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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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5.11.19
  • 머스크, 트럼프 탄핵 주장에 ‘예스’···우주 사업 철수 예고
    머스크, 트럼프 탄핵 주장에 ‘예스’···우주 사업 철수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서로를 향한 노골적인 비난전 속에 완전히 결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 발언과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머스크 역시 자신 소유인 엑스를 무기로 하루 종일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공개 설전을 이어갔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성공의 ‘1등 공신’으로 대우받으면서 ‘끈끈한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파국을 맞은 것이다.지난달 30일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특별공무원으로서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정부 구조조정 작업을 수행하다 물러난 뒤 1주일도 안 된 시점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가 자신의 감세 등 국정 어젠다를 반영한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그는 “일론(머스크)과 나는 좋은 관계였다. 우리(관계)가...

    2025.06.06 10:16

  • [구정은의 수상한 GPS](6) 아프리카 동부로 튄 트럼프 불똥
    [구정은의 수상한 GPS](6) 아프리카 동부로 튄 트럼프 불똥

    아프리카 동부, 그 복잡한 곳에까지 트럼프 불똥이 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번엔 남수단으로 이민자들을 보낸다고 한다. 8명을 미국 땅에서 일단 내보냈는데,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브라이언 머피 연방판사가 “트럼프 행정부가 법원의 명령을 위반하고 이민자들에게 충분한 통지 없이 급하게 추방했다”고 판결한 것이다. 쫓겨난 이들은 불과 15시간 전에야, 그것도 대부분 한밤중에 추방 사실을 통보받았고, 가족들과 의논하거나 법률적 도움을 받을 겨를도 없었다. 추방되는 이들이 그 나라에 가게 될 경우 고문이나 박해의 위험이 있는지, 어떤 두려움이 있는지 설명하고 호소할 기회를 줘야 하는데 충분히 주지 않았다고 법원은 봤다.그러자 트럼프 정부는 “법원이 외교적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 “본국으로 돌려보낼 수 없는 이민자들을 수용할 국가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항소했다. 추방된 남성 8명은 쿠바, 라오스, 멕시코, 미얀마, 베트남, 남수단 출신이다. 한 명은 ...

    1631호2025.05.30 14:12

  • 유학생 사상검증? “미, 비자 인터뷰 일시 중단···SNS 심사 의무화 추진”
    유학생 사상검증? “미, 비자 인터뷰 일시 중단···SNS 심사 의무화 추진”

    미국 당국이 미국에 유학하려는 학생에 대해 소셜미디어(SNS) 심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관련 외교 전문을 입수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또 미 국무부는 이 같은 제도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전 세계 외교 공관에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장관은 이날 서명한 전문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심사 및 검증 확대를 준비하기 위해 영사 부서는 추가 지침이 담긴 별도 전문(septel)이 발표될 때까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 일정 추가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다만 루비오 장관은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했다.전문에는 인터뷰가 일시 중단되는 비자의 종류로 F, M, J 비자가 명시됐다.F 비자는 미국 대학에 유학하거나 어학연수를 받으려는 학생이 받아야 하는 비자이고, M 비자는 직업훈련을 받으려는 사람이 취...

    2025.05.28 14:53

  • [가깝고도 먼 아세안](52) 베트남 ‘대나무 외교’, 트럼프도 결국 꺾였다
    [가깝고도 먼 아세안](52) 베트남 ‘대나무 외교’, 트럼프도 결국 꺾였다

    “정말 멋진 만남이군요. 마치 ‘어떻게 하면 미국을 골탕 먹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자리 같아요.”지난 4월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냉소적인 반응을 내놨다. 농담처럼 들렸지만, 베트남과 중국의 밀착을 경계하는 미국의 불편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 방문으로 베트남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쉽사리 타결되기는 어렵겠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 방문 기간에 양국은 공급망 및 생산 협력, 철도와 도로 인프라 개발, 인공지능과 디지털 경제 협력 등 45개 협정에 서명했다. 일반적으로 국가 정상 간 방문에서 10~15건의 협정이 체결되는 것과 달리 45건의 협정이 체결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도로, 철도 연결망 사업 협정만 7개나 됐다. 중국 입장에서는 베트남과의 교통망 연결이 일대일로 정책의 숙원 사업...

    1630호2025.05.23 14:43

  •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10) 슬픈 원주민 학살의 현장 ‘운디드니’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10) 슬픈 원주민 학살의 현장 ‘운디드니’

    “우리는 오늘부로 역사적인 운디드니(Wounded Knee) 마을이 자랑스러운 오글랄라 수족의 전통을 이어받은 독립국인 ‘오글랄라국’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원주민들과 원하는 사람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할 것이며 국제연합(UN)에 대표단을 파견해 회원국으로 가입할 것이다.”1973년 3월 8일 무장한 원주민들이 호위하는 미국인디언운동(AIM) 지도부는 주요 TV에 방송된 기자회견에서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흔히 ‘제2차 운디드니’라고 부르는 역사적인 ‘운디드니 점거투쟁’이 시작된 것이다.크레이지 호스 기념관으로부터 동남쪽으로 160㎞를 달려가면 운디드니가 나타난다. 미국 역사의 중요한 현장인 운디드니에 도착하자 나는 충격에 빠졌다. 언덕 위에 있는 운디드니 기념 현장에는 진입로도 포장조차 되지 않았고, 제대로 된 기념관이나 기념시설도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주민들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조야한 붉은 대형 안내판만이 이곳이 역사의 현장이라는 ...

    1630호2025.05.23 14:42

  • [서중해의 경제망원경](46) 세계화는 종말을 고했나
    [서중해의 경제망원경](46) 세계화는 종말을 고했나

    이번 달에 주목할 만한 두 개의 국제 행사가 있었다. 5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중국 양국은 관세부과에 90일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합의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합을 어느 나라가 관세전쟁에서 기선을 제압하는가를 놓고 벌이는 일종의 기싸움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단은 중국이 굴복해 들어온 듯이 회합의 배경을 설명했지만, 서방 언론은 대체로 미국이 수세에 있다는 어조의 기사를 내보냈다. 중국 측 언론은 미국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대신 중국이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도했다.5월 9일 모스크바 크렘린 광장에서는 전승절 열병식이 열렸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이번 모스크바 전승절에는 구소련 9개국을 비롯해 중국, 브라질, 에티오피아 등 2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열병식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란히 앉아 양국의 우호를 과시했다. 열병식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나치 독일, 군국주의 일본, 위성국들...

    1630호2025.05.23 14:36

  • 트럼프의 ‘마구잡이식 추방’에 맞서는 이들
    트럼프의 ‘마구잡이식 추방’에 맞서는 이들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체포·구금 적법성을 따지는 뉴저지주 연방법원에서 미국 법무부 측 변호인단은 7개의 법 적용 사례를 제출했다. 컬럼비아대 졸업생 마흐무드 칼릴에게 적용한 이민국적법 조항의 선례를 내라는 법원 명령에 따른 결과였다. 미국 국무장관에게 ‘잠재적으로 심각한 외교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외국인’을 추방할 수 있게 한 해당 조항은 1990년 법 개정으로 추가된 후 거의 쓰이지 않았으며, 자의적 집행 또는 남용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비판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이 어떤 법적 합리성에 기반했는지 가늠할 실마리였기에 칼릴의 변호인뿐만 아니라 미국 내 이주민 인권을 위해 싸워온 이들 모두 정부가 내놓을 선례에 주목했다.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7개 사례 중 하나는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라덴의 매부 무함마드 자말 칼리파였다. 요르단 폭탄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칼리파...

    1630호2025.05.23 14:28

  • 트럼프, 하버드대 ‘유학생 차단’ 초강수···유학생들 “충격”
    트럼프, 하버드대 ‘유학생 차단’ 초강수···유학생들 “충격”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 유대주의 근절 수용 등 정부의 교육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한 하버드대를 상대로 외국인 학생 등록을 받지 못하도록 결정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들은 다음 주 졸업식을 앞두고 22일(현지시간) 갑작스레 전해진 소식에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대학 측의 대응과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하버드대에 보낸 서한에서 “외국인 학생을 등록시키는 것은 특권이며, 캠퍼스에서 외국인을 고용하는 것 또한 특권”이라며 하버드대의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 취소 사실을 알렸다.앞서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6일 하버드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의 불법·폭력 활동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4월 3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미제출 시 SEVP 인증을 박탈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하버드대는 미국 대학 중 처음...

    2025.05.23 10:51

  • 선물이라더니···CNN “카타르 보잉기, 트럼프 측이 먼저 요구”
    선물이라더니···CNN “카타르 보잉기, 트럼프 측이 먼저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 ‘에어 포스 원’으로 쓸 수 있도록 카타르 측이 보잉 747기를 제공키로 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 측이 먼저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는 카타르 측이 먼저 나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로 이 항공기를 줬다는 트럼프 대통령 측 주장과는 어긋난다고 CNN은 지적했다.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한 후 미국 국방부가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을 접촉한 결과 노후한 대통령 전용기를 교체할 새 항공기가 인도되려면 앞으로 2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대체 항공기를 더 빨리 받기를 원했고, 이에 국방부, 공군,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을 통해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임시로 ‘에어 포스 원’으로 쓸만한 항공기를 보유한 고객들의 명단을 보잉이 트럼프 행정부에 제공했으며, 이 중에 카타르가 있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는 “비행기를 사겠다”고 제의했고,...

    2025.05.20 16:28

  • “우리 마을엔 미래가 있다”···독일 농촌서 본 생존의 길
    “우리 마을엔 미래가 있다”···독일 농촌서 본 생존의 길

    한국의 농촌은 ‘소멸위기’라는 말을 달고 산다. 어느 지역이나 비슷한 축제를 열고, 출렁다리를 놓고, 벽화를 그리고, ‘농촌 스테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도시 사람들을 유인하려 애쓴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 이주하면 집과 정착금을 주고, 대학 장학금까지 내거는 곳도 있다. 그럼에도 농촌 소멸론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농촌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유럽의 국가들도 같은 숙제를 안고 있다. 한국에 비해 사정은 낫지만, 농촌 인구는 줄고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된다.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5일까지 공익재단인 대산농촌재단의 유럽 3개국(네덜란드·독일·프랑스) 농업연수 프로그램에 동행한 주간경향은 지난 호에 이어 유럽 농촌의 도전과 실험을 소개한다.이번에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두 마을 ‘후글핑(Huglfing)’과 ‘빌트폴츠리트(Wildpoldsried)’ 이야기다. 인구 3000명도 채 되지 않는 ‘게마인데’, 우리 식으로 치면 읍이나 면 정도 되는 마을...

    2025.05.1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