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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넌 못하는 게 뭐니?
권재현 편집장 2008년 가을 무렵으로 기억합니다. ‘편의점의 지하철 공습’이라는 제목으로 지상에서만 보던 편의점이 이런저런 이유로 땅속으로 내려간다는 소식을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그게 뉴스였지만, 지금은 더 이상 새로울 것도, 놀랄 일도 없는 구문이 돼버렸지요. 지하철 역사 곳곳에서 만나는 편의점은 이젠 아주 보편적인 풍경입···
[ 1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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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
독자의 소리
1562호를 읽고
1562호 표지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줄…지역경제와 동반 하락 ‘악순환’ 상황이 이런데 은행들을 경쟁시킨다고 한다. 무분별하게 경쟁하다가 은행들 부실화하고 터져 또 경제위기 오면 책임질 건가?_네이버 powe**** 제주도는 솔직히 바가지만 안 씌웠어도 그럭저럭 이자 갚을 여력은 됐을 텐데._네이버 rain**** 시중 4대 은행은 ···
[ 1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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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
오늘을 생각한다
진실과 정의는 ‘포토라인’에 있는가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실망시켜 죄송합니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이런 말과 함께 수사기관 앞에서 카메라에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피의자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이런 자리를 ‘포토라인’이라 부른다. 공직자이거나, 유명한 사람이거나, 사회적 파장이 큰 흉악 범죄의 피의자들이 수사기관에 출석하거나 출석 후 귀가에 앞서 입장···
[ 1563호
ㅣ
2024.01.29 ]
편집실에서
‘정치’라는 극한직업
제1야당 대표 ‘살해 미수’ 사건이 단독범행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경찰의 발표가 그렇습니다. 정치적 신념에 과몰입된 단독범의 소행이랍니다. 혼자서 했을 리 없다,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계획범죄가 분명하다며 진상 규명을 외쳐보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일 뿐입니다. 범인의 신상은 물론 당적 관련 사항도 ‘함구령’입니다. 반대쪽에선 재판 ···
[ 15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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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
독자의 소리
1561호를 읽고
업무만 가르치고 빠져라? AI 활용법이 ‘해고’라니… 사람 대체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 다 아는 사실인데…. 사회에서 발언권, 영향력 없는 힘없는 직종부터 대체되는 거지._네이버 yoon**** 미래 대다수 인간은 일 말고 다른 걸 해야겠지. 좋게 생각하면 그것이 지상낙원이야._경향신문 해방**** 근본적으로 경···
[ 15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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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
오늘을 생각한다
가수 장범준의 발칙한 실험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가수 장범준은 지난 1월 3일부터 서울의 한 소극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2년 만에 열리는 콘서트 티켓은 예매 10분 만에 매진됐다. 그런데 티켓팅 직후 중고거래사이트에 정상가격보다 2~3배 비싼 암표가 올라왔다. 이를 본 장범준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단 공연 티켓 ···
[ 1562호
ㅣ
2024.01.22 ]
독자의 소리
1560호를 읽고
‘알 수 없어’ 팔았다? 인체독성 모르면 안 팔았어야 옳다 국민의 생명을 해치는 회사는 반드시 망해야 한다._네이버 hors**** 1984년 롬앤하스는 2년간의 연구 끝에 흡입독성시험에서 이 물질이 폐에 영향을 미치고 비염을 유발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그런데도 허위 과장광고로 판매한 기업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라._네이버 ceol···
[ 1561호
ㅣ
2024.01.15 ]
편집실에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권재현 편집장 현존 유럽 최장수 군주인 마르그레테 2세(83) 덴마크 여왕이 새해를 앞두고 한방을 터뜨렸습니다. 생방송 신년 연설 도중 돌연 퇴위를 선언해 국내외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거지요. 차기 국왕 자리는 그의 장남인 프레데릭(55) 왕세자가 물려받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아생전 양위는 없을 거라던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
[ 1561호
ㅣ
2024.01.15 ]
오늘을 생각한다
트럼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변호사 새해가 밝았다. 2024년 전 세계는 이곳저곳에서 치르는 선거로 시끌시끌할 것 같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생각하면 심장이 쫄깃하다.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77세냐, 80세냐. 술자리마다 이어지는 논평은 ‘인물론’에 대한 탄식으로 끝난다. 3억 인구의 미국에 이렇게도 인물이 없나. ···
[ 1561호
ㅣ
2024.01.15 ]
편집실에서
군살을 빼야겠다
권재현 편집장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청룡의 해라는군요. 주간경향 독자 여러분, 모두 용처럼 비상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소망을 하나 세웠습니다. 허상을 좇기보다 본질에 집중하자. 달리 말하면 거품, 군더더기, 찌꺼기를 털어내자쯤 되겠네요. 그래야 훌훌 벗어던지고 자유자재로 훨훨 마음껏 날아오를 수 있을 테니···
[ 1560호
ㅣ
2024.01.08 ]
독자의 소리
1559호를 읽고
대통령과 재벌의 떡볶이…밀실 밖으로 나온 ‘유착’ 정경밀착이네._네이버 gyys**** 떡볶이를 먹어도 이러니, 상어지느러미 진수성찬 먹었으면 난리가 났을 거야._네이버 hoya**** 박근혜 때의 기억은 잊었나. 하긴 그때보다 지금이 더 무서울 테니 이해는 간다._네이버 kwon**** 자녀 죽이는 아버지···
[ 1560호
ㅣ
2024.01.08 ]
오늘을 생각한다
당신들의 ‘운동권’
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 처음 ‘운동권’이란 단어를 접했을 때, 그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나 도시빈민 생존권 등 타인의 착취와 억압에 귀 기울이는 집단의 이름이었다. 머지않아 많은 사람에게 ‘운동권’이란 단어가 환멸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걸 알게 됐다. 아마 한 번의 사건으로 이뤄진 건 아닐 것이다. 특히 2000년 5월 우상호와 ···
[ 1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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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
취재 후
“떡볶이는 잘 먹더라”
“글쎄요. 떡볶이는 잘 잡숫더만….” 송진식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과 재벌들의 ‘떡볶이 먹방’ 기사를 쓰기 직전에 부산에 갈 일이 있었다. 자갈치시장 인근 카페에 들렀다. 손님은 단 한명. 무료해 보이는 카페 주인에게 떡볶이 먹방을 본 소감을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무관심과 냉소의 중간쯤이다. 주인은 이내 시름을 털어놨다. 경···
[ 1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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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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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가 묻지 못한 ‘검사의 공소권 남용’
시사 2판4판
배우자는 받아도 된다?
주간 舌전
선물 다 받았고, 청탁은 거의 다 들어주려
오늘을 생각한다
군말 없는 죽음
군인이 지키는 사람은 누구인가. 국민이다. 군인은 외적으로부터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국군은 ‘국가의 군대’가 아니라 ‘국민의 군대’다. 국민을 지키고, 국민에게 충성하며,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군인도 국민이다. 지키는 이도, 지켜지는 이도 국민이다. 이걸 국민개병제라 한다. 민주공화국의 군대는 권력자의 결단이나 선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무력을 갖추기로 합의하여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