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엔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주 작은 소리에도 뇌가 민감하게 반응해요.”미국과 이란이 일단 휴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란에 사는 15세 알리(가명)는 지금도 문이 쾅 닫히거나 식기류가 떨어지는 소리만 나도 화들짝 놀라곤 한다.미국, 이스라엘의 공습이 만든 공포가 알리의 마음속 깊숙한 곳까지 자리 잡고 있어서다.영국 BBC 방송은 9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많은 어린이가 이처럼 심리적 ‘과각성’ 증세를 겪고 있다면서 이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이어질 수 있는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과각성은 자극 반응이 지나치게 예민해져 불안, 극도의 피로, 수면 장애 등으로 이어진 상태를 말한다.이란 인구의 약 20%는 14세 미만으로 약 2040만명에 달한다.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운동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3636명이 숨진 가운데 최소 254명은 어린이였다. 부상자도 수만 명에 달한다....
2026.04.10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