닝타임 96분 장르 드라마 감독 김윤석 출연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김윤석···[ 1322호ㅣ2019.04.08 ]

불로소득 자본주의 外
플랫폼 자본 대접 너무 후하지 않나
<불로소득 자본주의> 가이 스탠딩 지음·김병순 옮김·여문책·3만원 자본은 때로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 혹은 있던 자리를 떠날 것처럼 시늉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돈을 이끌어낸다. 대학의 경제학원론 시간에 배우듯 통화량은 절대량 못지않게 유통되···[ 1322호ㅣ2019.04.08 ]

신의 아이-더불어 사는 인간이 되는 길을 선택한 아이
마치다와 비슷한 유년을 겪은 무로이는 자신의 범죄를 그럴듯한 단어와 개념으로 포장했을 뿐이다. 마치다는 속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길을 택한다. 야쿠마루 가쿠의 소설 한국어판 1권 표지 / 몽실북스 마치다는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아이다. 슬쩍 보기만 해도 책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한다. 마치다는 호적이 없···[ 1322호ㅣ2019.04.08 ]

노부부의 사랑을 유지시킨 망각의 힘
두 사람은 망각 덕분에 오랜 시간을 같이해오면서 깊은 신뢰와 사랑을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두 사람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던 과거를 계속 기억할 수 있었다면 그 관계가 지속될 수 있었을까.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하윤숙 옮김·시공사·1만4500원 일본계 영국 작가로 부커···[ 1322호ㅣ2019.04.08 ]

연필로 쓰기 外
새롭게 보이는 스쳐가는 일상들
<연필로 쓰기> 김훈 지음·문학동네·1만5500원 작가 김훈이 3년 반 만에 새로 산문집을 냈다. 전작 <라면을 끓이며>와 같이 일상에서 스쳐지나가는 상황을 파고들어 세상의 민낯을 보여준다. 성남 모란시장을 찾았을 때는 서울공대와 로스쿨을 나온 이들이···[ 1322호ㅣ2019.04.08 ]

제암리의 푸른 눈, 광주의 푸른 눈
해방된 나라에서는 ‘외국인의 증언’은 당연히 필요 없어야 했다. 그러나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에서 다시 외국인의 증언으로 진실을 밝혀야 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제암리 학살사건이 일어난 제암리 교회 발굴 현장./경향DB 나라를 잃었어도 봄은 찾아왔다. 남쪽에서 올라온 바람은 언 땅을 녹이고, 서울에서 내려온 3····[ 1322호ㅣ2019.04.08 ]

(53)조선시대 ‘하늘을 나는 수레’는 정말 있었나
“정평구가 하늘을 나는 수레를 타고 왜병에 포위된 성 안으로 들어가, 친구를 구하여 30리 바깥으로 날아 빠져나갔다”는 이야기를 근거로 오늘날까지도 비거를 복원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인간은 항상 하늘을 날고 싶어했다. 세계 어느 지역의 신화나 전설을 보아도 신들은 자유로이 하늘을 날고, 영웅들은 모험을 시작하면서 하늘을···[ 1322호ㅣ2019.04.08 ]

[국제]

코미디 속 대통령, 진짜 대통령이 될까
우크라이나 코미디 배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지난 3월 31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 결과, 30.23%를 득표해 득표율 15.95%인 현직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그 이름은 익숙하지만 정작 한국인들에게는 어떤 나라인지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특별히 국제 뉴스의 중심에 설 일이 없는 이곳이 최근 대통령 선거를 ···[ 1322호ㅣ2019.04.08 ]

[스포츠]

최고령 박한이·최연소 손동현, 나이로 야구하나요~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는 올해 19년차를 맞이한 삼성 박한이로 만 40세다. 반면 가장 어린 선수는 KT 신인 손동현으로 만 18세다. 지난 2월 18일 2019시즌 KBO리그 소속 선수 등록현황이 발표됐다. 삼성 박한이가 2018년 5월 10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7회초에 안타를 친 뒤 타구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1322호ㅣ2019.04.08 ]

[건강]

‘담음’의 4가지 병인 노권, 식적, 칠정, 방로
한의학에 담음(痰飮)이라는 용어가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허리에 담이 결린다’ 또는 ‘객담이 나온다’고 이야기할 때의 담과 유사한 맥락의 말이다. 담음은 몸 안에 남아 있으면 여러 가지 질병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하루빨리 몸에서 배출해야 할 노폐물이다. 노폐물이 몸 안에 정체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진대사가 잘 안···[ 1322호ㅣ2019.04.08 ]

치과 통증치료 후 환자에게 위로를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은 대니얼 카너먼(1934~)이 수상했다. 그의 경력은 인지 심리학에서 시작해 상황판단과 의사결정의 구조 연구를 거쳐 지금은 이미 널리 알려진 행동경제학에까지 닿아 있다. 경제행위를 포함한 인간의 의사 결정이 이성에 근거한다는 예전의 생각과 달리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의사 결정이 비이성적일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이성보다···[ 1322호ㅣ2019.04.08 ]

목련 꽃봉오리 신이, 코 질환에 효능
<동의보감>에는 신이의 효능에 대해 ‘코가 막힌 것을 뚫어준다’고 기재되어 있다. 달여 마셔도 좋고, 연고로 만들어 코 점막에 발라도 좋다. 앞집에 목련이 핀다. 꽃이 피려면 뿌리 내릴 땅이 있어야 한다. 나는 시골에서 나고 자랐지만 마당 있는 집에 살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 앞집은 서울인데도 마당이 있다. 그 땅 위에 목련 두···[ 1322호ㅣ2019.04.08 ]

[오피니언]

힘보다 말이 먼저다
얼마 전 이 지면에 쓴 칼럼으로 전향자라는 말을 들었다.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하는 진보정당의 현수막보다 보수정당이 내건 격려의 말이 위로가 됐다는 표현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전향’이라는 단어는 모욕으로 쓰인다. 지난 2월 민주당의 뉴민주주의연구소에서 젠더갈등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 나는 다양한 입장 ···[ 1322호ㅣ2019.04.08 ]

독자댓글 1321호를 읽고
“혁신학교는 모든 학생을 끌고 간다” 혁신학교가 아니라 교육의 기본이 그래야 한다. _다음 황금나무 강남3구에 사는 학부모다. 둘째가 인근 혁신학교에 배정받았다. 많은 학부모들이 경쟁 중심의 학교로 전학시키지만 난 만족한다. 선생님들이 성적과 상관없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학생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주니 무존재였던 아이들이···[ 1322호ㅣ2019.04.08 ]

4월의 기억
벌써 4월입니다. 벚꽃이 여기저기서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합니다. 요즘엔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도 제법 많아졌구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즈음이면 강렬한 햇살이 눈을 따갑게 붙잡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긴 하지만 봄의 기세는 막을 수 없나봅니다. 벌써 다섯 해가 지났네요. 아이들이 하늘의 별로 떠난 지도&hell···[ 1322호ㅣ2019.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