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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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5.11.13
  • 중국 법원, ‘판다 학대’ 유언비어 유포 네티즌 2명에 실형 선고
    중국 법원, ‘판다 학대’ 유언비어 유포 네티즌 2명에 실형 선고

    중국 법원이 ‘자이언트 판다 학대설’을 온라인에 유포한 네티즌 2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2일 보도했다.쓰촨성 두장옌시 인민법원 1심은 최근 소란 유발 혐의로 기소된 바이 모씨와 남편 쉬 모씨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과 1년2개월을 선고했다.두 사람은 2023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에서 온라인 플랫폼 라이브 방송과 숏폼 등을 이용해 연구인력들이 자이언트 판다를 학대했다거나 이익을 도모했다는 등의 가짜뉴스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두 사람이 만든 가짜뉴스에는 연구인력들이 위법 행동으로 체포됐다는 내용도 포함됐으며, 두 사람이 네티즌들을 선동해 연구기관·인력을 신고·고발·모욕하거나 이들의 업무를 방해하도록 했다는 혐의도 적용했다.경찰은 두 사람이 올린 허위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54만5000여건이었고, 1200여회의 공유와 9000여회의 댓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13일 중국자이...

    2025.07.02 14:24

  •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12)  미국 예외주의와 빨갱이 사냥의 원조, 위스콘신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12) 미국 예외주의와 빨갱이 사냥의 원조, 위스콘신

    콜로라도, 캔자스,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덴버를 떠나 이틀 동안 4개 주, 1600㎞를 달려 5대호의 관문이자 미시간호에 접해 있는 위스콘신주에 도착했다. 위스콘신을 찾은 것은 위스콘신이 ‘정반대’의 두 정치인을 낳았기 때문이다. 한 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 정치인’이고, 다른 한 명은 너무도 유명한 사람이다. 무명인사는 미국 역사상 ‘진보 후보’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로버트 라폴레트(1855~1925)다. 유명인은 매카시즘이란 말이 생기게 한 ‘극우 정치인’ 조지프 매카시(1908~1957)다.승자 독식 선거제도에 진보정당 존재 못 해위스콘신주 주도인 매디슨은 작은 여러 호숫가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도시다. 호숫가를 지나 조용한 부촌으로 들어서 조금 가자, 붉은 벽돌의 이층집이 나타났다. 벽에는 역사적 의미가 커서 ‘미국 역사 랜드마크’로 등록된 ‘라폴레트 생가’라는 동판이 붙어 있었다. 변호사 출신인 라폴레트는 남부 농장주의 골...

    1635호2025.06.27 14:14

  • [구정은의 수상한 GPS](8) 미국의 이란 공습, 주목받은 차고스군도
    [구정은의 수상한 GPS](8) 미국의 이란 공습, 주목받은 차고스군도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너무나 슬펐다. 차고스에 네 형제와 여동생을 남겨두고 왔다. 어머니는 울면서 우리가 이제 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2023년 2월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에 담긴 루이스 마셀 험버트의 말이다. 그가 살았던 곳은 인도양의 차고스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디에고가르시아였다. 적도 남쪽에 있는 이 섬은 서쪽으로는 아프리카대륙과 약 3000㎞, 동쪽으로는 인도와 약 1800㎞ 떨어진 곳에 있다. 가장 가까운 나라인 몰디브와도 730㎞ 거리다. 면적은 30㎢에 불과하다.모리셔스 땅이지만 영국이 임대무인도였던 이곳을 포르투갈 선원들이 16세기 초에 발견했다. 섬의 이름은 당시 항해를 이끈 스페인인 디에고 가르시아 데 모게르(Diego Garcia de Moguer)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뒤에 프랑스가 2100㎞ 떨어진 인도양...

    1635호2025.06.27 14:10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실제 모델 보그 편집장, 37년만에 교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실제 모델 보그 편집장, 37년만에 교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패션잡지 보그의 애나 윈터(75) 편집장이 37년 만에 편집장직에서 물러난다.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윈터 편집장은 전날 직원회의에서 “오랫동안 고민해 온 중요한 결정에 대해 오늘 아침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편집장직 사퇴 소식을 알렸다.다만 그는 보그 편집장에서 물러나는 것이 은퇴를 의미하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글로벌 리더십에 집중하며 전 세계의 뛰어난 편집자들과 협력해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이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그는 신설된 직위인 보그의 글로벌 편집책임자와 보그 발행사인 콘데나스트의 글로벌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역할을 유지하며 전 세계에 발행되는 콘데나스트 발행 출판물 콘텐츠를 총괄 감독하게 된다. 콘데나스트는 GQ, 배니티페어 등 대중문화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NYT는 윈터의 전격적인 편집장 사퇴 소식에 미디어업...

    2025.06.27 11:31

  • 치솟은 쌀값에···126년 된 일본 덮밥체인, 처음으로 면 메뉴 출시
    치솟은 쌀값에···126년 된 일본 덮밥체인, 처음으로 면 메뉴 출시

    일본에서 치솟은 쌀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덮밥, 카레라이스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면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2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소고기덮밥으로 유명한 체인점 요시노야는 전날 여름 한정 메뉴로 ‘규타마 스태미나 마제소바’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규타마는 소고기와 계란을, 마제소바는 비벼 먹는 국수를 의미한다.1899년 창업한 덮밥 전문점 요시노야가 면 요리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라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나루세 데쓰야 요시노야 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쌀, 소고기 등 식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이 쉽지 않다며 “새로운 장르(면)에 도전해 방문객 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요시노야를 자회사로 둔 요시노야홀딩스는 지난달 라면을 향후 성장 사업으로 삼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일부 음식 체인업체들도 면 요리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일본 국내외에 점포 약 200곳을 둔 덮밥 전문점 ‘전설의 스타돈야’는 지난달 8일 도쿄에 라면 식당을 냈다. 이 업...

    2025.06.26 14:08

  • “환기구에 폭탄 투하”…이란 포르도 핵시설에 뚫린 구멍 6개
    “환기구에 폭탄 투하”…이란 포르도 핵시설에 뚫린 구멍 6개

    미국이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환기구를 통해 폭탄을 떨어뜨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위성기업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공습 다음 날인 22일(현지시간) 촬영한 포르도 핵시설의 사진을 보면 미군이 투하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관통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 6개가 있다. 분화구 모양의 이들 구멍은 2곳에 3개씩 모여 있다.2009년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폭탄이 떨어진 2곳은 원래 환기구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위치했던 장소다. 환기구일 수 있는 이들 구조물은 2011년부터 더 이상 보이지 않는데 이는 시설을 건설하는 중에는 환기구를 사용했다가 이후 흙으로 덮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핵 전문가 조셉 로저스는 미군이 환기구로 추정되는 구조물 주변에 공격을 집중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이들 갱도를 구조적 취약점으로 간주하게 했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2025.06.23 14:46

  • ‘일어서는 사자’로 일어서는 네타냐후
    ‘일어서는 사자’로 일어서는 네타냐후

    “보라, 백성이 큰 사자처럼 일어날 것이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유대교 성지인 예루살렘 ‘통곡의 벽’을 찾았다. 그는 벽 사이에 유대 경전 토라의 민수기 23장 24절을 함축해 적은 쪽지를 끼워 넣고 기도를 올렸다. 유대민족을 공격하는 자에게 신이 저주를 내리고, 유대인이 저항할 것이라는 맥락에서 나온 구절이다.이스라엘군은 이튿날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의 핵·군사·에너지 시설에 대규모 폭격을 했고, 군 장성과 핵과학자를 암살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전 개시를 선포한 연설에서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핵 홀로코스트의 희생자가 되기를 거부한다”고 말했다.한밤중 테헤란을 덮친 공포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대 핵시설 나탄즈와 타브리즈 공군기지 등을 포함한 100곳가량이 타격을 입었다. 군 지휘관과 핵과학자도 다수 사망...

    1634호2025.06.23 06:00

  • [가깝고도 먼 아세안](54) 이재명 정부 외교 시험대, 신남방 2.0
    [가깝고도 먼 아세안](54) 이재명 정부 외교 시험대, 신남방 2.0

    2025년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아세안+3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아세안 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전 문재인 정부는 아세안을 중시하는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국이 주도적으로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아세안과의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한·메콩 정상회의는 중단됐고, 그 공백은 중국과 일본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빠르게 메웠다. 신남방정책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독자적 외교 공간을 확보하고자 했던 아세안의 설립 취지와 맞닿아 있는 다자주의 기반 외교 전략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폐기했고, 편중된 친미·반중 노선으로 아세안과 쌓아온 전략적 외교 자율성을 무너뜨렸다. 이제 이재명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2.0을 통해 아세안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지역 내 전략적 존재감을 강화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과거 정책을 단순히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는, 정교한 실행 중심의 접근 방식이 절실하다...

    1634호2025.06.20 14:24

  • 미국 “한국 국방비, GDP의 5%로 늘려야”···약 2배로 증액 요구할 듯
    미국 “한국 국방비, GDP의 5%로 늘려야”···약 2배로 증액 요구할 듯

    미국 국방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동맹국들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동맹과 양국 관계에 국방비 증액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게 됐다.미국 국방부의 션 파넬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18일(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과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대화)에서 말했듯이, 우리의 유럽 동맹들이 우리의 동맹, 특히 아시아 동맹을 위한 글로벌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그것은 GDP의 5%를 국방에 지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GDP의 5% 수준 국방비 지출을 새로운 가이드라인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에도 동일하게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한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GDP의 2.8% 수준인 약 66조원의 국방비를 지출했는데, 이를 GDP의 5% 수준까지 늘리라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

    2025.06.20 11:19

  • 하메네이 “이스라엘에 자비없다”···트럼프 “무조건 항복하라”
    하메네이 “이스라엘에 자비없다”···트럼프 “무조건 항복하라”

    은신 중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한 응징을 선언했다.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새벽 엑스(X) 계정에 “테러범인 시오니스트 정권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우리는 시오니스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시오니스트는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인 표현이다.또한 하메네이는 영어 게시물 외에 페르시아어로 “하이다르의 고귀한 이름 아래 전투가 시작됐다”는 글도 올렸다.하이다르는 시아파의 초대 이맘인 알리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또한 하메네이는 7세기에 무슬림 군대가 유대인 거주지였던 하이바르를 정복했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하이바르로 돌아간다”고도 했다.이 게시물에는 검을 뽑아 든 남성이 화염이 떨어지는 성 안으로 걸어들어가는 이미지가 첨부됐다.하메네이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 이후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일부 이란 반체제 매체에서 그가 지하 벙커에 가족과 함께...

    2025.06.18 11:26