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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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6.02.13
  • 열병식의 정치학…‘거위걸음’의 노림수
    열병식의 정치학…‘거위걸음’의 노림수

    중국은 국가적 경축일을 대규모 열병식으로 기념해왔다. 의미가 클수록 열병식은 더욱 성대해진다.2019년 10월 1일 열린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은 동원된 군인과 관중 수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힌다. 당시 톈안먼광장에서 취재하던 기자의 왼편에는 한국 기자들이, 오른편에는 북한 기자들이 자리했다. 언어적 장벽이 없었기에 남북 기자들 사이에는 열병식에 대한 의견이 자연스럽게 오갔다. 기자는 1만5000명의 장병과 580여대의 군사 장비, 160여대의 군용기가 등장하는 규모에 감탄했지만, 북한 기자들은 “시시하다”며 “우리(북한)의 열병식이 훨씬 더 낫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관심은 숫자가 아니라 발걸음에 있었다. 북한 군인들의 제식 각도와 리듬, 힘이 중국 군인들을 압도한다는 것이다.제식은 권력자의 연출, 체제의 언어열병식에서 드러나는 행진의 각도와 리듬 그리고 대열의 일사불란함은 단순한 군사훈련을 넘어 권력자가 자신을 연출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병사들...

    1646호2025.09.12 14:35

  • 미 상무 “유연함은 없다···한국, 협정 수용하거나 관세 내야”
    미 상무 “유연함은 없다···한국, 협정 수용하거나 관세 내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 및 무역협정과 관련, 미국과 큰 틀에서 합의한 대로 수용하거나 관세를 인하 합의 이전 수준으로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에) 왔을 때 서명하지 않았다. 그가 백악관에 와서 우리가 무역에 관해 논의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그건 문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러트닉 장관은 “나는 그들이 지금 일본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연함은 없다”며 “일본은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한국은 그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 명확하다. 관세를 내거나 협정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지난 7월 30일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한국의 대미 투자 기금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는 한미 무역 합의에 대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받아들이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수용하...

    2025.09.12 11:19

  • [구정은의 수상한 GPS](13) ‘트럼프 시대 매카시’로 불리는 로라 루머
    [구정은의 수상한 GPS](13) ‘트럼프 시대 매카시’로 불리는 로라 루머

    그는 스스로를 ‘탐사 전문 기자’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고문’이라고 부른다. 그는 지난 8월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다친 아이들이 미국에 입국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이 아이들이 비자를 받은 방법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이튿날 미 국무부는 “검토를 진행하는 동안 가자지구 출신들에 대한 방문비자 발급을 모두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이들이 받은 비자는 정착 비자도 아니고 치료만 받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의료-인도주의 비자’였다. 2주 동안 이 비자를 발급받은 아이는 겨우 열다섯 명이었다. 그런데 국무부는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절차를 중단시켰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방송에 출연해 “여러 의회 관계자들 질의에 따라”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자를 받은 가자지구 아이들은 몇 명 안 되지만 어른이 동반했다고 설명했다. 의회 일각에서 비자를 받은 이들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관련 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근거를 제시...

    1645호2025.09.05 15:06

  • 김정은 “형제의 의무”···푸틴 “북한군 절대 잊지 않을 것”
    김정은 “형제의 의무”···푸틴 “북한군 절대 잊지 않을 것”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에서 양자회담을 개최했다.3일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회에 참석한 뒤 같은 차량을 타고 회담장으로 향했다.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관계가 우호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사이라고 밝혔다.그는 북한군이 김 위원장의 지도하에 쿠르스크주의 해방을 도왔다며 러시아가 용감하게 싸워준 북한군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양국 관계에 대해 모든 차원에서 이야기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북한군에 대한 치하에 감사하며 러북 관계는 모든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김 위원장은 북한이 러시아를 도울 수 있다면 반드시 도울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지원은 형제의 의무라고도 했다.그러면서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

    2025.09.03 16:18

  • ‘케데헌’, ‘오징어게임’ 제쳤다···넷플릭스 역대 1위
    ‘케데헌’, ‘오징어게임’ 제쳤다···넷플릭스 역대 1위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영화와 쇼 부문을 모두 포함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이 됐다.3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누적 시청 수는 2억6600만으로 집계돼 영화와 쇼 부문을 합쳐 지금까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올랐다.‘케데헌’은 지난주(8월 25~31일) 시청 수를 더하면서 처음으로 ‘오징어 게임 1’과 ‘웬즈데이 1’를 뛰어넘고 역대 1위 자리를 꿰찼다.넷플릭스를 포함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률이 확연하게 높았던 코로나19 기간 공개된 작품들의 시청 수 기록을 ‘케데헌’이 잇따라 깬 것이다.‘케데헌’은 영화 부문에서도 역대 1위에 올랐다. 2위는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가 출연한 액션 스릴러 영화 ‘레드 노티스’(2021년·2억3090만 시청 수)가 차지했다.넷플릭스는 공개 후 91일간의 누적 시청 수를 비교해 이용자가 가장 많이 본 영화와 쇼를 집계...

    2025.09.03 09:56

  • 김정은, 인민복 대신 양복 입고 텐안먼 열병식 참석
    김정은, 인민복 대신 양복 입고 텐안먼 열병식 참석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3일 오전 9시(현지시간)쯤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시작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망루(성루)에 등장했다.북중러 정상은 시 주석 내외가 고궁박물관 내 돤먼(端門) 남쪽 광장에서 외빈을 영접하고 기념촬영을 할 때 나란히 중심에 섰다. 이어 톈안먼 망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나란히 함께 걸으며 담소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톈안먼 망루에 올라간 뒤에는 시 주석의 뒤를 이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차례로 입장하며 항전노병들과 인사하고, 본행사에서도 망루 중심에 함께 자리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북한, 중국, 러시아 최고지도자가 공식 석상에 한자리에 모인 것은 냉전 종식 이후 이번...

    2025.09.03 09:51

  •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17) 미국의 ‘오래된 미래’ 월든 연못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17) 미국의 ‘오래된 미래’ 월든 연못

    <오래된 미래: 라다크에서 배우다>. 스웨덴 출신 언어학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1970년대 학위논문을 쓰기 위해 인도 북부 라다크를 방문했다가 자연과 하나가 돼 살아가는 라다크 사람을 보고 그들의 삶을 통해 현대사회를 돌아보며 쓴 책이다. 이 책이 나온 뒤 ‘오래된 미래’는 무한생산과 무한소비를 통해 인류, 나아가 지구를 파멸로 몰고 가고 있는 현대문명을 넘어서 미래에 우리가 살아가야 할 오래된 ‘자연친화적’ 삶의 전통을 의미하는 상징어가 됐다.나는 미국의 ‘오래된 미래’를 찾아 동쪽으로 10시간을 달려갔다. 그곳은 ‘미국 역사의 출발점’인 보스턴으로부터 1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연못이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못’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의 월든 연못이다. 소로가 이곳 통나무집에서 살며 인간들이 탐욕에 빠져 자원을 낭비하지 말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라고 경고한 지 180년이 지난 현재, 우리는 지구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심...

    1644호2025.08.29 14:54

  • 일본 ‘재무성 해체’ 시위, 심상치 않다
    일본 ‘재무성 해체’ 시위, 심상치 않다

    “다시 한번, 재무성을 해체해야 하는 이유를 전합시다.”8월 초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라온 글이다. 시위하는 사람의 사진을 첨부하고 “8월 23일 오후 4시”라는 글자를 적어뒀다. 약속의 날, 실제로 도쿄 내 관청 밀집 지역인 ‘가스미가세키’ 앞에 사람들이 모였다. 현장 참가자에 따르면 50명가량으로 폭염 탓인지 많진 않았다. 일부 참가자가 켠 유튜브 라이브 채팅창에는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댓글이 연신 올라왔다.재무성 해체 시위는 해묵은 현상이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최를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SNS에서 ‘재무성 해체’ 구호가 먼저 퍼졌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 집권 직후인 지난해 10월 중의원(하원) 선거를 거치며 확산을 거듭했다. 연소득 비과세 구간을 이르는 ‘103만엔의 벽’을 높여 세 부담을 줄이자는 야당 주장이 주목받은 시기다. 마침 쌀값 급등도 심각했다. 감세안에 정부·여당이 난색을 보이자 재무성이 ‘흑막’이라는 주장이...

    1644호2025.08.29 14:52

  • 북한, 이 대통령 실명 비난 “비핵화 망상증에 걸린 위선자”
    북한, 이 대통령 실명 비난 “비핵화 망상증에 걸린 위선자”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기간 한미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해 “아직도 헛된 기대를 점쳐보는 것은 너무도 허망한 망상”이라고 비난했다.조선중앙통신은 27일 ‘비핵화망상증에 걸린 위선자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국위이고 국체인 핵을 영원히 내려놓지 않으려는 우리의 립장은 절대불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통신은 한국을 “국가의 모든 주권을 미국에 고스란히 섬겨바친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정치적 가난뱅이”라고 조롱하면서 “리재명이 비핵화망상증을 유전병으로 계속 달고 있다가는 한국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리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이어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외부로부터의 적대적 위협과 세계안보력학구도의 변천을 정확히 반영한 필연적 선택”이라며 “우리의 핵정책이 바뀌자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통신은 이 대통령이 북한을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

    2025.08.27 14:10

  • 트럼프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 요청할 수도”···“연내 김정은 만나고파”
    트럼프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 요청할 수도”···“연내 김정은 만나고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언급을 피했으나 주한미군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 재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가능하다면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기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답변을 회피했다.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에 4만명 넘는(실제로는 2만8500명 수준)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한국은 내 지난 임기 때 (인상된 주둔비용 분담금) 지불에 동의했다가 바이든 정부 들어 문제를 제기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수십억 달러를 받을 수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포기했다”고 언급한 뒤 한국 내 미군기지 부지 소유권 문제를 거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부지를) 우리에게 준 것이...

    2025.08.26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