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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생각한다
‘가해자 서사’라는 곤란함
지난 8월 11일 백화점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날 피해자의 유족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말에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가해자 서사의 과잉을 경계하라는 원칙은 두 가지 차원에서 의미를 갖는다. 가해자에게 온정적 이입을 유발하는 묘사 혹은 특별한 존재로 악마화하는 묘사들은 사건을 가해자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피해자를 소외시···
[ 1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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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8 ]
편집실에서
누구 잘못이 큰가
미국 뉴욕의 한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가 인터넷 라이브 방송 도중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고가의 컴퓨터와 게임기를 공짜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약속 날짜가 됐습니다. 구름처럼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광장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서로 경품을 먼저 받겠다고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난투극이 벌어졌고, 경찰이 나서봤지만 이내 무법천지로 변···
[ 15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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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1 ]
독자의 소리
1540호를 읽고
천국과 지옥을 하루에…멀미 나는 2차전지주 지금처럼 무제한 공매를 허용하면 개미들 지갑 털어 작전세력 지갑 불려주는 것밖에 안 된다._경향닷컴 a**** 2차전지주 급락으로 올라야 할 주식까지 하락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_네이버 emil**** 공매도 다른 나라처럼 전산화하고 기한 정하면 됩니다._네이버 4555****···
[ 1541호
ㅣ
2023.08.21 ]
오늘을 생각한다
노을을 보며 떠올린 얼굴
스스로 ‘사진치유사’라 부르는 남편과 활동가 아내. 참 꼭 닮은 부부라 생각했다. “이질적인 존재란 이유로 누군가의 존엄을 유예하지 않고 서로 다름과 고유한 가치를 드러내고 마주할 사회”를 만들자던 그를 위해 기도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태풍 전 노을은 유독 아름답다. 역대급 태풍이라는 카눈의 상륙을 앞두고도 그랬다. 뒤숭숭한 마음이 ···
[ 1541호
ㅣ
2023.08.21 ]
편집실에서
정도껏 하자
윤석열 정부가 기자 10명에 8명꼴로 반대(한국기자협회 6월 여론조사)한다는 동아일보 정치부장 출신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기어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했습니다. MB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특임대사를 끝으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을 거쳐 종편방송 패널 등을 전전하던 ‘야인’ 생활 10년여 만에 권력의 핵심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 1540호
ㅣ
2023.08.14 ]
독자의 소리
1539호를 읽고
무엇이 초등교사를 좌절케 하는가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었군요. 교사도 직장인이고, 노동자입니다. 신이 되길 원합니까. _네이버 happ**** 4명의 학부모에게 들어온 무리한 민원과 요구에 지쳐갈 때 ‘열심히 가르쳐 줘서 고맙다’는 한 분의 쪽지에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습니다._네이버 gkgi**** 다른 학생들 학습권을···
[ 1540호
ㅣ
2023.08.14 ]
오늘을 생각한다
폭염 재난에 맞서 우리가 할 일
에어컨을 켜면 죄책감이 드는 여름이다. 올해 들어 온열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만 23명(8월 2일 기준)이라고 한다. 작년보다 3배나 급증했다. 이 재앙적인 폭염은 화석연료 문명이 낳은 기후위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동남아시아에선 200년 만의 폭염으로 200명이 넘는 저소득층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멕시코에서도 200명 이상이 사망했···
[ 1540호
ㅣ
2023.08.14 ]
편집실에서
가슴에 묻는다
꽃다운 나이의 청춘이 잇따라 스러졌습니다.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이를 두고 벌어지는 사후 풍경은 정녕 두 눈을 의심케 합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임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뒤늦게 공개된 유서와 주변 지인들의 증언에는 쉴새 없이 밀려드는 학부모의 갑질, 학교 시스템은 온데간데없고 교사 개인이 이를 고···
[ 1539호
ㅣ
2023.08.07 ]
독자의 소리
1538호를 읽고
“이재명·이낙연, ‘진짜 한팀’ 될 가능성 있나” 이낙연은 제발 잔머리 굴리지 말고 은퇴해서 품위 있게 마지막을 장식해라._주간경향닷컴 saba***** 팩트를 네거티브라고 하면 민주당은 왜 존재합니까? 민주당의 지난 경선은 진실을 외친 사람과 자신의 범죄를 덮으려고 네거티브라며 우긴 사람 둘이었어요. _네이버 earl**** 저···
[ 1539호
ㅣ
2023.08.07 ]
오늘을 생각한다
“함께 살아야 살 수 있다”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다고 지금의 상황이 나아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왜냐면 학생인권조례가 생기고 나서 학생인권이 현격히 신장했거나, 학교가 극적으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례가 제정된 것과 교육현장에서 실현됐는지는 별개다. 학생인권조례가 있는 지역의 학생들은 성별, 종교,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 지역·국가·민족, 언어,···
[ 1539호
ㅣ
2023.08.07 ]
편집실에서
인간의 이중성
역대급 장마가 인간을 할퀴고 갔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틈을 타 대통령은 공직사회를 질타하고,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를 꾸짖는 등 책임 소재 가리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1년 전 그 물난리를 겪고도 전혀 달라진 게 없다는 장탄식이 이어지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소방·경찰 등 ···
[ 1538호
ㅣ
2023.07.31 ]
독자의 소리
1537호를 읽고
민간개발 ‘저울질’에…한 발도 못 나간 공공개발 환경 개선에 당장 돈 들어가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세금 절약이다. 재활, 일자리, 주거안정에 힘써야 한다. _경향닷컴 lsw**** 우크라이나 공항은 지어주면서._네이버 bbn0**** 왜 공공개발을 사유재산으로 하는 건가요. _네이버 newy**** 윤석열의 카르텔 ‘그때그···
[ 1538호
ㅣ
2023.07.31 ]
오늘을 생각한다
참사는 어떻게 불신을 낳는가
군대에서 사망 사건이 벌어지면 현장에선 기싸움이 다반사다. 진실을 알고 싶은 유가족과 절차와 규정을 앞세워 무엇이든 ‘제한된다’는 군 관계자. 이들이 벌이는 차마 못 볼 줄다리기다. 군인권센터에는 군에서 나온 수사관들이 망자의 유서며 일기장을 보여줄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유가족의 문의전화가 종종 걸려온다. 물론 보여···
[ 15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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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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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가 묻지 못한 ‘검사의 공소권 남용’
시사 2판4판
배우자는 받아도 된다?
주간 舌전
선물 다 받았고, 청탁은 거의 다 들어주려
오늘을 생각한다
군말 없는 죽음
군인이 지키는 사람은 누구인가. 국민이다. 군인은 외적으로부터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국군은 ‘국가의 군대’가 아니라 ‘국민의 군대’다. 국민을 지키고, 국민에게 충성하며,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군인도 국민이다. 지키는 이도, 지켜지는 이도 국민이다. 이걸 국민개병제라 한다. 민주공화국의 군대는 권력자의 결단이나 선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무력을 갖추기로 합의하여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