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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야생동물을 돌보는 일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변재원 지음·김영사·1만7800원 국내 첫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돼 동물 종 보전 등의 역할을 하는 청주동물원에서 일하는 수의사의 에세이다. ‘동물 입장에서 동물원은 필요 없다’, ‘야생동물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다’, ‘좋은 동물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등은 저자를 비롯한 청주동물원 수의사들과 동물보호단···
[ 15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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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시네프리뷰
기괴도-몰락한 J호러, 부활할 수 있을까
J호러 붐을 대표하는 <주온>과 <링> 시리즈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뺏는 몰입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최신작 <기괴도>는 난삽하다. ‘시미즈 다카시가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다. /㈜도키엔터테인먼트 아직도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영화 <링>(1998)을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난다. ‘일본에서 끝내주게 무서운···
[ 15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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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정태겸의 풍경
(68) 인천 주문도-강화에서 15㎞, 그 섬에 남기고 온 추억
우연히 몇 년 전의 사진을 마주했다. 한창 캠핑하러 다니던 시절, 강화도에서 배 타고 들어간 섬에서 며칠 캠핑을 즐기던 순간의 기록이다. 그때만 해도 강화도에 딸린 섬을 잘 몰랐다. 주문도라는 이름은 더욱더 낯설었다. 한강이 임진강을 만나고 북에서 흘러나온 예성강과 합쳐져 흘러 들어가는 강화만은 북녘을 지척에 두고 있다. 강화만 가장 ···
[ 15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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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
(27) 음악으로 동시대 비틀기, 싱어롱의 미학
연극 <활화산>·뮤지컬 <헤드윅> 등
연극 <활화산> 공연 장면/ 국립극단 제공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저 하늘 저 산 아래 아득한 천 리/ 언제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 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 연극 <활화산>(차범석 작·윤한솔 연출)은 등장인물이 모두 극에서 빠져나와 ‘꿈에 본 내 고향···
[ 15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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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신간
점점 더 짙어가는 ‘아마존의 그늘’
아마존 디스토피아 알렉 맥길리스 지음·김승진 옮김·사월의책·2만7000원 이 책의 원제는 ‘풀필먼트(Fullfillment)’다. 미국 유통 플랫폼 기업 아마존의 물류배송 시스템을 가리키는 용어로 ‘완수’ 또는 ‘일괄처리’를 뜻한다.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선임기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아마존의 풀필먼트 시스템이···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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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
시네프리뷰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녀석’이라 부르기엔 어색한 ‘나쁜 중년들’
혈연관계, 또는 세대교체의 적극적 활용은 유구한 보편적 가치 안에서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안전한 포석일 수도 있지만, 실상은 나이가 들면서 강렬한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원조 멤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불가피한 자구책으로도 보인다. /소니 픽처스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인 <나쁜 녀석들>이 개봉한 해는 ···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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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
박희숙의 명화 속 비밀 찾기
(10) 노력이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이름도 없고 친구도 없는’(1857년,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중추를 담당했던 ‘베이비붐 세대’, 그 막내 세대가 은퇴 시기를 맞이했다. 이중 집에서 쉬고 있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한다. 아직 역할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회는 능력보다 나이로 평가한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제대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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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49) 소리 내고 듣기까지…부레의 역할
남태평양 팔라우
물속을 다니다 보면 물고기들이 가만 머물러 있거나 별다른 노력 없이 아래위를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물고기들의 노련하면서도 우아한 움직임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정답은 바로 몸속의 공기주머니인 부레에 있다. 어류는 부레 속 기체량을 조절하면서 상승하거나 하강하며 중성 부력을···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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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
시네프리뷰
존 오브 인터레스트-중산층 가족의 삶 떠받치는 투명인간들의 희생
공포 영화는 아니지만 기괴한 으스스함을 안긴다. 이즈음에서 떠오르는 게 고 노회찬 의원이 언급했던 ‘6411번 버스로 새벽 출근하는 청소노동자들’ 이야기다. 그들도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 영화가 21세기의 현재와 연결되는 지점이다. /찬란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볼 때 각오는 했다.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전작 <언···
[ 15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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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
(26) 불안과 연대 사이의 당당함, 진화하는 여성서사
뮤지컬 <벤자민 버튼>·연극 <젤리피쉬> 등
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공연 장면 / EMK “남자애들이 머리카락이 짧다고 나더러 페미(페미니스트)래.” 사춘기 절정의 중3 딸아이가 무심하게 한마디를 던졌다. 젠더 갈등이 중3 교실에서도 진행 중인가 싶어 걱정이 앞선다. ‘젠더 차별과 불평등을 인식하고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
[ 15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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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신간
노동의 미래 위해 뭘 할 것인가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이철희 지음·위즈덤하우스·2만원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한국의 2022년 합계출산율(0.78)을 듣고 머리를 움켜쥔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법대 명예교수의 영상이 지난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윌리엄스 교수의 걱정대로 한국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소멸위기를 맞을까.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
[ 1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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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
시네프리뷰
드림 시나리오-남의 ‘꿈’이 돼버린 한 남자의 성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중에게 노출되고, 그것이 초미의 화제로 치달아 가며 서서히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좀더 보편적인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 뿐 아니라 요즘의 세태 풍경과 닮아 보여 씁쓸하다. 타인에게는 평범하다 못해 존재감 제로인 대학교수 폴(니컬러스 케이지 분). 어느 날 온 세계의 관심이 그에게 쏠린다. 불특정 다···
[ 1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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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
박희숙의 명화 속 비밀 찾기
(9)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지는 않는다
프란체스코 브루네리의 ‘불협화음 이중주’(연도 미상, 패널에 유채, 개인 소장) 세상에 재미있는 일 중 하나가 싸움 구경이다. 내가 당사자면 세상을 끝장낼 것처럼 피가 터지게 싸우지만, 남의 싸움은 관람자 관점에서 평가하면서 볼 수 있다. 미미한 교통 접촉사고가 나면 당사자들은 블랙박스를 보기 전에 일단 목소리부터 크게 내고 본다. 기···
[ 1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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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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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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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다른 국가와 정치를 상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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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단축 없는 저출생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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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6번 전학 간 것은 국가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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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인천 주문도-강화에서 15㎞, 그 섬에 남기고 온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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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청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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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피벗 빨라질까···미국 물가둔화에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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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고’ 법사위, 야 강경파들로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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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들 방 배정? ‘선수’가 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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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유럽은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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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가 묻지 못한 ‘검사의 공소권 남용’
시사 2판4판
배우자는 받아도 된다?
주간 舌전
선물 다 받았고, 청탁은 거의 다 들어주려
오늘을 생각한다
군말 없는 죽음
군인이 지키는 사람은 누구인가. 국민이다. 군인은 외적으로부터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국군은 ‘국가의 군대’가 아니라 ‘국민의 군대’다. 국민을 지키고, 국민에게 충성하며,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군인도 국민이다. 지키는 이도, 지켜지는 이도 국민이다. 이걸 국민개병제라 한다. 민주공화국의 군대는 권력자의 결단이나 선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무력을 갖추기로 합의하여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